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삼성전자 일본에서 대규모 갤럭시 전시관을 연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서갤럭시 쇼케이스 ‘갤럭시 하라주쿠(GALAXY Harajuku)’를 개관한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무선통신, 컴퓨팅 장비 분야 공식 파트너다. 이번 ‘갤럭시 하라주쿠’는 총 지상 6층·지하 1층 규모로 전세계 갤럭시 쇼케이스 중 최대 규모다.1000개 이상의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꾸며진 건물 외관은 ‘부유하는 빛의 레이어’라는 콘셉트로 미래의 비전을 보여준다. 특히 ‘갤럭시 하라주쿠’에서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혁신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갤럭시 S10’ 등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과 다양한웨어러블 기기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일본 내 통신사업자를 통해제공되던 갤럭시 기기의 수리 서비스를 ‘갤럭시하라주쿠’에서도 구매 후에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사용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쇼케이스 곳곳에 갤럭시 최신 기술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향후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다채롭고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소개하는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하라주쿠’ 개관과 더불어 2020 도쿄올림픽 D-500을 맞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 날 행사에는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와 여러 올림픽 파트너가 참석했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일본 소비자들이갤럭시가 선사하는 특별한 모바일 경험을 즐기길 바란다”며 “5G 시대를 선도하는무선통신분야의 공식 파트너로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전세계인들에게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말했다.
[인더뉴스 김철 기자] 디스플레이 옵티컬본딩 업체 엠알케이가 70억원대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해당 기술은 접착제로 LCD와 터치스크린 사이 공기층을 합착하는 것이 주요 내용인데,빛 투과율을 높여시인성이 높고 밝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엠알케이(대표 반신애)는 독일 대형사인 T Group과 E-Board(전자칠판)용 대형인치(86”) 디스플레이 옵티컬본딩(Optical Bonding) 기술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12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70억원에 달한다. 디스플레이 옵티컬본딩은 ‘광학접착’이라는 뜻으로 투명한 본딩제(접착제)로 LCD와 터치스크린(패널) 사이의 공기층을 합착하는 기술이다. 빛 투과율을 최소화해 LCD표면을 보호하고 빛의 산란을 줄여 시인성을 확보한다. 또, 햇빛이 있는 밝은 공간에서도 디스플레이가 선명하게 잘 보이는 기술로 전자칠판 어플리케이션에 많이 사용한다. 이에 방수·방진 효과까지 더해지는 것이 것이 특징이다. 반신애 엠알케이 대표는 “2012년 휴대전화 수리 장비·부품 유통을 시작으로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디스플레이 관련 광학소재·제조장비 등을 개발하기 위해 R&D 투자에 힘써 왔다”며 “광학용 소재·자동차내장 소재를 개발해 다수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엠알케이는 지난해에는 사업 종목 전환으로 과도기를 겪었다. 경영상 자금 융통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제조 매출을 높이기 위해 디스플레이 옵티컬본딩 양산 시스템·장비 기술개발에 적극적 매진했다.그 결과 정부기관으로부터 기술성을 인정받아 공장설립 지원을 받는 데 성공했다. 해당 공장은 올해 초 완공됐다. 또, 자사 기술을 양산기술과 접목해 55~105인치까지 대형 디스플레이 옵티컬본딩 양산이 가능한 3개 라인을 구축했다. 20~55인치 생산 라인 2개와 소형 라인을 포함해 총 7개 자동화 라인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 설립됐다. 엠알케이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업체로 발전할 전략을 가진 중소기업이다. 자사 디스플레이 옵티컬본딩의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양·우주·항공·군사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엠알케이는 디스플레이와 화학소재·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아울러 도약 중인 강소 기업이다. 실제로 세종시에 있는 독일계 자동차 전장품 전문회사 C사에 터치센서 합지 장비를 납품하기도 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삼성생명이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 2종을 출시했다. 저해지환급형 상품은 일반형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보험료 납입기간 중 해지하면 일반형보다 해지환급금이 적다. 삼성생명은 13일부터 보험료 부담을 줄인 ‘생애설계종신보험’과 ‘간편가입종신보험’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상품 2종은 사망을 보장하는 종신보험으로, 보험료 납입기간에 해지환급금이 일반 종신보험보다 적은 대신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저해지환급형’ 상품이다. 40세 남성, 20년납 기준으로 같은 보장 금액의 일반 종신보험과 비교하면 보험료가 약 11% 저렴하다. ‘생애설계자금’도 기존 종신보험 대비 12%p가량 많다. 생애설계자금은 고객이 55~90세 사이 선택한 시점부터 일정기간 동안 사망보장금액을 90%까지 일정 비율로 줄여가며, 이 때 발생하는 해지환급금을 매년 또는 매월 받는 형태다. 받는 기간은 15·20·25·3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한편, 보험료 납입이 끝난 시점에는 총납입보험료의 1.5%에 해당하는 ‘납입보너스’를, 고액계약에 대해서는 ‘유지보너스’를 적립액에 더해준다. 또한, 계약유지 후 생애설계자금을 개시하면 총납입보험료의 1~3%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추가로 적립해 준다. 신상품 2종은 특약을 추가해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진단 때 보장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암진단 특약은 유방·자궁암을 일반암과 똑같이 보장한다. ‘간편가입종신보험’의 경우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도 가입할 수 있도록 심사를 간편하게 한 상품이다. 일반적인 상품에 적용되는 가입 전 기본 고지 항목을 9가지에서 3가지로 줄여 가입심사 기준을 완화했다. 3가지 기본 고지항목은 ▲최근 3개월 내 진찰이나 검사를 통한 입원·수술·재검사에 대한 필요 소견 ▲2년 내 입원·수술 이력 ▲5년 내 암, 간경화, 투석 중인 만성신장질환, 파킨슨병, 루게릭병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이력 등이다. ‘생애설계종신보험’의 가입연령은 만15세~74세이며, ‘간편가입종신보험’은 30세~74세까지다. 생애설계종신보험의 월 보험료(가입금액 1억원)는 40세 남성(20년납), 생애설계자금 65세 개시(20년 수령) 기준 일반형은 23만 8000원, 저해지환급형은 21만 2000원이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한국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프로야구 팬들을 겨냥한 특화 예·적금 상품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시한다. 우대금리 포함해 적금은 연 4.0%, 예금은 연 3.0%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2019 한국프로야구의 흥행과 각 구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2019 신한 MY CAR 프로야구 적금 및 정기예금’을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일인 12일부터 정규시즌 종료일까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지난해 신한은행이 한국프로야구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며 처음 출시해 올해로 두 번째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고객이 응원하는 구단을 선택해 가입하는 1년제 상품이다. 상품명은 ‘2019 신한 KIA타이거즈 적금’, ‘2019 신한 두산베어스 정기예금’ 처럼 고객이 선택하는 구단에 따라 달라진다. 월 1000원부터 5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상품이며 기본이자율 연 1.5%에 우대금리 2.5%p를 제공해 최고 연 4.0% 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조기가입 보너스 우대금리 연 0.2%p(출시일부터 6월 30일까지 가입고객 대상), 고객이 선택한 구단이 승리한 경기마다 우대금리 연 0.01%p(최고 연 0.8%p), 승부예측(SOL PICK)과 야구퀴즈 컨텐츠(SOL TIME)등에 4회 이상 참여 때 우대금리 연 0.5%p를 제공한다. 여기에 정규시즌 종료 후 각 구단별로 추첨을 통해 이벤트 우대금리 연 1.0%p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프로야구 시즌 동안 고객이 선택한 응원팀의 매경기 승리 여부가 적금의 만기 금리를 정하는 재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2019 신한 MY CAR 프로야구 정기예금’은 300만원(비대면 가입 때 50만원)부터 최고 1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기본이자율 연 2.0%에 고객이 선택한 구단의 가을야구 진출 성적에 따라 추첨을 통해 우대금리 최고 연 1.0%p를 더해 최고 연3.0%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판매 한도는 2조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2019 WBSC 프리미어 12’가 열리는 해로 많은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예상된다”며 “2019 프로야구 시즌에도 신한은행과 KBO리그의 동반성장을 위해 야구팬을 위한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의 개막과 상품 출시를 맞아 오는 6월 30일까지 ‘LUCKY BOX 이벤트’를 진행한다. ‘2019 MY CAR 프로야구 예적금’ 신규 고객에게 ▲신세계상품권 ▲야구굿즈 상품권 ▲프로야구 예매권 ▲컴투스 프로야구 게임쿠폰 ▲편의점 상품권이 랜덤으로 들어있는 100% 당첨 럭키박스를 증정한다. 시즌 종료 후 추첨을 통해 한국GM 스파크 자동차도 선물할 예정이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 반려동물 용품과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만났다. 이마트는 자사의 반려동물용품 전문점인 ‘몰리스펫샵’이 ‘카카오프렌즈’ 용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몰리스펫샵은 전국 35개 매장에 ‘카카오프렌즈 존’을 설치하고, 반려동물 식기·의류 등 총 18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대표 상품으로는 라이언과 어피치 캐릭터가 그려진 ‘논슬립 밥그릇’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활용한 의류가 준비됐다. 각 3만 5300원, 1만 9600원에 판매된다. 몰리스펫샵측은 “최근 국내외 인기 캐릭터를 기반으로 하는 캐릭터 반려동물용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카카오프렌즈를 접목한 고품질의 반려동물용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4월 중에 놀이용품, 산책용품 등으로 상품을 확대해 2차 론칭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기업 바이낸스가 아르헨티나 정부와 함께 블록체인 유망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가 개별 블록체인 기업과 손을 잡고 블록체인 투자를 진행하는 드문 사례다. 바이낸스는 아르헨티나 정부와 블록체인 투자 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 노동생산부는 바이낸스 산하 투자기관인 바이낸스랩(Binance Labs)의 개별 유망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최대 5만 달러(한화 약 5600만원)를 투자한다. 투자 대상으로는 향후 4년 간 10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바이낸스랩이 투자한 업체에 아르헨티나 노동생산부와 현지 투자기관인 파운더스랩이 추가 출자를 하는 매칭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두고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바이낸스랩이 진행 중인 인큐베이션 프로그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은 초창기 블록체인 기업에 자금투자를 비롯해 전문가 멘토링·네트워킹 등을 제공해 빠르게 육성시키는 것이다. 바이낸스랩은 올해 초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시즌 2를 진행하는 6개 글로벌 거점 중 하나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선정했다. 나머지 지역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독일 베를린·포르투갈 라고스·싱가포르·홍콩이다. 바이낸스의 관계자는 “아르헨티나는 교통카드에 비트코인 충전을 도입할 만큼 선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대응하고 있다”며 “바이낸스와 아르헨티나 정부간 협력을 통해 좀 더 투명하고 안전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홈플러스가 무기계약 제도를 없애고 기존 계약직원 1만 5000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기존에 파트타임(아르바이트)으로 1년 이상 만근한 직원들은 평가를 거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지만, 이번에 무기계약 제도를 없애면서 정규직이 된다. 홈플러스스토어즈㈜(대표이사 사장 임일순) 노사는 기존 무기계약직 사원을 정규직 전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진급 제도 없이 사원으로만 불리던 무기계약직 직원들은 정규직 직원들과 같은 직급으로 전환된다. 지금까지 홈플러스에서 파트타임으로 1년 이상 만근한 직원들은 평가를 거쳐 무기계약직이 됐다. 호봉은 인정받았지만 진급 제도가 없어 근무 기간에 상관없이 모두 사원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무기계약직 전원(약 3000명)은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전환된다. 앞으로 홈플러스에서 1년 이상 파트타이머로 만근한 이들은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이번 합의를 통해 노사는 정규직 전환 후와 같은 임금·처우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임금(선임·섹션장 기준)은 계약 연봉 기준 7.2% 인상할 예정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기존 홈플러스㈜와 2008년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등 2개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무기계약직 사원 전원 약 1만 2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번에 홈플러스스토어즈㈜도 같은 합의 내용을 거치면서 홈플러스의 무기계약직 약 1만 5000명은 모두 정규직이 된다. 홈플러스의 정규직 전환은 다른 업체들과 달리 별도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에서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셀트리온이 유럽에서 램시마SC 오토인젝터 임상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11일, 셀트리온은 8일(현지시간 기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2019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ECCO: Congress of the European Crohn’s and Colitis Organization, 이하 ECCO)’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ECCO에서 셀트리온은 크론병 환자 대상 램시마SC의 장기 임상 결과, 프리필드 시린지(Pre-filled Syringes, 사전충전형주사제)와 오토인젝터(Auto-injector, 자동주사제) 간 약물동태학·안전성 비교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램시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다. 기존 램시마가 정맥주사 제형(IV)이었데 비해, 새롭게 개발된 램시마SC는 피하주사 제형이다.셀트리온은 램시마SC 개발 후 글로벌 임상을 진행해왔으며, 작년 11월 유럽 EMA(European Medicines Agency)에 판매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학회 구술발표(Oral Presentation) 세션에서 “램시마SC를 투여한 군의 체내 약물 농도가 램시마IV를 투여한 군에 비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또한 “램시마SC를 투여한 군과 램시마IV를 투여한 군의 안전성 평가 결과, 데이터도 동등한 수준임이 확인됐다”고 램시마SC의 54주간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구술발표 연자로 나선 월터 레이니쉬(Walter Reinisch) 오스트리아 비엔나 의과대학 전문의 박사는 “이번 장기 임상 연구를 통해 램시마 SC와 IV제형 간의 유효성·안전성 유사함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램시마SC는 램시마IV와 함께 인플릭시맙으로 치료받는 중등도-중증 크론병 환자·염증성 장질환자들에게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같은 날 진행된 포스터 세션에서 램시마 SC의 프리필드 시린지, 오토인젝터 제형의 약물동태학과 안전성을 비교한 임상 1상 결과도 처음으로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다양한 글로벌 의약품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램시마SC를 프리필드 시린지와 오토인젝터 두가지 타입으로 개발해 유럽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 독일 킬 대학(Christian Albrechts University in Kiel)의 스테판 슈라이버(Stefan Schreiber) 박사는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램시마SC의 프리필드시린지와 오토인젝터 간 약물동태학(PK-Pharmacokinetics)·안전성 비교 임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 결과 두 제형 간 약동학과 안전성 면의 유사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다양한 TNF-알파억제제 가운데 인플릭시맙은 특히 염증성장질환(IBD) 분야에서 의료진과 환자의 선호도가 높았다”며 “하지만 정맥주사 제형으로만 출시돼, 편의성이 높은 피하주사 제형으로의 개발이 기대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램시마SC는 휴미라(아달리무맙)가 독점해왔던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올해 하반기 램시마SC의 유럽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램시마SC는 기존 램시마 효과에 만족하면서도, 특히 피하주사 제형 처방을 원하거나 필요한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기존 TNF-α억제제 가운데 SC제형인 ‘휴미라’, ‘엔브렐’ 투여 환자 중 효과가 부족하거나 부작용이 있는 환자도 램시마SC의 수요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이 올해 저소득층 창업자와 사회적기업에 10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41억원 보다 지원 규모가 대폭 증가했다. 진흥원(원장 이계문)은 11일 서민금융과 사회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민간사업수행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진흥원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저소득층 창업과 사회적기업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민간사업수행기관 14곳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서민금융과 사회적금융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진흥원은 지난해 15개 민간사업수행기관을 통해 저소득층 창업자·사회적기업에 총 41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는 작년 보다 지원 규모를 대폭 늘려 총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계문 원장은 “진흥원은 그동안 민간사업수행기관을 통해 저소득층 창업과 사회적기업 운영을 지원해왔으나, 그 규모가 수요에 비해 부족해 아쉬웠다”며 “작년 하반기 8개 기관을 신규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해 사업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올해는 지원 규모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사업수행기관 참석자들은 “취약계층이나 사회적기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민간사업수행기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진흥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민간사업수행기관을 통한 취약계층·사회적기업 지원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이동통신 시장 2위 사업자 KT가 유선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선 ‘승자’였다. KT는 지난 2014년 10월 국내 최초로 전국 상용화를 시작한 KT 기가인터넷이 올해 3월에 가입자 500만을 돌파하며 이동통신 3사 기가인터넷 가입자 점유율 약58%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기준 2130만 명으로 집계되는 국내 전체 인터넷 이용자 23%에 해당하는 수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기가 인터넷 등 FTTH 서비스 전체 가입자는 2017년 기준 770만 명이다. KT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중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2015년 25.7%에서 지난해 65.6%로 3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1G망을 이용하는 고객 비중은 29%로 2015년에서 약3배로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 배경으로 KT는 강력한 유선 인프라를 갖고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KT 관계자는 “모든 가정에까지 광케이블을 연결해 방송·통신을 포함한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가능하게 하는 기술인 FTTH-R의 KT 비중이 57%로 통신 3사 중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유선 인프라를 토대로 지난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10GiGA 인터넷’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KT는 다양한 이벤트도 열었다. 500만 돌파 이후 가장 먼저 10GiGA 인터넷을 가입한 방송 크리에이터에게 10GiGA 1년 무료이용권과 10GiGA 전용 노트북을 제공했다. KT는 기가인터넷 500만 기념 이벤트로 4월 15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기가인터넷을 가입하는 고객 500명을 추첨해맥북 노트북과 문화상품권 등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전범석 KT 인터넷사업담당 상무는 “KT기가인터넷이 우리나라의 인터넷환경을 진화시키는 역할을 하도록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