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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는 왜 윤동주를 사랑하는가?'
배우 김남길이 낮은 톤의 내레이션으로 묻습니다. 청자는 갈 길 몰라 그의 옛 시를 기웃거려 봅니다.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중략)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윤동주를 가만히 앉아 떠올려 봅니다.
삼일절 특별영상 '우리가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가 1일 공개됐습니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이 시인 윤동주(1917~1945년) 서거 80주기 헌정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100여년 전 태어난 윤동주가, 27년 너무도 짧고 고귀한 삶과 시를 일궈낸 윤동주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처럼 다시 찾아왔습니다.
80년 전 떠난 윤동주는 AI 기술을 통해 영상에서 때로 웃고 수줍어하며 지금도 살아있는듯 움직입니다. 시대적 고뇌와 아픔도 오롯이 전해집니다. 저 해사한 표정 속에서 누군들 그 깊은 절망과 고통을 짐작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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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KB국민은행은 독립운동 기념사업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 일환으로 '독립영웅들의 숨겨진 이야기' 영상을 2020년부터 꾸준히 제작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삼일절을 맞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열다섯번째 영상 '윤동주' 편을 기획했습니다. 지난해 KB국민은행과 자립준비청년 사회공헌활동을 함께한 배우 김남길이 내레이션을 맡았습니다.
KB국민은행은 작년 광복절에 공개한 '이육사' 편에 이어 이번 영상제작에도 생성형AI를 활용했습니다. 흑백사진으로만 남아있는 윤동주 시인의 과거 모습을 영상으로 구현해 생동감과 몰입도를 높였다고 스스로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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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KB국민은행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어와 영문자막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