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배터리 검사·진단 전문기업 민테크가 전기차 배터리 신속진단시스템을 공식 출시했습니다.
민테크는 11일 대구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 주관 하에 열린 '사용후 배터리 안전점검 및 재제조 순환 체계 안전관리 기술개발 과제 Kick-off 회의에서 출시 행사를 갖고 '전기차 배터리 신속진단시스템' 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차체에서 배터리팩 분리 후 수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충방전기에 연결해야 했으며 짧게는 수 시간에서 길게는 24시간 이상이 소요되고 수백만원의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전기차의 정기 검사 항목에 배터리에 대한 검사가 배제되고 전기차 중고 거래 활성화 및 배터리 재사용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습니다. 또 정비 업체의 경우에도 전기차 배터리의 상태나 안전성을 검사할 마땅한 대안이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민테크의 '전기차 배터리 신속진단시스템'은 차량에서 배터리 팩을 분리하지 않고도 전기차 고압 단자부나 급속 충전구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을 통한 배터리의 내부상태를 측정하고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배터리의 용량수명(SOH), 충전상태(SOC), 출력상태(SOP), 균형상태(SOB) 등 핵심적인 전기화학적 상태와 안전성을 10분 이내에 진단할 수 있습니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이 지난 10년간 민테크가 쌓아온 EIS 기반 독자적인 배터리 분석 기법과 진단 알고리즘이 집약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속진단시스템 출시가 전기차 정비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배터리 안전 검사가 신속하고 간편하게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일반 정비업체에서도 수시로 배터리 상태를 점검할 수 있게 되어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고 전기차 거래의 신뢰도를 높이고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을 포함한 전기차 배터리 순환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홍영진 민테크 대표는 "진정한 혁신은 시장이 겪는 어려움을 획기적인 방식과 비용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민테크의 전기차 배터리 신속진단시스템은 이러한 철학을 담아 전기차 배터리 검사 방법에 혁신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제품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검사 장비 시장에서 광범위한 수요를 창출하며 민테크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민테크는 이번 신속진단시스템 출시를 통해 배터리 진단 및 검사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시대의 안전과 효율 증진에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이 제품은 지난 2월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에서 장비·자동화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