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KB, 롯데, NH농협 등 카드3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금융업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해당 회사들은 모두 계열사로 보험사를 두고 있어 이들의 개인정보관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고객 정보 유출 우려와 관련, 은행과 카드사와는 달리 내부시스템을 이용해 내부인력이 고객정보를 관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됐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외부인력으로 인해 발생했는데, 보험사들은 고객들의 정보를 내부에서 자체관리를 하고 있어 관리 방법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단,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인력관리와 시스템을 재정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KB생명 관계자는 “IT시스템에 허점이 없는지 재차 확인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정보를 내부 인력이 관리하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각인시키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생명은 금융지주의 유출사건과 관련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자체 회의를 통해 현재 고객정보관리 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임직원들에게 정보보호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정부 유출 우려에 대해서 농협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신보험IT시스템을 구축해 외부업체에 맡기지 않고 내부에서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암호화와 복잡한 승인절차 때문에 정보접근도 쉽지 않을뿐더러 밖으로 유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NH농협생명은 내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최소한 줄이기 위해 USB사용금지 방침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업무용 개인컴퓨터에 있는 사람의 인적사항이 담긴 모든 정보를 삭제하고, 외부하드디스크에 옮겨 공식적인 데이터베이스를 통해서만 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손해보험도 다른 보험사와 비슷하다. 내부시스템망을 구축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유출사건 이후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먼저, 개인정보 외부유출에 대한 사전방지를 위해 당사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외부업체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NH농협생명과 마찬가지로 USB 사용 금지와 대대적인 정보보호 강화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정보관리를 철저하게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수도 있으니, 자주 조사하고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며 “내부 승인절차 시스템도 검토해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그는 이어 “보험사의 특성상 많은 설계사들이 본인 고객정보를 관리하는데 있어 잘못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에 힘쓸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