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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거나 vs크거나’..식음료, 장기 불황에 사이즈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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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24, 2017, 10:02:00

소비자 심리지수 3개월 연속 하락세..식음료업계, 제품 사이즈 조절해 소비자 눈길 끌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경제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식음료 업계는 이 같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소용량 제품을 출시하거나 가성비를 극대화한 대용량 제품을 내놓는 등 양극화 현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11월 95.7%에서 12월 94.1%로 떨어져, 1월엔 93.3%로 연속 하락하는 추세다.


식음료 업계는 1인 가구 증가 등 작아지는 가족 규모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가령, 불필요한 소비를 막기 위해 소용량 제품과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를 위한 대용량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유도하겠다는 것.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불안한 시국과 경기 불황으로 인해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은 점점 더 합리적인 소비를 중요시하고 있다”며 “물론 맛이나 품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먼저지만 앞으로는 제품의 합리적인 구매를 결정짓는 사이즈도 크게 고민해야 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사이즈나 용량을 줄인 제품은 불필요한 낭비를 막을 수 있어 인기가 높은 편이다. 돌(Dole)코리아가 선보인 ‘미니트리플바’는 아몬드, 땅콩, 호박씨 등 3가지 견과와 3가지 씨앗, 그리고 건과일을 하나로 합친 바(Bar)타입의 제품이 대표적인 예다.


블루베리, 크랜베리, 스트로베리 총 3종의 제품을 한 팩에 담은 버라이어티팩 패키지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기존에 출시된 ‘트리플바’ 제품 대비 1/3 크기의 작은 한 입 사이즈(11.9g)로 출시돼 섭취 시 남길 일이 없으며, 보관이 용이하다.

 

농심 켈로그는 1회 제공량 40g으로 개별 포장한 소포장 팩, ‘스페셜K 스페셜팩’을 내놓았다. 1인가구 등 혼자서 시리얼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간편하게 휴대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편의성과 휴대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오리온도  ‘초코파이정(情)’, ‘초코파이情 바나나’, ‘후레쉬베리’, ‘카스타드’ 등 인기 파이 4종의 2개들이 소포장 제품을 출시했다.  1인 가구와 2030 직장인, 학생들을 타겟으로 편의점 전용으로 판매 중이며, 현재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존 제품에서 용량을 늘려 가성비가 높은 제품도 소비자의 손길을 잡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프리미엄 원두캔커피 '칸타타' 390㎖ 는 대용량 선호 증가 트렌드에 힘입어 인기가 오르고 있다. 칸타타 390㎖ 캔은 톨 사이즈(355㎖)보다 넉넉한 용량을 담아 언제 어디서나 여유 있게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지난해 약 520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아메리카노, 프리미엄 라떼, 킬리만자로 아메리카노 등 5종으로 구성돼 각자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서울우유의 ‘750㎖ 오렌지 요구르트'는 기존 요구르트에 오렌지 과즙을 첨가한 과즙 혼합 액상요구르트다. 뚜껑이 있는 페트병 용기에 담겨 냉장 보관 후 여러 번 나눠 마실 수 있다.


일반 소형 요구르트(60㎖)와 비교하면 12배 이상 많은 초대용량이다. 많은 용량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저렴해 출시 후 3개월 만에 71만여 개 판매 돌파의 기록을 세우는 등 편의점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약품의 ‘미에로화이바 패밀리’는 국내 최초 식이섬유 음료 미에로화이바의 1.5L 대용량 제품이다. 미에로화이바 패밀리에는 과다한 영양섭취를 막고 음식물이 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식이섬유 12g이 함유돼 있다.


미에로화이바를 오랫동안 상징해왔던 오렌지 빛 음료 컬러와 특유의 깔끔한 맛을 대용량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설빙은 사이즈를 크게 키우고 가격을 낮춰 가성비를 제대로 갖춘 ‘오레오 초코 몬스터 설빙’을 한정 판매한다. 빙수 위에 ‘오레오’를 듬뿍 쌓아 올린 설빙의 초콜릿 디저트 메뉴로 기존 빙수 메뉴와 비교해 더 큰 ‘한 시리즈’는 ‘한딸기 설빙’, ‘한초코 설빙’과 같이 ‘한 시리즈’ 평균 가격인 1만 2000원보다 훨씬 할인된 9900원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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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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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철수…“영업할수록 손실 너무 커”

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철수…“영업할수록 손실 너무 커”

2025.09.19 09:34:3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갈등을 겪어온 신라면세점이 결국 철수합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공항 면세점 DF1 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DF1 권역은 향수·화장품·주류·담배 등을 판매하는 구역입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사업권 계약 이후 면세 시장은 주 고객군의 소비패턴 변화 및 구매력 감소 등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가 있었다. 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영업을 지속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업·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했다"며 "면세 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라면세점은 이번 철수 선언으로 약 1900억원의 위약금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후 6개월간은 의무적으로 영업하며 정리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애초 신라면세점의 면세점 운영 기간은 2033년 6월 30일까지였습니다. 동일한 임대료 갈등을 겪고 있는 신세계면세점도 같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앞서 두 면세점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적자 운영 등을 이유로 여객 1인당 고정 단가로 산정되는 임대료를 40% 인하해달라며 법원에 조정신청을 냈습니다. 이후 법원에 조정을 신청해 25% 인하 필요성을 인정받았지만 인천공항공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공항공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임대료 조정에 대한 공사와 면세사업자 간 입장차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아 사업 철수라는 상황이 빚어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의무 영업 기간인 6개월 이내에 조속히 후속 사업자를 선정해 여객 불편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업계에서는 면세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재입찰에서 결정될 임대료는 현재보다 현저히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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