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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마지막?”…김병환 금융위원장 “직 시작부터 끝까지 시장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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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y 07, 2025, 16:05:22

김병환 위원장 대선 전 기자간담회
지분형모기지 새정부와 조율 거쳐야
MG손보 처리 계약자 불안해소 우선
스트레스DSR 수도권·지방 차등예고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사견입니다만, 유머는 고위관리가 갖춰야 할 필수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온갖 불확실성으로 점철된 시기 리더의 적절한 유머는 조직내 긴장을 완화하고 정책수혜자에게는 안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의 경쾌함


"답변하자니 애매하고 안 하는 것도 좀 그런 것 같고…"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7일 출입기자단 월례간담회에서 '오늘이 마지막 간담회가 되는 것이냐'는 질의에 내놓은 말입니다. 그러면서 취재진을 향해 "여러분 스스로 마지막이라 여겨 다른 때보다 더 많이 간담회에 참석하고 이런 질문도 하는 것이냐"며 웃음과 함께 가볍게 받아쳤습니다.


6월3일을 향해 째깍째깍 시간은 흐르고 있고 정무직공무원에게 새정부 출범은 정해진 임기와 관계없는 사실상 '강판'을 의미합니다. 자칫 무겁게 흐를 수 있는 '마지막'에 대한 김병환 위원장의 대처는 그래서 경쾌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김병환 위원장은 "오늘이 마지막이 아닐 수도 있다. 간담회 또한 불확실성의 영역으로 남겨둬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여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제1과제는 '시장안정'


김병환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시장안정'에 각별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그의 워딩을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금융시장은 매일 열리고 매일 거래하고 투자한다. 일반국민의 일상도 매일매일 이뤄진다. 정치일정과 상관없이 시장과 국민의 삶은 매일 펼쳐진다. 나는 여러 불확실성 속에서 국민과 시장이 그나마 안정감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김병환 위원장은 이어 "대선까지 남은 기간 금융정책 면에서 해야 할 일을 잘 관리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시장안정이므로 F4(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중심으로 매일 점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김병환 위원장은 지난해 7월말 취임할 때도 "금융시장 안정은 금융위원회에 부여된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시장안정'을 제1과제로 꼽았습니다.

 

신념 같은 '예측가능성'


김병환 위원장의 월례간담회는 스스로 설정한 금융이슈를 모두발언 형식으로 공개하고 질의응답 과정에서 보다 상세히 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날 이슈 중 하나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입니다. 이 제도는 미래 금리변동위험을 DSR에 반영해 DSR 산정시 일정수준의 가산금리(스트레스금리)를 부과하는 것으로 대출한도를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스트레스 DSR은 2024년 2월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고 그해 9월부터 은행권 신용대출 및 2금융권 주담대로 확대 적용됐습니다. 이어 올해 7월부터 스트레스 DSR은 전 업권의 DSR이 적용되는 모든 가계대출로 범위를 확장합니다.


김병환 위원장은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오는 7월 예정돼 있다. 가계부채 관리는 일관적 정책이 중요하므로 이달중 관계부처와 협의해 세부시행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지방과 수도권은 (스트레스금리 수준 등) 조금 차이를 두려고 한다"며 "차등화 취지는 규제를 강화하는데 있어서 지방과 수도권의 부동산시장 상황이나 경기상황에 차이가 있으니 이를 감안해 속도에 차이를 두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병환 위원장은 '새정부가 들어서면 제4인터넷은행 신규인가와 설립에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우려섞인 질의에 "은행산업에 독과점적 요소가 있고 따라서 경쟁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건 대체로 동의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현재 심사절차는 예정대로 공정하게 진행중이고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면 되돌리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말했습니다.

 

소비자 보호가 최우선


MG손해보험 처리문제는 금융권 핵심현안 중 하나입니다. MG손해보험은 오랜기간 경영난에 시달리다 2022년 4월 금융위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면서 공개매각이 추진돼 왔습니다.

 


하지만 매각작업은 번번이 불발됐고 최후의 매수자로 여겨지던 메리츠화재마저 MG손해보험 노조 반발에 결국 인수 포기를 선언한 게 지난 3월입니다.


김병환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MG손보와 관련해선 보험계약자 보호, 금융시장 안정을 고려해 협의와 조율이 완료되면 이달이라도 처리방안을 내놓겠다"며 "무엇보다 계약자들의 불안을 해소하는데 중점을 두고 대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굉장히 제한적인 옵션 중 여러 대안을 검토중"이라며 "가교보험사를 설립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으로 들어가있다. 세부적인 내용이 정리되는대로 발표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가교보험사는 예금보험공사가 부실 보험사를 정리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를 말합니다.

 

금융위원장의 '화두' 서민의 내집마련


지분형 주택금융(모기지)은 임기 채 1년이 되지 않은 김병환 위원장의 '시그니처 정책'으로 평가됩니다. 정책금융기관 주택금융공사가 지분투자자로 참여해 주택매수자가 과도하게 부채를 일으키지 않고도 집을 살 수 있도록 하자는 게 핵심입니다.


가령 집값이 100일 때 매입자 보유자금이 10이고 40을 빌릴 수 있다면 나머지 50을 주택금융공사가 지분으로 취득하는 것입니다. 금융당국이 이제 상품의 얼개를 그려가는 단계에서 조기대선 국면을 맞았고 새정부의 정책추진 여부는 미지수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병환 위원장은 "가계대출을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입장에서 볼 때 집을 구매하는데 자금조달 애로가 있는 사람들에게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는 정책적 제안이자 화두를 던져본 것"이라며 "다만 6월3일 이후 시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시범사업이니 어떤 방식으로든 추진되지 않을까 한다. 새정부가 들어오면 조율해서 안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병환 위원장은 "매력적인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선 하방리스크를 공적인기관에서 안아주는 방식이 수요를 일으키는데 도움이 될 거라 본다"면서도 "과거 유사한 대책을 했을 때 수요가 많지 않아 '실효성 있겠느냐'는 의견이 있었고 수요가 많으면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으므로 여러 의견을 듣고 상품을 어떻게 디자인할지 더 고민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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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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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터치] 신창재 교보생명 의장 “100년 영속기업…생명보험의 이웃사랑 바르게 실천”

[C-레벨터치] 신창재 교보생명 의장 “100년 영속기업…생명보험의 이웃사랑 바르게 실천”

2025.08.07 17:16:54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대산(大山) 신용호 창립자가 1958년 '보험은 믿음을 주는 수단'이라며 설립한 '대한교육보험'을 모태로 한 교보생명이 창립 67주년을 맞았습니다. 선친의 유지를 이어 교보생명을 이끌고 있는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지속가능한 100년 영속기업'을 위한 여정에서 '고객중심경영'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신창재 의장은 7일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창립 6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시장에서 생존하고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더욱 더 고객중심의 회사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시장에서 고객의 선택을 받지 못한 기업은 결코 생존할 수 없다"며 '고객의소리(VOC·Voice of Customer)'를 경영활동 전반에 적극 활용하는 'VOC경영'에 속도를 내자고 임직원에 당부했습니다. 교보생명은 고객요청사항을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2021년 12월 VOC경영지원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고객불만이나 의견접수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게 특징입니다. 데이터 기반 분석툴로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해결합니다. 교보생명 VOC경영지원시스템은 고객의 소리가 업무혁신으로 이어지게 하는 핵심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에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또 교보생명 소비자보호센터는 VOC경영지원시스템에 접수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합니다. 필요에 따라 부서간 협의를 거쳐 신속히 해결하며 주요사안은 소비자보호실무협의회와 소비자보호위원회를 거쳐 경영층 의사결정까지 이어집니다. 신창재 의장은 임직원의 AI 문해력 강화도 주문했습니다. 신창재 의장은 "AI 기술 활용역량은 보험산업 핵심경쟁력이 됐다"며 "비즈니스 전 프로세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에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AI-DX(디지털전환) 선도회사를 만들자"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보험산업에 닥친 위기와 업계의 과열경쟁에 대해선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신창재 의장은 창립 67주년 기념사에서 "보험산업은 저성장·저출생·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에 경기침체, 금리인하 추세, 재무건전성 규제강화가 겹치며 성장성·수익성·건전성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위기상황을 타개하고자 보험업계는 신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한 과열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시장은 더 혼탁해지고 있다"며 "업계간 과열경쟁으로 발생한 피해는 오롯이 선량한 고객의 몫이 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부연했습니다. 최근 금융감독원 현장검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올 1분기에만 1000억원 넘는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 스카우트 비용이 지출될 정도로 보험업계의 과도한 스카우트 경쟁에 따라 승환계약이나 불완전가입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여겨집니다. 승환은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보장내용이 비슷한 새로운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말합니다. 보험시장이 포화되면서 기존 고객이 가입한 상품의 보장범위를 바꿔 동일상품에 재가입시키는 '업셀링' 사례가 늘고 이는 곧 기존 계약 중도소멸로 인한 금전적 손실, 보험료 상승 등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신창재 의장은 임직원을 향해 "보험시장이 혼탁해져도 교보생명만은 고객역경 보장이라는 생명보험의 숭고한 정신을 고객·시장에 바르게 알리며 영업·마케팅을 실천하자"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그간 신창재 의장은 각종 대내외 행사에서 줄곧 "생명보험이야말로 고난을 겪는 사람들을 다른 이들이 이웃사랑 마음으로 도와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회제도"라며 "보험영업은 다른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얻어내려는 노력이 아니라 기꺼이 베푸는 노력"이라는 지론을 설파해왔습니다. 신창재 의장은 이날 창립 67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도 교보생명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탁월한 경영성과를 창출하며 여러 이해관계자와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100년 영속기업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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