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바텍이 북미 등 주요 시장 지배력 확대를 기반으로 성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선진국을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가 이뤄지며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1992년 설립된 바텍은 지난 200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및 CT 제조 및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바텍이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신제품 출시로 외형 성장 및 제품 믹스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지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선진시장 타겟 프리미엄 3D 신제품 및 이머징마켓 타겟 저가형 신제품과 함께 하반기 프리미엄 3D 제품 추가 출시가 예정돼있다"며 "올해 총 3개 신제품 출시에 따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제품 출시 후 매출 발생까지 2개월가량의 시차 발생 고려 시 상저하고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장 금리 인하로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한 고가 장비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미국 내 치과유통사와의 파트너십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제품력 및 마케팅 능력 증대를 통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신흥 시장을 겨냥한 보급형 모델을 출시해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3D 제품 비중 증가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바텍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22.4% 줄어든 1017억원, 1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 대비 소폭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밑돌았다.
김지은 연구원은 "북미 유통사 추가 효과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며 "다만 이머징 마켓향 매출이 부진하며 연간 매출이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북미 유통사와의 협업에 따른 미국 현지 법인 영업인력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10.1%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역별 매출은 북미 시장이 407억원으로 성장했지만 이외 시장은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며 "품목별 매출은 2D 제품이 56억원, 3D 제품이 363억원, 기타 제품이 120억원을 기록하며 모두 전년 대비 부진했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25억원, 132억원으로 예상했다. 김지은 연구원은 "비수기 영향으로 선진 시장향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분기 이후 신제품 출시 등으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바텍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090억원, 550억원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바텍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173억원, 654억원으로 내다봤다. 김충현 연구원은 "글로벌 치과 시장의 수요둔화와 비용 증가는 올해 상반기까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하반기 선진국을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바텍의 주가는 지난해 연말부터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2만원 초반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최근까지도 2만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