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지난해 여야 간 진통 끝에 통과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사실상 ‘불완전 입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은산분리’ 규제의 벽을 넘지 못해 지분 참여 기업(ICT기업)과 지분율(최대 34%) 등이 제한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혁신적인 서비스의 출현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주장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석 의원(자유한국당)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제3 인터넷전문은행, 어떻게 가야 하나’ 토론회에 참석해 “지난해 통과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은 불완전 입법”이라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제정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은 자산 10조원 이상 기업집단이 인터넷전문은행의 한도초과보유주주(10% 초과)가 되는 것을 금지하되, ICT 주력 기업집단에 한해서는 최대 34%까지 지분 보유를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김 의원이 이러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을 불완전 입법으로 규정한 배경에는 은산분리 규제가 자리잡고 있다. 여당 의원 대다수와 시민단체들이 은산분리 규제에 과도하게 집착하면서 당초 입법 취지가 무색해 졌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은산분리 관련해서는 종교적으로 맹신하는 분들이 존재한다”며 “은산분리 규제는 과거 고성장 시절 은행의 기업 사금고화를 방지하기 위해 만든 규제고, 요즘 재벌들은 사내에 수백조에 달하는 유보금을 모아 놓고 있어 은행을 사적으로 소유할 유인 동기가 적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불완전하게 만들어지면서당초 유력 진출 후보였던 네이버 등 ICT기업이 진출을 포기하고 기존 시중은행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출을 노리고 있다며 우려했다. 이에 대해김 의원은 “인터넷은행의 취지가 ‘메기’를 은행 시장에 풀어 미꾸라지들을 정신차리게 하는 건데 현재 상황(신한금융·하나금융)은 메기가 아닌 ‘새끼 미꾸라지’가 들어오는 것”이라며 “은행 시장의 경쟁력 강화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공정거래법과 조세법 위반 등이 대주주적격성 심사 대상에 포함한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공정거래법 위반은 금융회사 운영과 크게 상관이 없고, 조세법 위반은 모든 사업자가 한두 번씩 걸리는 것”이라며 “이런 것까지 걸면 대주주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존 은행들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이 있어 금융위에서 심사가 진행 중인 상태”라며 “이번 제3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에서도 대주주가 안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인포스탁데일리와 민병두 의원, 박성중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토론자로는 김종석 의원을 비롯해 최운열 의원, 채이배 의원, 최경철 매일신문 정경부장 등이 참석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위조·삭제 등이 쉬운 전자문서를 블록체인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 나왔다. 이로써 전자화된 졸업학위증명서, 진료기록 등의 신뢰성을 높이고 검증 과정을 간소화 하게 됐다. 엑스블록시스템즈는 다차원 블록체인 플랫폼 엑스블록체인(X.blockchain) 메인넷 개발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엑스블록체인 기술발표회와 함께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도 함께 진행됐다. 엑스블록시스템즈는 복사·위조·삭제가 쉬운 전자문서를 블록체인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권용석 CTO는 “앞으로 모든 전자문서는 엑스블록체인에 기록돼 학력·공공문서 등의 위변조 같은 위험으로부터 탈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블록시스템즈 관계자 역시 “수시로 생성·변경·삭제되는 전자문서로 작성한 의료제증명서류·학업증명서류·재직증명서류 등을 블록체인으로 무결성 검증할 수 있다”며 “물류·유통·정부기관·국방 등 전자문서가 활용되는 모든 영역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뿐만 아니라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에서도 실증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CTO 역시 “한국에서 특허가 등록되고 이후 해외 PCT출원을 기반으로 해외 특허등록을 통해 다차원구조의 모든 블록체인은 애스톤의 엑스블록체인에 의해 구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엑스블록체인 메인넷은 기존의 선형적인 블록체인을 다차원으로 구현해 실제 서비스에 상용화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상태”라며 “기존의 블록체인이 가진 컴퓨팅 파워·속도·노드 운영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였다”며 진행 상황과 기술적 장점을 전했다. 권오훈 오킴스 블록체인센터 센터장은 “애스톤은 한국의 몇 안 되는 메인넷을 보유한 암호화폐이며, 그만큼 메인넷 개발은 많은 기술의 집약체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DB손해보험이 건강연령을 기준으로 보험료가 책정되는 건강보험을 내놨다. DB손보(대표이사 김정남)는업계최초로 고객의 건강상태로 산출된 3대 주요질병(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의 건강연령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적용하는 ‘건강해서 참좋은 건강보험’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보험은 가입했을 때 흡연여부·BMI·혈압 등 고객의 건강정보를 기준으로 총 6단계의 건강등급에 따라 단계별 보험료를 적용한다. 이 때 회사의 3대 주요질병 건강연령 예측모델이 사용된다. 건강한 고객일수록 3대 주요질병을 진단할 때 보장하는 담보를 최대 40% 수준까지 할인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이 보험은 모든 담보가 5년 갱신형으로 운영되며, 매 갱신시점에서 고객의 건강정보를 기준으로 재산정한 건강등급별 보험료를 적용한다. 이 보험은 건강했던 고객도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해야만 갱신할 때 보험료 할인 혜택을 유지할 수 있다. 또, 더 높은 수준의 보험료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질병이 발생했을 때 경제적 부담을 제거하는 보험 고유의 기능뿐만 아니라 고객 스스로에게 건강관리를 유도해 ‘치료보다 사전 예방’이라는 최근의 사회적 환경을 반영했다. 가입은 25세부터 최대 60세까지 가능하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한은행이 개인형 퇴직연금(IRP) 고객 대상 이벤트를 연다. IRP는 대표적인 세액공제 상품으로 연간 입금금액에 따라 최대 115만 5000원까지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 절세상품이다. 신한은행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고객을 대상으로 ‘잠자는 IRP를 깨워~봄’ 이벤트를 오는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신한은행에서 IRP를 10만원 이상 신규 가입하고 자동이체를 등록한 고객과 지난달 기준 IRP 보유 고객 중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새로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매주 각각 300명·100명을 추첨해 파리바게트 모바일 상품권 5000원권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매주 수요일에 개별 문자메시지를 통해 발표된다. 13주 동안 총 5200명에게 경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노후 대비 연금 준비와 함께 연말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절세상품이다. 연간 입금금액 최대 700만원에 대해 최대 115만 5000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연초 세액공제 상품으로 연말정산을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이번 이벤트가 고객들이 노후 대비를 위한 은퇴자금 마련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CJ ENM 오쇼핑부문이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브랜드 론칭에 나섰다. 칼 라거펠트는 지난 달 별세한 샤넬·펜디 수석 디자이너이자 글로벌 패션계 거장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유럽 출신인 칼 라거펠트 브랜드 론칭을 통해, 기존 북미·아시아 대륙과 함께 또 한 명의 스타 디자이너 브랜드 협력을 이어가게 됐다. 5일, CJ ENM 오쇼핑부문은 유럽에 있는 ‘칼 라거펠트’ 글로벌 본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칼 라거펠트 파리스(Karl Lagerfeld Paris)’ 브랜드를 국내 최초이자 단독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과거 직수입을 통해 ‘칼 라거펠트’가 국내 출시된 적은 있으나, 단독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의류를 개발해 론칭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칼 라거펠트 파리스’ 브랜드 라이선스를 활용해 국내 고객에 맞는 옷을 별도 기획해 선보이고, 유럽 본사에서 만든 오리지널 ‘칼 라거펠트’ 가방·신발·액세서리 등도 직수입해 방송과 CJmall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칼 라거펠트는 20세기 후반 활동한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디자이너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독일 출생인 그는, 샤넬·펜디·클로에의 디자이너로 활약하며 명품 브랜드의 핵심 디자인들을 개발했다. 지난 달 19일 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칼 라거펠트는 ‘샤넬제국을 건설한 디자이너’로 불렸다. 샤넬 대표 상품인 리틀 블랙 드레스, 퀼팅 백 등이 그의 작품이다. 그는 1984년에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칼 라거펠트’를 출시했고, 1996년에는 럭셔리 캐주얼 라인인 ‘칼 라거펠트 파리스’를 추가 론칭했다. 현재 ‘칼 라거펠트’는 프랑스·영국·네덜란드 등 13개국에 100여개 단독 매장과 90여곳의 백화점 입점 매장을 운영 중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측은 “이번 단독 계약으로, 디자이너 브랜드 명가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높인 셈이다”고 말했다. 그 동안 CJ ENM은 베라 왕, 타하리, 지춘희 등 국내·외 정상급 디자이너들과 활발히 협력해 온 바 있다. 특히 유럽 지역의 디자이너(칼 라거펠트)를 품게 되면서, 북미(베라왕, 엘리 타하리), 아시아(지춘희) 등 주요 각 대륙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를 모두 안게 됐다는 설명이다. 칼 라거펠트 본사 CEO인 파올로 리기(Paolo Righi)는 “CJENM 오쇼핑부문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에 칼 라거펠트 파리스 브랜드를 처음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의 소비자들과 칼 라거펠트브랜드의 정신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칼 라거펠트 파리스’를 세계적 디자이너의 명품 프리미엄 콘셉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해당 브랜드가 가진 고품질·럭셔리 캐주얼 아이덴티티를 통해, 차별화된 고급스러움 추구하는 중년층 여성고객들을 대상으로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럽 특유의 명품 감성이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스타일을 지향할 예정이다. CJ ENM 오셔핑부문은 론칭 첫 해에는 TV홈쇼핑과 자사 인터넷몰인 CJmall 위주로 운영하지만, 향후 3년 내 국내 온·오프라인 매장 등 채널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주문금액 기준 300억원이다. ‘칼 라거펠트 파리스’의 상품은 유럽 본사와의 면밀한 협의를 거쳐 탄생된다. 상품기획·소재·디자인·화보촬영·마케팅 활동 등 세세한 부분까지 ‘칼 라거펠트’ 본사와 논의를 거친다. ‘칼 라거펠트’의 브랜드 론칭은 지난 2일 CJ오쇼핑 방송을 통해 진행됐다. 턱시도재킷·트위드재킷·트렌치코트·캐시미어니트·실크슬랙스 등의 여성의류와 퀼팅 가방·스니커즈 등 잡화 상품이 선보였다. CJ ENM에 따르면 론칭 방송은목표 대비 2배 이상의실적을 거뒀으며, 2차 방송은 오는 12일 밤 9시 45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최요한 CJ ENM 오쇼핑부문 스타일1사업부장은 “이번 론칭은 패션의 본고장인 유럽 지역의 전설적 디자이너와 손잡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3년내 연 주문액 500억원 규모의 대표 패션 브랜드로 성장시켜 프리미엄 패션명가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의 이사직을 연임한다. 글로벌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조 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대한항공은 5일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조대표이사 회장의 이사 연임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 57기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이날 회의에서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조기 정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의 성공적 서울 개최 등 주요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조 회장의 항공 전문가로서의 식견은 대한항공 뿐 아니라 한진그룹의 주주가치 극대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연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 이사회는 제57기 정기주주총회 개최의 건으로 김재일 사외이사 임기 만료에 따른 박남규 사외이사 선임 건, 재무제표 승인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 건 등도 의결했다. 서울대학교 교수인 박남규 사외이사 후보는 전 세계 60여개 항공사들이 1945년부터 2010년까지 65년 동안 체결한 전략적 제휴,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25년 이상 연구해온 글로벌 항공운송산업 전문가다. 한편 조 회장은지주회사인 한진칼,그룹의 모태인 ㈜한진,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등3개사 이외의이사 겸직을 올해 안에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조 회장의겸직을 해소하는 계열사는 진에어,정석기업,한진정보통신,한진관광, 한국공항,칼호텔네트워크 등 6개사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은행이 비대면 펀드·보험 서비스가 고객 친화적으로 진화했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5일 인터넷뱅킹과 스타뱅킹의 펀드·보험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개편에 대해 “고객이 다소 어렵게 느껴왔던 펀드와 보험상품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상품정보 제공부터 사후관리까지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고객이 원하는 펀드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상품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펀드 운용규모나 투자비용과 같은 정보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펀드 상세정보 화면에서는 고객의 가입의사 결정에 필요한 핵심정보를 한눈에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의 포트폴리오 투자 문화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인다. 가입한 펀드의 운용 상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My펀드진단 서비스’와 ‘Fun & Play’ 개념을 적용해 고객이 직접 선택한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마이픽 폴리오(My Pick Folio)’서비스를 도입했다. 더불어 고객이 지정한 수익률에 도달하면 펀드를 자동으로 환매해 주는 ‘펀드 자동환매 서비스’, 연금저축펀드 가입 고객의 ‘연금수령신청’과 ‘연금저축펀드계좌 해지’ 등 영업점에서만 신청 가능했던 거래를 온라인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대폭 개선했다. 보험상품도 소비자 친화적으로 전면 개편됐다. 이번 개편으로 변액보험과 주택화재보험 등 영업점에서만 가입할 수 있었던 상품들을 스타뱅킹을 통해서도 대부분 가입할 수 있다. 특히, ‘간편설계 기능’은 공인인증서 로그인 없이도 보장내용과 보험료를 간단한 터치로 손쉽게 조회해 볼 수 있다. ‘추천상품 기능’의 경우 가입목적과 생애 주기만 선택하면 원하는 상품들을 보여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소비자 트렌드와 기존 가입자 의견을 반영해 펀드·보험상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상품 가입 프로세스부터 사후관리 서비스까지 고객 친화적으로 대폭 개편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은행이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와 연계한 금융상품을 출시한다.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은 데이터 기반의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와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금융 환경 조성 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은행과 뱅크샐러드는 두 회사의 빅데이터 인프라와 기술력을 활용해 금융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공동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뱅크샐러드에게 ▲오픈 API 제공 ▲뱅크샐러드 연계 금융상품 및 서비스 제공 ▲공동 상품 개발 및 프로모션 등을 협약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뱅크샐러드는 기존의 금융을 데이터로 해석한 핀테크 서비스로 2030세대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우리은행이 지향하는 디지털 혁신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동시에 국내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뱅크샐러드 측은 “우리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오픈 API 도입을 빠르게 도입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며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다양한 금융권과의 연계로 데이터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KSK텔레콤이갤럭시S10 출시와함께국내최고속도1.2Gbps 급LTE 서비스를제공한다고5일밝혔다. 국제표준기구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정의한LTE 최대 속도1Gbps를뛰어넘는속도다. 1.2Gbps는HD급2GB 영화한편을13초만에다운로드할수있는속도다. 2011년초기LTE에비하면16배이상빠르다. SK텔레콤은 현재 1.2Gbps LTE 서비스를제공할수있는국내유일이동통신사업자다. 지난해2월 국내유일1Gbps LTE 시대 개막을 이끈 것에 이은 성과다. SK텔레콤은“초기5G 서비스는LTE가병행사용되기 때문에고객들에게안정적인5G 서비스를제공하기위해서는LTE혁신도중요하다”고말했다. 갤럭시S10 출시와함께서울·부산·울산·광주·대전등5개트래픽밀집지역에서최고1.15Gbps 서비스를시작한다. SK텔레콤은“국내최초로‘4×4 다중 안테나’기술을3개주파수대역에동시적용해이뤄낸성과”라고설명했다. 초기갤럭시S10에서는최대1.15Gbps를제공하고상반기내단말펌웨어업데이트로1.2Gbps까지지원할예정이다. 이번갤럭시S10 기준최고 속도1.2Gbps 와이파이서비스를제공한다. 이미SK텔레콤은지난해9월부터갤럭시S8·노트8·갤럭시S9·노트9 등단말 4종에국내최초802.11ax 표준기반‘와이파이6’서비스를개시했다. SK텔레콤은국내최초로와이파이채널을작은주파수대역으로나눠여러고객이단일AP에동시접속할수있게하는기술을도입했다. 이를통해트래픽밀집환경에서도응답지연시간을단축해안정적인무선와이파이서비스를제공할수있다. 성진수SK텔레콤Infra솔루션그룹장은“1.2Gbps LTE 서비스를선제적으로도입해SK텔레콤이용고객들은차별화된통신품질을경험할수있게됐다”며“5G 시대에도최상의네트워크품질을제공하기위해차세대기술을지속적으로적용해나갈것”이라고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기아자동차는 지난 1월 선보인 ‘쏘울 부스터’의 전기차(EV)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1회 충전 시 최대 386km를 갈 수 있는 쏘울EV는 기존 니로EV보다 저렴하면서도 더 많이 주행할 수 있어 상품성이 높다는 평가다. 신형 쏘울의 EV모델은 최장 주행거리 386km를 확보해 기존 니로EV(385km)보다 1km 가량 더 주행할 수 있다. 특히 전기차에 특화된 다양한 주행모드와 충전편의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판매 가격(세제 혜택 후 기준)도 4630만~4830만원으로 책정돼 4780만~4980만원의 니로EV보다 최대 150만원 가량 저렴하다. 서울시 기준으로 국고보조금 9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450만원을 받으면 328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기본 등급인 프레스티지 모델은 풀 LED 헤드램프,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기능 포함) 등 EV모델만의 첨단 사양을 모두 갖췄다. 상위 등급인 노블레스 모델은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10.25인치 HD급 와이드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후석 열선시트 등 프리미엄 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충전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내비게이션을 통해 출발시간, 목표 충전량(50%~100%), 저렴한 요금 시간대 등 목적을 고려한 예약 충전설정이 가능하고, 스스로 충전을 시작한 뒤 목표충전량에 도달하면 충전을 종료하는 ‘예약 충전’ 기능도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사전에 설정된 위치에서 예약충전 및 공조가 작동하는 ‘위치기반 충전’ 기능을 탑재하고 충전소 위치, 충전소 상태, 충전기 타입 등의 실시간 충전소 정보도 알려준다. 5년간 무상으로 제공하는 UVO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면 원격으로도 예약 충전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차상태에서 공조, 멀티미디어 등 편의장치를 장시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모드’가 적용돼 캠핑 등의 야외 활동 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아차는 전국의 드라이빙센터에서 고객 대상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전기차 출고 고객들이 이마트에서 충전할 때 요금의 일부를 적립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 부스터 전기차는 기아차 최장의 주행거리 및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며 “올해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인기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