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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펄펄 나는 ‘K-분유’…남양유업,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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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19, 2025, 17:02:15

지난해 아세안 분유 수출액 442억원 사상 최대
절반 이상 캄보디아 수출..한류붐·중산층 성장 덕
90%가 남양 제품..전용 제품 출시·마케팅 차별화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저출산에 따른 분유 매출 감소에 고전하는 유업계가 동남아시아 수출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한국산 분유가 동남아에서 안전과 품질을 갖춘 '프리미엄 분유'로 인식되는 가운데 다양한 현지화 마케팅이 성과를 내면서 글로벌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에 팔린 한국산 분유 수출액은 3070만달러(약 442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9.9% 증가한 수치이자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아세안 국가로 수출된 한국산 분유의 총 금액은 지난 2014년 1050만달러(약 151억원)에서 10년 만에 3배(192%)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분유 수출량은 932톤에서 2465톤으로 2.6배 커졌습니다. 2023년 기준 아세안에 가입된 동남아 10개국 인구는 6억8500만명에 달합니다. 한국의 13.2배입니다.

 

지난해 한류 붐의 핵심 시장 중 하나는 캄보디아였습니다. 무역협회 수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 캄보디아 수출은 6억6000만달러(약 9499억원)로 전년 대비 14.2% 증가했습니다. 한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동남아에서도 캄보디아는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중 낙농업이 지난해 캄보디아 품목별 수출순위에서 12위를 차지했는데 수출의 99.7%가 바로 분유제품입니다. 한류 인기와 더불어 현지 소득수준 증가 및 중산층 성장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가로 인식돼 온 한국산 분유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습니다. 또 한국산 분유는 안전하게 소비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한국산 영유아 식품 수요가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로의 분유 수출액은 2014년 110만달러에서 지난해 1560만달러(약 225억원)로 10년 만에 14배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수출량 역시 114톤에서 1543톤으로 13.5배 늘었습니다. 캄보디아 조제분유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 점유율 역시 2019년 3.3%에서 2023년 14.8%로 급성장했습니다. 2023년 기준 캄보디아 인구는 1712만명이며 출산율은 2.26명으로 한국의 3배에 달합니다.

 

캄보디아는 조제분유와 관련해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데 국내 캄보디아 분유 수출물량의 80~90%가 남양유업 제품입니다. 남양유업은 프랑스 '듀멕스', 미국 '애보트' 및 '네슬레' 등 글로벌 브랜드들과 캄보디아 분유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조제분유 시장 내 남양유업 점유율은 약 20%로 2위 경쟁이 치열합니다. 

 


남양유업은 캄보디아 분유 시장에서 제품을 이원화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자사 대표 제품 '임페리얼XO'를 현지에서 똑같이 판매하는 동시에 캄보디아 전용 분유 제품 '스타그로우'를 론칭하했습니다. 수출 초 현지 시장 정착을 위해 한류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를 겨냥해 TV광고, 라디오, 온라인 경로 홍보를 강화했습니다.

 

현지 인기 예능 프로그램 스폰서로도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남양유업은 국내에서는 대중적이지만 현지에서는 낯선 임산부·산모 대상 '임신육아교실' 등을 차별화 마케팅으로 설정하고 국내 분유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했습니다. 영업과 판촉 등 현지 200여명의 직원을 통해 저변을 확대하고 병원·조리원 대상 마케팅 등 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사실 K-분유 인기는 캄보디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지난해 대 베트남 분유 수출액은 1500만달러(약 216억원)로 10년 새 1.6배 늘었습니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롯데웰푸드의 성장세가 가파른데 롯데웰푸드는 베트남 특화 분유 제품인 뉴본을 앞세워 현지 거래처와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동후디스도 베트남으로 어린이 균형 영양식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국산 분유 인기 수요가 늘고 있지만 특히 캄보디아 분유 시장 성장성이 높은 이유는 시장 내 한국 제품 점유율이 주변국 대비 낮기 때문입니다. 캄보디아 수입시장에서 한국 제품 점유율은 3.9%로 베트남(10.0%), 인도네시아(6.7%), 말레이시아(6.1%) 등 인근국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캄보디아 조제분유 시장 규모는 지난해 8469만달러(약 1219억원)로 추정되며 2029년까지 연평균 4.7%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한국 분유의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캄보디아 엄마들의 사랑과 관심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 분유시장 활로 확대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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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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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ESG 가치 5.5조 창출…진옥동 회장 “지속가능 사회 만들기 진력”

신한금융 ESG 가치 5.5조 창출…진옥동 회장 “지속가능 사회 만들기 진력”

2025.07.01 16:30:26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24년 한해 창출한 ESG 가치(ESG Value Created)가 5조45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신한금융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순수 사회적 가치는 2조9590억원입니다. 여기서 환경적비용(91억원)과 사회적비용(542억원)을 차감한 뒤 배당·납세 등 주요 이해관계자 대상의 환원성과(2조5589억원)을 더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은 ESG 활동성과 정량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연세대 ESG·기업윤리센터와 협력해 글로벌 금융회사 최초로 ESG 활동성과 측정모델 즉 '신한 ESG 가치 인덱스(Value Index)'를 개발했습니다. ESG 활동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SG 가치를 처음 측정한 2019년과 비교하면 측정 대상 ESG 활동은 93개에서 436개로, 순수 사회적 가치는 7907억원에서 2조9590억원으로 279% 큰폭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ESG 활동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브링업(Bring-Up) &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 입니다. 신한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이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상생 대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축은행 우량고객이 이탈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이나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해 그룹 전체 우량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Value-Up) '고객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도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절감, 나아가 가계부채 부담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준 신한상생 대환대출을 통해 574명의 고객에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고 이들 고객은 평균 4.8%p 이자절감(누적 이자경감액 9억8000만원) 효과를 누렸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100억원 돌파에 대해 "신한이 고객 이자감면에 따른 이익축소에도 중·저신용 고객의 신용 상향지원을 통해 상생을 실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의지를 담아 고객과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TCFD(기후), TNFD(생물다양성) 등 글로벌 주요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룬 '스페셜 리포트'도 담겼습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공동의 목표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금융' 누적 실적은 2024년말 기준 총 18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2030년 30조원 달성목표의 62.3%에 해당하는 진도율입니다. 탄소배출 많은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자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 점진적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전환금융 실적은 9605억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이와 함께 TNFD 보고서에서는 그룹의 금융자산뿐 아니라 유형자산까지 포함해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자연자본은 토양, 공기, 물, 광물 등 자연이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신한금융은 보고서에서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으로 자연자본과 관련된 의존도와 영향, 리스크 및 기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자연자본 이슈는 투자 포트폴리오 즉 다운스트림 가치사슬(downstream value chain)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은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그룹 운영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자연자본 이슈가 투자기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특히 올해로 20번째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기반해 신한금융만의 독자적인 SDGs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록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지표·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 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힘써서 탄소중립, 포용, 협력이라는 3대 전략방향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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