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Insurance 보험

동장군 힘 못 써도 '車 보험사, 한숨 푹푹'

URL복사

Friday, January 24, 2014, 15:01:54

긴급출동 건수 20~30%p 줄었지만, 손해율 고공행진은 지속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눈과 한파로 인한 자동차사고가 급증하는 겨울은 손해보험사에게는 두려운 계절이다. 하지만, 유난히 긴 겨울이 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보란 듯이 빗나가고 있다. 가장 반가워해야할 손해보험사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이유가 뭘까?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이 시작된 작년 12월 전국평균기온이 영상 1.5도였다. 이는 201212월 평균 기온인 영하 1.7도보3.2도 높은 수치. 12월 전국 최고 기온이 영상 6.4도에 육박하는 등 따듯한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영동지방은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 일이 없을 정도. 제대로 눈이 내린 일이 거의 없는 데다 내렸던 눈도 바로 녹아 인도나 찻길에 쌓이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한파와 폭설이 없는 올 겨울에는 교통사고가 줄어서 손보사의 긴급출동건수도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손해보험사들의 표정은 여전히 어둡다. 수익성 지표인 손해율이 낮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은 작년 12월 자동차 긴급출동건수는 392483, 전년도 270686에 비해 12만건이상 줄어들었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6.3%로 전년도(95%)보다 오히려 커졌다.

 

같은 기간 LIG손해보험은 긴출건수가 278727건에서 175997건으로 37%나 감소했지만, 손해율은 98.1%에서 96.3%1.8%p 줄어드는 데 그쳤다. 메리츠화재도 지난달 손해율과 긴출건수는 각각 10만건과 99.2%(201214만건, 104.1%)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선방한 곳이 없지는 않다. 삼성화재의 경우 201312월 긴출건수는 약 43만건으로 전년 57645915만건이나 줄었고, 손해율은 95.1%(가마감)으로 전년도 109%에 비해 14%p가량 감소했다.

 

동부화재는 긴출건수 약 30만건, 손해율 88.7%로 전년도(20만건, 102.7%)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이들 보험사도 적정손해율인 77%를 훨씬 넘어서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긴급출동건수는 자동차보험손해율과 직결된다. 긴급출동이 많아지면 그 자체로도 비용이 많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보험에서 지출해야할 보험금도 상대적으로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긴출건수가 줄었는 데도 이에 비례해서 손해율이 낮아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이는 20124월에 일괄적으로 실시한 자동차보험료 인하(2.5%)에 더해 저가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가입률 증가, 보험사간 보험료 할인경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손보 업계 관계자는 일괄적인 보험료 2.5% 인하에 가격할인 경쟁으로 회사가 느끼는 인하율은 6~7%에 달한다인하된 자동차 보험료의 체감 효과가 10월부터 나타나 경영 악화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한 가격할인 옵션도 추가돼 인하된 보험료에서 할인이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들은 남은 겨울 기간을 더욱 걱정하고 있다. 복수의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인 설 연휴나 2월에도 큰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폭설이 내리면 자동차 사고율이 급증해 1~2월 손해율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배너

장기연체 빚탕감 ‘배드뱅크’ 내달 설립…10월부터 연체채권 매입

장기연체 빚탕감 ‘배드뱅크’ 내달 설립…10월부터 연체채권 매입

2025.07.11 19:31:08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가 7년이상 5000만원 이하 개인의 장기채무를 일괄탕감해주는 '특별 채무조정 패키지' 일정표를 제시했습니다. 오는 10월중 연체채권 매입을 시작한다는 게 목표입니다. 새정부가 주도하는 이번 정책을 두고 도덕적 해이와 역차별 논란이 한창이라는 점을 의식한듯 금융당국은 '상환능력 철저심사'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금융위는 11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장기연체채권 채무조정 프로그램 점검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회의에는 양혁승 장기소액연체자지원재단 이사장, 정은정 서울시복지재단 금융복지센터장, 이지연 변호사(법무법인 하나로),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회복위원회, 은행연합회, 생명·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대부금융협회 등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금융위는 장기연체채권 채무조정 프로그램 세부방안을 3분기중 신속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채무조정기구 이른바 '배드뱅크'가 연체채권 매입 즉시 추심은 중단된다고 강조하며 금융권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금융위 산하기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달 채무조정기구 설립준비 및 8월 설립, 9월 업권별 연체채권 매입협약 체결개시, 10월 연체채권 매입개시를 목표로 합니다. 캠코는 유흥업 등 부도덕한 부채탕감 가능성이나 외국인에 대한 과도한 지원 등 이번 채무조정 프로그램과 관련해 제기된 우려를 최소화하는 실무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특별 채무조정 패키지는 정부가 2차추경으로 마련한 재정 4000억원을 투입해 캠코 산하에 배드뱅크를 설치하고 7년이상 연체된 5000만원 이하 개인 무담보채권을 일괄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나머지 4000억원은 1·2금융권이 함께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은행연합회는 새정부가 추진하는 중요한 민생회복정책이고 2차추경까지 편성된 만큼 신속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생명·손해보험협회도 채무조정기구의 채권매입으로 2금융권 장기연체채권 관리부담이 상당폭 경감되므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실하게 상환하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관계부처·금융기관으로부터 전달받은 공신력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철저한 상환능력 심사를 거쳐 파산에 준하는 수준으로 상환능력이 없는 정말 어려운 이들의 채무만 소각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번 채무조정 프로그램으로 채무조정기구가 매입한 채권은 즉시 추심중단되고 소득·재산 심사를 거쳐 소각 또는 채무조정이 결정됩니다. 중위소득 60% 이하, 회생·파산 인정재산외 처분가능재산이 없는 등 상환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시 해당 채권은 완전히 소각됩니다. 또 채무에 비해 상환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면 원금 최대 80%를 감면하고 잔여채무는 10년에 걸쳐 분할상환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113만4000명의 장기연체채권 16조4000억원 상당이 소각 또는 채무조정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