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주류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맥주 과세체계 개편이 수포로 돌아갔다.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에 불공정한 면이 있다는 업계의 입장에 정부가 움직임을 보였지만,맥주 과세체계 개편 이후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여론의 우려가 나오면서 정부가 한 발 물러섰다. 맥주업계는 실망스러운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종량세 개편을 적극 지지해온 수제맥주협회는 이번 정부 결정에 크게 실망했다. 무엇보다 맥주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꺾이면서강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소규모 양조장들은 종량세 개편 무산으로 존폐 위기에 놓였다. 현재 종가세의 경우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건비, 재료비, 설비 감가상각비 등이 맥주 원가에 포함된다. 여기에 판매관리비, 영업, 마케팅 비용까지 더해 세금을 부과하면 판매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수제 맥주 가격이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수제맥주협회 관계자는“새로운 맥주 개발을 위해 인력이나 장비를 추가하면 그대로 주세에 반영돼 가격 부담이 있다”며“맛있고 품질 좋은 맥주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국산 맥주업체도 아쉽다는 반응이다. 다만, 일각에선이번 맥주 과세체계 개편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는 반응도나온다. 정부가 세수 확보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하루 아침에 주세법을 개편하기엔 여러모로 준비가 덜 됐다는 분석이다. 세금 개편안 논의 과정에서 현 종가세를종량세로 전환을 유력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과 수입맥주에 세금을 붙이는 원가 방식에 차이가 있다. 이 부분이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고,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부분의 OECD국가가 채택한 종량세 방식이거론됐다. 정부가 맥주 과세체계 개편안에 대한 공청회를 여는 등 움직임을 보였지만, 논의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현재는 종량세로 전환할 경우 국산 맥주와 수입, 수제 맥주 등의 가격 변화를 예측하는 시뮬레이션 단계에 머물렀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주세법 개편으로 거둘 수 있는세금 규모를 파악하거나, 부족한 세수 확보에 대한 방안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 또 맥주 세금 개편 이후 소주와 막걸리 가격에 영향이 있을 경우를 대비한 대책 마련도 미흡한 상태다. 하지만 종량세 개편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국내 주류업체는 당장 맥주 사업에서 적자가 나더라도 신제품 개발과 수입 맥주 유통 확대 등 방안 마련에 분주한 상황. 오비맥주가 장고 끝에 국내 발포주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사업 다각화 차원이다. 문제는 수제맥주를 생산하는 소규모 양조장들이다. 더부스나 세븐브로이 등 대규모 양조장의 경우 수제맥주 전문점이나 소매점 등 다양한 경로로 판매되고 있지만, 소규모 양조장은 세금부담으로 제품의 질이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업계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맥주 과세체계 개편의 필요성을 느낀 만큼 보다 면밀한 검토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세제 개편이 이뤄져도 수입맥주 4캔 1만원 정책은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소비자들의 가격 선택권이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며“세제 개편 이후 시장에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정부와 업계가 치열하게 고민할 때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보험개발원이 국내 반려동물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 보험사들이 상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보험요율을 새로 산출했다. 통계 부족으로 요율 산출에 어려움을 겪던 보험사들이 반려동물보험 시장에 적극 뛰어들게 될지 주목된다. 보험개발원(원장 성대규)은 반려동물 양육 증가 추세에 부응해 보험사의 적극적인 상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참조순보험요율 산출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나온 요율은 국내외 반려동물 진료비 분석 자료 등을 기초로 산출됐다. 담보 조건을 세분화해 상품구성 편의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 4세‧순보험료 기준으로 보장한도 수술 1회 150만원(연간 2회 한도), 입원 또는 통원 1일당 15만원(각 20일 한도)일 경우 보험료는 반려견 25만 2723원, 반려묘 18만 3964원이다. 단, 참조순보험료는 보험사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아 실제 보험료는 다를 수 있다. 현재 국내 반려동물보험 시장은 연간 보험료 규모가 10억원 내외로 일본(500억엔)의 0.2%에 불과하다. 하지만, 동물병원이나 사료 등 국내 반려동물 연관 시장이 총가계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229%로 일본(0.465%) 등의 사례로 볼 때 추가 성장 여력(2027년 6조원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시장 여건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개체수는 2010년 476만에서 지난해 874만마리로 7년간 83.6% 증가했다. 동물등록제 의무화 이후 반려동물 등록률도 개선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반려동물보험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필요한 전략 등을 담은 ‘CEO-Report’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보험상품 정비를 비롯해 ▲동물병원 및 펫샵 협업 ▲채널별 보장범위와 가격구조 차별화 ▲진료비 청구시스템 구축 등 손해율 안정화 방안을 제시했다. 해외 사례를 보면, 먼저 일본(Anicom)은 동물건강보험증을 이용해 개체식별 문제를 완화했고, 동물병원 제휴를 통해 허위‧과잉진료 문제를 해소했다. 대만(MSIG)은 마이크로 칩 이식 개체로 계약 인수를 제한하면서 지정병원 진료비만을 보상하는 방안을 택했다. 이밖에 캐나다(Trupanion)는 창구직불제를 운용해 계약자와 동물병원의 편의성을 제고했고, 스웨덴(Agria)은 신용카드 제휴, 반려동물 관련 각종 행사를 개최해 고객 관계 형성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사정에 맞는 보험요율을 산출해 낸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의료수가 표준화 등의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반려동물보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햇반의 누적 판매량이 2억개를 훌쩍 넘겼다. 대한민국 국민 1인당 햇반을 4개 이상 먹은 셈이다. '햇반=집밥'이라는 인식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상승세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햇반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뭘까? 3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 7월까지 햇반 누적매출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이상 성장했으며, 연말까지 연 매출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햇반이 출시된 이후 올해 연말 기준으로 총 누적매출은 1억 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1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한 데 이어, 2015년 2억개 판매 성과를 거뒀다. 이후 작년 연간 판매량 3억개를 넘어서며, 2년 만에 1억개 이상 늘어났다. 매출성과에 힘입어 상온 즉석밥 시장 내 ‘초격차 1위’ 지위도 확고히 했다. 올해는 시장점유율 70%대까지 올라서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한층 더 벌렸다. CJ제일제당은 올해(5월 누계) 상품밥 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6.7%P 상승한 76.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햇반’의 성과와 성공은R&D역량과 혁신기술 확보가 기반이 됐다. CJ제일제당은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활동을 강화해 ‘햇반’ 소비 확대에 집중해 왔다. 특히, ‘당일 도정’은햇반의 성공을 가능케 한 가장 주요한 요인.쌀은 도정을 하는 순간부터 수분함량이 떨어지며 밥맛이 떨어지는데, ‘햇반’은 2010년부터 자체 도정 설비를 도입해 생산 당일 도정한 쌀로 밥을 짓고 있다. 자체 도정설비를 통해 맛 품질뿐 아니라 쌀의 종류별 맞춤 도정도 가능해졌다. 쌀의 특성에 맞춰 최적의 도정 조건을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무균화 포장 기술로도 차별화했다. 무균화 포장이란 반도체 공정 수준의 클린룸에서 살균한 포장재를 이용해 밥을 포장하는 기술이다. 무균화 포장을 거친 완제품은 균이 전혀 없기 때문에 보존료를 전혀 첨가하지 않고도 장기간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고 ‘갓 지은 최고의 밥맛’을 낼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간편식으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최첨단 포장기술도 적용했다. CJ제일제당은 최대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햇반 바캉스 스페셜 패키지(210g*12, 9980원)’을 선보이는 등 영업·마케팅을 강화해 매출 극대화에 주력할 예정이다.또 ‘갓 지은 밥맛’을 넘어 ‘밥향’까지 차별화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햇반의 일상식화’ 확대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병규 편의식마케팅담당 부장은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여시장의 성장과 발전, 트렌드를 리딩하는 ‘대한민국 대표 집밥’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며“‘햇반’이 20년 넘게 추구해 온 ‘집밥보다 맛있는 밥’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용 부동산 'GNOM' 대표] 빅데이터를 활용한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고(10편) 중 절반 이상을 넘겼다.이쯤에서 부동산 투자 기준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해보려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부동산에 입문한 경우 투자할 곳을 정할 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기준으로 삼아 투자한다는 것이다.투자를 하기 전 강하게 유혹하는 말 앞에서는 항상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실제 중개업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몇 가지 상황을 예로 들어 본다. "이 물건 소재지는 향후 몇 년 안에 000이 개발될 예정이라서 최소한 수 천만원 이상의 수익은 무조건 생길 수 있습니다.""이 물건은 정말 괜찮아서 친척, 가족들은 무조건 하나씩 가지고 있어요." 등 해당 매물의 투자 매력도를 크게 어필해 관심을 유도한다. 이 경우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선의로 고객의 투자 수익을 높여주기 위해 도와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고객이 해당 물건에 투자할 때 발생하는 이익이 크기 때문에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가많다. 주변 혹은 중개업소에서 '개발 호재'를 핑계로 투자를 권유할 경우 우선 살펴봐야 할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개발 호재가 정부가 진행하는지, 민간사업에서 진행하는지 알아봐야 한다. 만약 정부가 주도한 사업이라면 '정보공개신청'을 통해 정말 진행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면 된다. 민간사업의 경우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개발 지역이정말 좋은 입지조건이 아니라면 늦춰지거나 다른 회사로 이전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 호재'를 믿고 투자를 한 뒤 (공사 등)진행이 미뤄지더라도 어떤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없다. 실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귀한 매물'이라고 귀띔한 곳들을 몇 시간에 걸쳐서 둘러봤는데,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곳들이었다. 가격이 오를 만한 이유를 전혀 찾지 못 했던 것. 당연히 투자하지 않았는데, 1년이 지난 지금 그곳의 가격은 4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부동산 투자 매물을 설득할 때 반드시 '호재' 이야기도 함께 한다. 호재가 생기면 가격은 무조건 오를까? 이럴 땐 전국의 좋지 않은 심리 영향을 받아 미분양이 많이 발생한 지역의 분양회사에서 확인하면 된다. 해당 분양회사의 사이트에 들어가면 그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만한 많은 이유를 제시한다. 가격이 오를 만한 잠재적인 이유를 가진 미분양된 아파트 가격이 이미 인기가 높은 지역의 아파트에 비해 오를 확률은 얼마나 될까. 부동산 빅데이터를 통해 전국의 현재 심리 상태를 알 수 있지만, 직접경험하지 못 했던 과거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여기서 현재 가격이 오를 만한 이유가 과거에도 반복된 적이 있었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다음 기고문에서는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 가격이 떨어진다'는 등의 내용이 맞는지 부동산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 본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롯데가 온라인 업계 1위 도약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오는 8월 1일‘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를 공식 출범하고 온라인 사업 강화에 출사표를 던진다. 롯데쇼핑은 지난 5월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계열사 별로 운영하던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향후 5년 간 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는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 업계 1위 달성이 목표다. 3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e커머스사업본부 수장에 현 롯데닷컴 대표이사 김경호 전무가선임됐다. 김경호 대표는 1994년 롯데그룹 공채로 입사해 1996년 대한민국 최초 인터넷쇼핑몰인 롯데인터넷백화점(현 롯데닷컴)의 오픈 멤버다. 이후 김 대표는 롯데닷컴에 마케팅부문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8년 롯데닷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롯데닷컴 창립부터 온라인관련 업무를 맡았기 때문에 김 대표는 그룹 내에서 온라인사업 전략에 가장 정통해 e커머스사업본부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새롭게 출범하는 e 커머스사업본부 조직은 약 1400여명 규모로 운영된다. 기존 롯데닷컴 인력과 계열사에서 정보통신(IT), 사용자경험(User Experience, UX), 연구개발(R&D)을 담당하던 인력 약 1000여명을 통합해 그룹의 온라인 핵심 역량을 하나로 모을 예정이다. 여기에 2019년까지 총 400여명에 달하는 정보통신(IT) 및 사용자경험(UX), e커머스물류전문 인재를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는 공식 출범 후 첫번째 사업 전략으로 2019년 상반기 온라인 통합 플랫폼의 전신 격인 ‘투게더 앱(Together App)’을 오픈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더 편리하게 롯데의 쇼핑 앱들을 이용하고 롯데는 e커머스 차원에서 트래픽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투게더 앱’이란 한번의 로그인으로 롯데 유통 7개사(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롭스, 롯데닷컴)의 서비스를 ‘함께/같이(Together)’ 이용하는 방식이다. 싱글사인온(SSO,Single Sign-On)시스템을 기반으로 한개의 계열사 앱에서 로그인하면 다른 6개 롯데 계열사앱을 별도 로그인 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앱 간 이동이 아닌 앱 안에서 화면만 전환되기 때문에 속도 면에서나 접근성 측면에서 기존과 비교해 이용상 큰 장점이 있다. 오는 2020년 3월 7개사의 모든 온라인몰을 이용할 수 있는통합 쇼핑 플랫폼인 ‘롯데 원 앱 (LOTTE One App, 가칭)’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 원 앱’은 롯데가 집중 육성 중인 보이스커머스의 핵심기술이 담길 예정이다.음성 인식과 대화 방식을 통한 상품 추천과 구입이 가능해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이다. 한편, 1996년부터 22년 동안 온라인종합쇼핑몰로서 면모를 유지해온 롯데닷컴의 법인은 7월 31일 부로 소멸되고, e커머스사업본부에 합병된다. 하지만 롯데닷컴 브랜드는 계속 유지되며 쇼핑 사이트와 모바일 앱 역시 지속 운영된다. 김경호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 대표는 “현재도 매월 온라인에서 롯데를 이용 하는 고객이 2200만명에 달한다”며 “향후 선보이게 될 통합 앱은 롯데의 강점인 이런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고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인터넷 용어 중에 ‘넌씨눈’이라는 말이 있다. ‘넌 씨X 눈치도 없냐’의 줄임말인데, 상황에 맞지 않는 말로 분위기를 ‘싸하게’ 만드는 사람을 이르는 표현이다. 지난주 한 매체에 ‘알기 쉬운 약관 만들어 금융소비자 보호해야’라는 제목의 기명 독자칼럼이 실렸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생보사 즉시연금 미지급금 사태를 비롯해 은행권 등의 불명확한 약관 문제를 지적하면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쉬운 약관’을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칼럼의 내용을보면전혀 문제될 게 없다. 그런데, 칼럼의 작성자가 NH농협금융지주 소속 직원이었다는 점이 다른생보사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농협생명은 생보사들 중 유일하게 최근에 생보업계의 화두인즉시연금 사태의 당사자에서 빠져있기 때문. 이와 관련 A생보사 관계자는 “농협생명이 이번 사태를 피해간 것에 대해 업계 동료 입장에서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업계 전체가 힘겨워하는 이슈에 대해 마치 남 일인 것처럼 훈계하는 듯한 모습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B생보사 관계자도 “해당 칼럼을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는 말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러한 생보사들의 불만에 농협생명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칼럼 내용과 관련해 지주 측과 따로 상의한 적이 없다는 것. 농협생명 관계자는 “다른 생보사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도 칼럼 내용을 지면을 통해 접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즉시연금 문제가 업계 차원에서 워낙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혹시나 오해가 생길까 더욱 조심하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난처해하는농협생명과는달리 농협금융지주는 조금 다른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지주는즉시연금 사태와 관련 약관담당 직원에 대한 포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혹,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되는경우가 생길 때도 있다. 이럴 때에는 그 결과를 '조용히' 즐기는 게 가장 좋다. "사람들, 참눈치도 없네."라는 말을 안 들어도 될 뿐더러 이런 훈계조의 기자수첩에대상으로올라갈 일도 없을테니 말이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오비맥주가 장고 끝에 발포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국내 발포주는 하이트진로가 작년 출시한 '필라이트'가 유일하다. 맥주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가 발포주 제품을 출시할 경우 향후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발포 생산을 위해 현재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출시 시기는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엔 선보일 계획이다. 발포주는 맥아 비율이 10% 이하로 맥주보다 낮은 세금이 부과된다. 이 때문에 맥주보다 가격을 훨씬 저렴하게 판매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제품이다. 맥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맥아 비율로 맛이 싱겁다는 평이 있지만, 가성비가 높은 맥주로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다. 하이트진로가 작년 4월 출시한 필라이트는 출시 1년 만에 2억캔 판매를 돌파했다. 두 가지 종류의 캔에 이어1.6L 페트를 포함해 최근엔 '필라이트 후레쉬'를 출시했다. 업계는 필라이트에 출시로 1년 동안 일반 맥주에 비해 약 1000억 가량 세금 혜택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후발주자인 오비맥주는 최근까지 발포주 출시를 저울질했다. 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가장 망설인 이유는 발포주 출시로 '카스' 점유율이 낮아질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기존 카스 구매 고객들이 가격이 저렴한 발포주를 선택할 경우 매출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또 오비맥주는 국내 발포주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이었다. 필라이트 한 제품으로 발포주 시장이 얼만큼 커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해지고, 정부의 종량세 개편안 추진이 무산되면서 가격 경쟁력있는 발포주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맥주 강세로 현재 오비맥주는 수입맥주 라인업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모회사인 AB인베브를 통해 구스아일랜드, 버드와이저, 호가든, 스텔라 등 수입맥주의 유통과 판매를 맡고 있다. 이르면 올 연말 신제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어 맥주, 발포주, 수입맥주 세 가지 전략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또 오비맥주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발포주 개발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모회사 AB인베브 계열의 발포주를 국내에서 생산해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미 일본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PB 발포주 제품을 광주 공장에서 ODM(제조업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생산해 수출하는 중"이라며 "가정용 4.5%짜리 발포주를 생산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금융소비자연맹이 생명보험사 즉시연금 미지급금과 관련, 소비자 피해를 접수 받아 공동소송에 나선다. 금소연은 과거 자살보험금 사태 때 피해자 공동소송을 진행해 보험사의 보험금을 지급을 이끌어 낸 바 있다. 금융소비자연맹(회장 조연행)은 생보사 즉시연금을 가입한 소비자들의 피해를 접수받아 문제점을 분석한 뒤, 분조위 결정이 타당할 경우 원고단을 결성해 공동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금소연 관계자는 “금감원 분조위에서 즉시연금을 약관에 따라 만기보험금 지급재원을 공제하지 않고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고, 삼성생명도 지난 2월 이를 수락했다”며 “그럼에도 어제 이사회에서 번복해 지급을 거부하고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것은 금융감독 당국과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생보사 즉시연금 약관에는 연금 지급 때 만기보험금(납입보헙료) 지급재원을 공제한다는 내용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보사들은 연금액에서 만기보험금 지급재원(예정사업비와 위험보험료 상당액)을 공제한 후 연금을 지급해 왔다”고 주장했다. 즉시연금 가입자 수는 삼성생명이 5만 5000명이며, 생보사 전체로는 16만명 정도다. 가입자 전원에게 미지급금을 지급하면 최대 지급금액이 삼성생명 4200억원, 전체 생보사 기준으로 7000억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금소연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아직 집단소송이나 단체소송제도가 도입돼 있지 않아 소송에 참여한 자만이 권리를 구제 받을 수 있는 점을 악용하는 것”이라며 “장기간 소송으로 소멸시효가 완성되면 지급금이 줄어들 것을 노리고 소송을 제기하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생보사에 즉시연금을 가입한 소비자들은 즉시연금 증권과 약관, 가입안내자료(가입설계서와 안내장) 사본을 금융소비자연맹(서울 종로 새문안로 5가길 28 광화문플래티넘 615호 즉시연금 담당자 앞)으로 보내면 된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삼성생명이 즉시연금 가입자 5만 5000명에게 미지급금으로 추정되는 4300억원 중 일부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금융감독원의 ‘일괄구제’ 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법원 소송을 통해 지급 여부를 따져보기로 했다. 삼성생명 이사회는 26일 오후 회의에서 “이번 사안은 법적인 쟁점이 크고 지급할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이사회가 결정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법원의 판단에 따라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정했다. 이어 “다만, 법원의 판단과 별개로 고객 보호 차원에서 해당 상품 가입 고객에게 제시된 ‘가입설계 상의 최저보증이율시 예시 금액’을 지급하는 방안을 신속하게 검토해 집행하라”고 경영진에게 권고했다. 아울러, “앞으로 비슷한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관의 작성과 개정, 보험금 지급, VOC(Voice Of Customer) 및 민원처리 프로세스를 재점검해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그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삼성생명이 금감원의 일괄구제 안을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다른 생보사들도이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모 생보사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일괄구제를 사실상 거부했고, 며칠 전 KDB생명도 금감원에 일괄구제는 어렵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안다”며 “내달 한화생명의 결정까지 기다려보긴 해야겠지만, 업계 전반적으로 일괄구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약관 미비를 근거로 ‘즉시연금 미지급금’을 가입자들에게 돌려주라고 보험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금액은 삼성생명 4300억원, 한화생명 850억원, 교보생명 700억원 등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들은 금감원이 특정 케이스 한 건을 모든 보험사에 확대 적용(일괄구제)하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던 금감원이 부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힘을 빼고 있다”며 비판하는 이들도적지 않다. 이유가 뭘까. ◇ ‘즉시연금 = 부자연금?’ ‘즉시연금보험’은 출시 초기부터‘부자연금’으로 불려왔다. 원래 국민의 노후보장을 목적으로 기획됐지만,상대적으로 높은 이율과 비과세 혜택이 합쳐져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상품으로 변질됐다는 평가를 받았기때문이다. 실제로, 보험연구원이 2012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즉시연금의 평균 보험료 규모는 약 1억 8000만원에 달했다. 최소 가입금액이 1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이 넘는 상품이다. 목돈은커녕 월 10만원 보험료 내기도 빠듯한 서민‧취약계층과는 거리가 먼 게 사실이다. 또한, 보고서는 전체 가입자 중 ‘종신형’을 선택한 비중이 18%에 그친 반면, ‘상속형’ 선택 비중이 70%를 넘는다고 말한다. 종신형의 경우 ‘원금+이자’를 재원으로 살아있는 동안 연금을 받는데, 이는 가입자의 장수리스크를 보험사에 전가한다는 점에서 노후 보장 목적에 부합한다. 반면, 상속형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 원금을 운용해서 얻은 이자만 연금의 재원으로 한다. 원금이 보장되면서 세제혜택과 더불어 중도해지 또한 가능하기 때문에 노후 보장보다는 효율적 자산관리 면에서 유리하다. 즉, 상속형 비중이 70%를 넘는다는 것은 즉시연금이 노후보장 용도로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는 걸의미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한 정부는 지난 2012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상속형 즉시연금’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보험업계의 반발로 2억원을 초과하는 즉시연금에 대해서만 과세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 보험사들 “억울함 표현하는 하소연으로이해해 달라” 즉시연금 상품이 본 목적과 다르게부자들을 위한 상품으로 변질된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금감원 입장에서 금융소비자 보호에 부자와 서민 간 차별을 둘 수는 없는 노릇.‘금감원이 부자 편을 든다’라는 보험사들의 주장이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유다. 보험사들도 이러한 주장을 진지하게 펼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금감원의 강압적이고 일방향적인 업무 처리 방식에 대한 불만을 다소 자극적인 표현으로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A생보사관계자는 “즉시연금은 고액 자산가들, 쉽게 말해 부자들이 주로 가입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라며“부자라고 해서 보호받을 필요가 없다는 말은 아니지만, 금감원의 처사가 과하다는 것은 보험업계 사람들의 공통된 시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보험업계의 불만이 가장 큰 부분은 ‘일괄구제 제도’를 적용하는 것이다. 사태의 발단이 된 삼성생명의 분쟁조정 케이스를 모든 생보사에 일괄 적용해 전부 보상하라는 것인데, 보험사마다 약관이 다르기 때문에 삼성생명 사례를 일괄 적용하기 어렵다는입장이다. ◇ 자살보험금 사태와 다른 점? 여러 면에서 자살보험금 사태와 비슷해 보이는 가운데, 매우 큰 차이점도 존재한다는 시각도 있다. 사건의 발단(약관 미비), 금감원의 조치, 보험사의 대응 등이 모두 비슷하지만, 결정적으로 피해 당사자들이 처한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B생보사 관계자는 “자살보험금 사태 당시 금감원이 대법원 판결도 무시하고 보험사를 압박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피해자들이 ‘가족을 잃은 유족’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며 “이번 즉시연금 사태의 경우 금감원이 막무가내로 밀어부칠 만한 명분이 그리 커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26일 이사회를 통해 즉시연금 미지급금 지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삼성생명의 경우 지급을 반대하는 이사들의 의견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이 지급해야 할 미지급금은 약 4300억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다. 이와 관련 중소형 C생보사 관계자는 “삼성생명 이사회 내에서 지급 여부와 관련해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회사의 경우 대형사인 삼성생명의 판단을 보고 대세에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신세계면세점이 중국 대형 유통기업들과 만나 한국 상품 판로 확대 및 관광객 유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서 중국 우상그룹(WUSHANG GROUP)과 왕푸징그룹(Wangfujing Group) 주요 경영진과 교류 행사를 열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양측은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재개에 따른 협업 가능성 등을 공유했습니다. 우상그룹은 중국 중부 지역 최대 규모의 쇼핑몰·마트 등을 운영하며 57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왕푸징그룹은 백화점·면세점·온라인몰 등을 아우르는 전국 단위 유통망을 보유한 기업으로, 회원 수는 약 2500만 명에 달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양호진 신세계디에프 영업본부장(전무), 문현규 본점장(상무), 곽종우 마케팅담당과 함께 판홍샹 우상그룹 동사장, 후용 왕푸징그룹 부총재, 윤기섭 KOTRA 우한무역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신세계디에프 본사 컨퍼런스룸에서 한국 면세산업의 현황과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이들은 명동점 10층의 K-컬처 복합 쇼핑 공간, K-뷰티존, 미디어파사드 등 주요 매장 공간을 둘러보며 직접 체험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대표 유통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 면세시장의 매력을 전달하고 다양한 마케팅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관광객 유치와 고객 기반 확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마련한 12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발급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주요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용처에 해당하는 가맹점들은 올 하반기 소비쿠폰 활성화에 따른 추가 매출 상승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소비쿠폰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내수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1인당 25만~55만원을 지급하며 연 매출 30억원 이하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신청자 본인의 주소지 기준 지역 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습니다. 직염점을 제외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임을 알리는 포스터를 붙이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체 프로모션까지 더해 매출 효과를 높이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졌습니다. 소비쿠폰 대표 수혜처로 꼽히는 편의점은 최근 1주일간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여름을 맞아 아이스크림, 과일 등 매출 증가세도 눈에 띕니다. 양곡류 등 실제 가정에서 소비율이 높은 식재료와 생활용품 같은 비식품을 근처 편의점에서 구매한 소비자 또한 많았습니다. GS25는 소비쿠폰 발급이 시작된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국·탕·찌개(냉장+냉동)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341% 급증했습니다. 국산 우육 매출은 256% 늘었고 국산 과일은 56% 신장했습니다. 생활용품 중에서는 롤티슈가 62%, 세탁세제가 46% 각각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CU에서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양곡으로 91% 증가했습니다. 채소와 정육은 각각 22%, 19% 올랐고 자체 건강기능식품 확대에 힘입어 건강식품 매출도 39% 늘었습니다. 주류도 19% 올랐는데 양주(위스키) 43%, 하이볼 33%, 맥주 29%, 소주 12%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식품 중에서는 세탁세제가 47%, 티슈가 37% 매출이 늘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여름 관련 상품이 잘 팔렸습니다. 소비쿠폰 발급 첫주 매출이 얼음 90%, 아이스크림 80%, 생수 50% 각각 올랐습니다. 쌀·잡곡 매출도 60% 증가했습니다. 이외에도 기저귀 60%, 가정용품(세제 등) 40%, 위생용품(티슈 등) 30% 각각 매출이 증가하며 편의점 장보기 수요 확대를 반영했습니다. 편의점 관계자는 “소비쿠폰 지급 이후 생필품 등을 중심으로 편의점 장보기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객단가가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고객들의 알뜰 쇼핑을 돕기 위한 업계의 대대적인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어 민생과 밀접한 품목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도 소비쿠폰 효과를 누렸습니다. bhc는 이달 22~29일 치킨 매출이 7월 평균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말이었던 26~27일 매출만 비교하면 전년 동기 대비 25% 신장했습니다. 제너시스BBQ도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습니다. 회사 측은 창사 30주년 이벤트를 진행하는 마지막 주와 소비쿠폰 지급 시작 주가 맞물렸고 또 FC바르셀로나 서울 매치 티켓 증정 프로모션에 많은 고객이 참여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버거 프랜차이즈에도 손님이 몰렸습니다. 롯데리아는 7월 22~28일까지 7일간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약 20% 신장했습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공공배달앱 ‘땡겨요’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주 동요일 대비 52% 증가했습니다. 노브랜드버거는 소비쿠폰 발급 첫주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17% 늘었고 주말 기준으로는 직전 주 대비 20%가량 증가했습니다. 커피 전문점 중에서는 이디야커피가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25% 올랐습니다. 빽다방도 22~27일 6일간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31% 뛰었습니다. 메가MGC커피는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 주말 가맹점 방문 고객이 전주 대비 늘어난 게 체감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빽다방, 한신포차, 홍콩반점0410, 새마을식당 등을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했던 지난 22일부터 6일간 가맹점 일 평균 매출이 전주 대비 평균 16% 증가했습니다. 의류 가맹점도 소비쿠폰 덕을 봤습니다. 패션그룹형지는 소비쿠폰 사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하슬러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25%, 샤트렌은 20% 매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매출 상승을 소비쿠폰만의 효과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폭염 같은 날씨 이슈나 성수기 시즌 운영 상품에 따라 프랜차이즈는 매주 매출 변동이 크기 때문입니다. 초복 및 자체 프로모션이 겹친 이유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업계는 소비쿠폰이 체감 가능한 소비 진작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비쿠폰을 신청받기 시작한 지 일주일(21~27일) 만에 예상 지급 대상자의 78.4%인 3967만명이 신청하고 7조1200억원이 지급됐습니다. 소비쿠폰 지급과 사용이 이제 겨우 한 주 지난 만큼 프랜차이즈업계는 올 하반기 소비쿠폰 활성화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버거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이 가맹점 중심으로 운영되는 치킨 등 외식 매장에서는 확실히 소비쿠폰 효과가 체감되고 있다”며 “업계는 이러한 고객 유입 흐름에 맞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모션 다각화에 주력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지상 방산의 수출 확대와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고수익 선박 매출비중이 늘면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735억원, 영업이익 8644억원을 올렸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9%, 156% 증가한 수치입니다. 사업별로 보면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1조7732억원, 영업이익 55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13% 증가했습니다. 특히 다연장로켓 천무의 신속한 공급으로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가 늘어난 1조834억원을 차지했습니다. 항공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489억원으로 20%가 늘었으나 적자전환 됐습니다.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상선사업부의 고수익 액화천연가스(LNG)선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매출 768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분기는 지상방산 부문 실적 호조와 한화오션의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는 중동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