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롯데백화점이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움을 주제로 한 세일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봄 정기 세일을 맞아 16일까지 단독으로 기획한 ‘로맨티시즘’ 스타일의 여성패션 상품을 선보이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로맨티시즘’ 스타일이란 경기가 호황이던 90년대에 유행했던 스타일로, 꽃 무늬 패턴과 화려한 디자인, 레이스 등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스타일을 일컫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국민 소득이 높아지면서, 지난 수 년간 패션은 단순한 의식주의 하나가 아니라, 개인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이에 패션업계에서는 보다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을 선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들의 권위가 높아지고 ‘쎈 언니’ 등의 표현 같이 당당한 여성상이 이슈가 되면서, 보이시(Boyish)하고 매니시(Mannish)한 스타일의 강한 디자인 제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인해 최근 패션업계에는 새로운 실험보다는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스타일이 화두가 되고 있다. 여성패션의 경우 고객들이 좀 더 친숙하고 여성스럽게 입을 수 있는 ‘로맨티시즘’ 스타일이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
지난 10월과 올해 2월에 진행한 ‘서울 패션위크 2017’ 패션쇼에서는 다수의 브랜드들이 ‘로맨티시즘’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여성패션부문에서도 이러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가죽재킷, 롱재킷 등 보이시·매니시 스타일의 제품들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여성 브랜드 전체 진열 상품 중 30%에 가까운 구성비를 차지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구성비가 10%대로 낮아졌다.
반면 ‘로맨티시즘’ 스타일 제품의 상품 구성비는 2016년 이전까지 10%대에서 올해 1분기에 25% 이상 늘었으며, 올해 1분기 판매량 또한 보이시·매니시 스타일 제품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보브, 지고트, 린 등의 브랜드에서는 ‘로맨티시즘’ 스타일의 봄·여름 제품 물량을 전년보다 15% 이상 늘렸다. 미샤, 듀엘 등의 브랜드에서는 ‘플라워 원피스’, ‘쉬폰 원피스’ 등 ‘로맨티시즘’ 스타일 제품을 특별 기획하고 전체 상품의 15% 이상을 해당 라인으로 구성했다.
특히 ‘지고트’의 ‘로맨티시즘’ 스타일 봄 상품은 출시 직후부터 기존 라인에 비해 20% 이상 높은 소진율을 보이는 등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봄 정기 세일을 맞아 4월 16일까지 단독으로 기획한 ‘로맨티시즘’ 스타일의 원피스 상품을 선보인다. 지고트, 파슨스, JJ지고트 등의 브랜드에서 준비했으며, 총 20여개의 제품이 포함된다. 한편 롯데백화점 본점은 12일부터 16일까지 행사장에서 ‘스프링 재킷, 원피스 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쥬크, 라인어디션, 보니알렉스, JJ지고트 등 총 2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쥬크 재킷 10만 9000원, 보니알렉스 원피스 5만 9000원 등이다.
전윤섭 여성패션부문 바이어(Buyer)는 “최근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여성 패션 트렌드도 변화보다는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스타일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올해 ‘로맨티시즘’ 스타일 제품을 강화해 여성 패션 상품군은 보다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