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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카카오뱅크 순익 1374억…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비이자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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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y 07, 2025, 16:05:42

2025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순익 23.6%↑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여신이자 외 수익 비중은 36% 달성
인니 '슈퍼뱅크' 1분기 흑자전환 성공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3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분기(1112억원) 대비 23.6%, 직전인 작년 4분기(845억원) 대비 62.6% 큰폭 증가한 것이자 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압도적인 고객 트래픽을 토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전 부문에서 균형잡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스스로 평가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카카오뱅크는 1분기 7845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습니다. 1년전보다 9.3% 증가한 것입니다. 눈에 띄는 건 여신이자수익(5027억원)을 제외한 비이자수익(2818억원) 입니다. 작년 동기(2120억원) 대비 32.9% 증가한 수치로 전체 영업수익 중 35.9%를 차지했습니다.


고객 트래픽 확대와 수신 성장을 바탕으로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결과라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합니다.


특히 대출비교서비스, 각종 투자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1분기 수수료·플랫폼수익(776억원)은 8.8% 늘었습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다른 금융회사 신용대출을 비교·선택할 수 있는 대출비교서비스 제휴사는 1년만에 2배가량 늘며 60개 이상으로 확장됐습니다. 카카오뱅크 대출비교서비스를 통한 1분기 제휴금융사 대출실행액은 1조1540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2배 이상 불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대출비교 상품군을 주택담보대출로 확장한데 이어 향후 제휴사 커버리지와 상품라인업을 확대해 대출을 필요로 하는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고 통합대출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회사 수익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 2.09% 입니다. 시장금리 변화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06%p 떨어졌습니다.


반면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1%p 개선된 0.51%로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보였습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중·저신용 대출잔액 비중은 3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연체율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입니다. 카카오뱅크는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리스크 정책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입니다.


1분기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은 2545만명으로 1개분기만에 57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습니다. 또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92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72만 명으로 역대 최대입니다.


고객 기반 확대는 수신 성장으로 이어져 1분기말 수신잔액은 6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요구불예금과 정기예금 잔액이 고루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5조4000억원 늘어나 처음으로 수신잔액 6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1200만 순이용자를 확보한 '모임통장' 잔액이 1조원 이상 증가하며 요구불예금 확대를 견인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영유아 등 신규 고객군을 확보하기 위한 차별화된 상품·서비스를 출시해 2027년까지 3000만 고객을 확보하고 총수신 9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에도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분기말 여신잔액은 44조3000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4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6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하며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는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햇살론15', '햇살론뱅크'를 모두 취급하는 등 저소득·저신용자가 부채 또는 신용도 개선으로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AI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등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달말부터 순차적으로 AI 기술의 서비스화를 진행합니다. 고객이 카카오뱅크 이용중 궁금한 점을 편리하게 물어보고 답을 얻는 'AI 검색'을 시작으로 금융 관련 계산을 대화형태로 해결하는 'AI 금융계산기'도 출시합니다.


국내 인터넷은행의 첫 해외진출은 순항하고 있습니다.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공식출범 1년도 되지 않아 1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동남아 최대 슈퍼앱이자 IT플랫폼 '그랩'과 강력한 제휴, 차별화된 상품·서비스를 기반으로 현재 320만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향후 카카오뱅크의 아이디어가 담긴 서비스를 슈퍼뱅크와 협력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협력을 토대로 지난해 9월 태국 중앙은행에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인가가 승인되면 카카오뱅크는 국내 금융사 진출이 드문 태국시장에서 자체 디지털금융 역량을 접목해 현지 금융산업 혁신과 기술발전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고객에 첫번째로 선택받는 종합금융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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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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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2025.05.11 10:37:57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보험사가 있을까? 2024년 11월을 기준으로 영업 중인 보험회사는 생명보험회사가 22개 손해보험회사가 31개로 총 53개의 보험회사가 있다. 보험회사가 완전히 무너진 사례는 아직 없지만 사실 지급여력 부분에서 건전성을 의심받는 보험사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M 손보사 사태로 인해 가입자의 불안 및 보험사를 향한 불신의 시선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이를 이용한 일부의 갈아타기 유도 영업이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해 현장에서 일하는 설계사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인생에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 가입한 내 보험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가입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수 중 RBC 비율이 있다. Risk-Based Capital, 줄여서 RBC라 부르는 이 지수는 보험회사의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 요구되는 자본 계산 방식으로 쉽게 풀면 '지급여력'을 뜻한다. RBC 지수는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손실 금액(요구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을 만큼의 자본을 쌓아놓았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당연히 RBC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 가령 RBC 비율이 200%라면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자본이 감독 당국이 제시한 기준의 2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반면 100% 미만일 경우에는 그만큼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최근 논란이 된 M 손보사의 사태를 되짚어보자면, M 손보사는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어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경영관리 체제로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해 왔으나 무산되었고,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자본이 마이너스 184억원이 되어 완전 자본 잠식 사태에 빠졌다. 당시 M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35.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는커녕 법정 기준인 10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극도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사의 시장 매력도가 크게 하락해 인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매각은 번번이 성공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고용 승계 문제를 두고 M 손보사의 노조와 인수 후보 회사 간 갈등까지 깊어지면서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해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매각에 실패한 M 손보사가 청산이나 파산의 길을 걷게 될 경우 '124만 명이 넘는 가입자의 보험 자산은 어떻게 되는가?'이다. 게다가 사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설계사들이 지금도 보험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 M 손보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나아가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어 소비자의 불안은 더 깊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M 손보사에 오랜 기간 보험을 유지해 온 가입자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가장 기대하고 싶은 가능성은 과거 리젠트 화재보험사의 선례처럼 계약이 타 보험사로 이전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M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 계약 이전이 쉽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끝까지 버티다 보험사가 파산이나 청산의 길을 밟게 되면 당국의 '예금자보호법'에 기대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나의 보험 자산이 아닌 ‘해지환급금’을 보전해 주는 제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무해지나 저해지 보험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이 있어도 현실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거의 없다. 역시 건전한 보험사를 통해 새로 보장자산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내게도 무척 쉽지 않은 일이다. 중도해지의 손해는 가입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 가입하게 되면 나의 보험 나이와 병력 유무에 따라 이전보다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 가입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가장 손해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선이나 차선이 아니라 차악을 피하는 것이 정치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보험이 정치도 아닌데, 최선이나 차선이 아닌 최악을 피하라고 조언해야 하는 상황이 참 씁쓸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 보장자산을 관리하는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정도는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지은 필자 하루의 대부분을 걷고, 말하고, 듣고, 씁니다. 장래희망은 최장기 근속 보험설계사 겸 프로작가입니다. 마흔다섯에 에세이집 <내가 이렇게 평범하게 살줄이야>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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