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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I 서밋 2025] 최태원 회장 “AI 공급 병목화…메모리·인프라·솔루션으로 해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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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03, 2025, 14:11:07

최 회장 "AI 수요를 공급이 못 따라가…효율적 솔루션 제공하겠다"
메모리 공급, 효율적 인프라, 적극적 AI 활용으로 AI 수요에 대응
아마존, 오픈AI 등과 AI 솔루션 확장 협업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 수요에 제 때 대응하기 위한 SK의 청사진으로 '가장 효율적인 AI 솔루션 제공 기업'을 제시하며 '고객(파트너사)과 함께' 내일의 AI 미래를 열겠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최 회장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기조연설에서 AI의 다음을 위해 '지금(Now)' 해야 할 노력들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SK AI 서밋은 SK그룹의 AI 경쟁력을 국내외 기업과 학계에 소개하고 글로벌 빅테크와 최신 AI 동향을 공유하며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국내 최대 AI 행사입니다. 올해는 AI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의미의 'AI Now & Next'를 주제로 열렸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최 회장은 올해도 기조연설에 나서 지난 1년 간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SK의 노력을 돌아보고 앞으로 혁신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지난주 열렸던 2025 APEC 정상회의 CEO 서밋을 돌아보며 "AI가 가장 큰 주제였다"라며 "AI가 각 국의 산업과 경제, 개인의 삶을 바꾸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라고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AI 업계 화두는 'AI 인프라 투자 증가'…공급 병목 해결이 관건

 

최 회장은 최근 AI 업계의 큰 화두로 '폭발적 수요에 대비한 AI 인프라 투자 증가'를 꼽았습니다. 올해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 금액이 6000억달러(약 800조원)에 이르며 지난 5년 간 연 평균 24%씩 성장했으나 오픈AI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밝힌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이를 상회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조차도 과거 에너지, 석유처럼 안정된 수요 예측 모델이 없어 얼마나 큰 폭으로 성장할지 알 수 없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입니다.

 

최 회장은 AI 수요 증가의 근거로 ▲추론의 본격화 ▲기업간거래(B2B)의 AI 도입 ▲에이전트의 등장 ▲국가간 소버린 AI(주권형 AI) 경쟁을 꼽았습니다. AI가 본격적으로 추론을 하게 되면서 주어진 질문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고 자신의 답에 대한 검증을 반복해 결과적으로 더 나은 답변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컴퓨팅(연산) 수요가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업들의 AI 적용 확대, 사람의 개입 없이 365일 24시간 스스로 임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의 확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최 회장은 "모든 기업들이 AI가 사업에 적용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보며 경쟁을 위해 AI를 도입하고 있고 이 과정에 비용은 고려되지 않아 B2B AI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미국, 중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으로 확산된 소버린 AI 경쟁은 AI 투자 주체로 기업에 이어 국가가 더해지며 AI 수요를 더 키울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 회장은 이 같은 AI 수요 증가에 대응할 SK의 역할로 '가장 효율적인 AI 솔루션 제공'을 꼽았습니다. 지난해 최 회장이 SK AI 서밋에서 밝혔던 AI 확산의 걸림돌인 '수요, 공급의 불일치(병목현상)'를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SK가 집중할 분야로 ▲메모리반도체 ▲AI 인프라 ▲AI 활용을 제시하며 "AI는 스케일 경쟁이 아닌 효율경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효율적인 AI 솔루션은 비용을 줄일 뿐 아니라 AI 격차해소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도 제시했습니다.

 

메모리반도체에 대해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한 AI 칩 성능이 매년 향상되고 있지만 정작 AI 컴퓨팅을 뒷받침할 메모리반도체 공급 속도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업계 상황을 전했습니다. 최 회장은 "공급이 병목이 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많은 기업들로부터 메모리반도체 공급 요청을 받고 있어서 이걸 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고민이 깊다"라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달 오픈AI로부터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월 90만장씩 공급해달라고 요청받은 것을 예로 들었으며 반도체 제조공장 입지를 두고 최근 지정학적 요인 또한 고려되는 상황도 덧붙였습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HBM 증산을 위해 내년 중 본격 가동할 청주캠퍼스 M15X팹, 2027년 본격 가동할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소개하며 "AI 메모리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팹 한 곳당 청주캠퍼스 M15X 6개가 들어간다"라며 "용인반도체클러스터 4개 팹이 완성되면 청주캠퍼스 M15X 팹 24개가 지어지는 효과"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 "가장 효율적인 AI 인프라 솔루션 제공할 것"

 

고성능 AI 칩과 메모리반도체가 온전히 성능을 발휘하도록 뒷받침할 최적의 AI 인프라 또한 SK가 가야 할 길로 꼽았습니다. 최 회장은 "SK는 스스로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반도체부터 전력, 에너지솔루션까지 제공해 가장 효율적인 AI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가장 효율적이고 이상적인 AI 인프라 구조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SK텔레콤[017670]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8월 서울 구로구에 구축한 국내 최대 AI 컴퓨팅 클러스터 '해인(海印, Haein)',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진행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오픈AI와 지난달 발표한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등을 이상적인 AI 인프라를 모색하는 SK의 여정으로 소개했습니다.

 

이어서 최 회장은 "AI의 문제를 풀 수 있는 건 AI"라며 "메모리반도체 생산 속도를 높이고 데이터센터 운영 자동화와 가상화에 AI 적용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와 만나 의견을 같이한 'AI 팩토리' 협력을 바탕으로 메모리반도체 성능 개선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이를 위해 엔비디아의 GPU와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활용한 가상 공장을 만들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정을 완전 자율화 할 계획입니다.

 

또한, SK텔레콤의 업무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처럼 실제 업무에 활용 가능한 AI 도구를 개발해 선제적으로 사용하며 SK 외부에서도 활용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습니다.

 

최 회장은 기조연설 말미에 SK와 AI 생태계를 꾸려가는 국내외 파트너사들을 화면에 소개하며 "AI는 혼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SK AI 전략의 핵심은 파트너와 공동으로 솔루션을 설계하고 발전해가는 것"이라며 "SK는 파트너와 경쟁하지 않고 빅테크와 정부, 스타트업 등 여러 파트너들과 AI 사업기회를 만들어 최고 효율의 AI 솔루션을 찾을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습니다.

 

국내외 빅테크 리더들, 서밋서 AI 산업의 미래 소개

 

한편 최 회장 기조연설 중에는 아마존의 앤디 제시 CEO, 오픈AI 샘 올트먼 CEO가 보내온 영상 메시지가 상영돼 SK와의 AI 데이터센터, AI 컴퓨팅 분야 협력 성과 및 앞으로의 의지가 공개됐습니다.

 

제시 CEO는 SK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협업을 평가하며 "반도체 성능 개선이 AI 인프라 개선의 필수로 꼽히는 가운데 SK는 아마존의 대표적인 AI 솔루션 확장 파트너"라고 말했습니다. 올트먼 CEO도 "각 개인이 지능형 AI 비서를 계속 활용하려면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 SK와 같은 파트너십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에 이어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SK의 AI 인프라 역량을,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AI 컴퓨팅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는 SK하이닉스의 미래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에서 양자컴퓨팅 분야를 이끌고 있는 팀 코스타 반도체엔지니어링총괄은 '차세대 반도체 설계 및 제조를 위한 AI 슈퍼컴퓨팅'에 대해 발표했으며 정신아 카카오[035720] 대표는 개인의 삶과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AI 에이전트'의 미래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벤 만 앤트로픽 공동창업자는 4일 오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구축'에 대해 국내 AI 업계와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SK그룹 관계자는 "SK AI 서밋이 국내 최대 AI 컨퍼런스로서 SK는 물론 한국의 AI 역량을 글로벌 AI 업계와 나누는 교류의 장으로 거듭났다"라며 "SK는 신뢰 기반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파트너들과 'AI 3대 강국' 전략을 뒷받침할 반도체, 인프라, 모델 등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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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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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녹색여신 성과창출 채비완료…“ESG금융 선도그룹으로”

NH농협금융 녹색여신 성과창출 채비완료…“ESG금융 선도그룹으로”

2025.11.03 10:19:15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NH농협금융지주(회장 이찬우)가 녹색여신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성과창출에 나섭니다. 농협금융은 지난달 31일 서대문 본사에서 조정래 미래성장부문 부사장 주재로 '제2차 농협금융 ESG추진협의회'를 열었습니다. 지주와 각 계열사 ESG소관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여신 관리지침 대응 프로젝트' 종료 보고와 함께 ESG 활성화방안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또 글로벌 ESG 트렌드를 학습하고 농협금융 비은행 계열사 NH-Amundi자산운용 적용사례를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금융 실현을 위한 협력방안에 머리를 맞댔습니다. 조정래 부사장은 "ESG금융 제도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농협금융이 녹색여신 관리체계를 완성하며 ESG금융 추진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각 계열사가 현장에서 시스템을 활용해 ESG금융 내재화와 실질적 성과를 적극 창출해 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앞서 농협금융은 지난 9월 여신을 취급하는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등 그룹 계열사에 '녹색여신 적합성판단시스템'을 일괄도입한 바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녹색여신 심사(적합성판단)부터 사후관리, 모니터링, 내부통제 지원까지 녹색여신 취급 전과정을 포괄하는 통합업무플랫폼입니다. 계열사별 여신취급 과정에서 녹색여신 관리지침이 정의한 절차와 요건을 체계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게 핵심입니다. 녹색여신은 자금 사용목적이 환경부가 발표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부합하고 금융당국 녹색여신 관리지침상 내부통제 기준을 준수해 취급되는 여신을 말합니다. 농협금융 녹색여신 적합성판단시스템은 ▲K-택소노미 기반 녹색여신 적합성판단 절차지원 ▲기업 주요품목·업종분석을 통한 녹색경제활동 자동추천 및 키워드 기반 검색 ▲녹색여신 자금사용내역 점검 등 사후관리 ▲녹색여신비율 산출 등 그룹 현황 모니터링(그린보드)을 주요기능으로 하고 있습니다. 농협금융은 K-택소노미 6대 환경목표에 부합해 취급된 친환경금융을 '녹색금융'으로 총칭하고 2030년까지 30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세웁니다. 올해 3분기 현재 친환경투자금액은 잔액기준 18조6000억원에 달합니다. 앞으로 농협금융은 녹색여신 시스템 내재화, 녹색여신 활성화 프로모션 추진, 해외 선진 금융사 사례 벤치마킹을 통한 전환금융 실행모델 마련 등 녹색·전환금융을 중심으로 지속가능금융에서 선도적 역할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조정래 부사장은 "ESG금융은 농협금융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 농업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라며 "국내외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농협금융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우리 사회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끄는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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