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성남복정1‧2’ 지구 개발에 발주자·건설사·설계사가 협력해 공사 효율을 높이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LH는 ‘성남복정1·2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에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시공책임형CM) 발주방식을 도입하고, 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를 시행했다고 21일 알렸습니다. 성남복정1·2지구 조성공사는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창곡동 일원에 면적 66만㎡의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추정사업비는 593억원 규모입니다. 이번에 도입한 시공책임형CM은 시공사가 설계에 참여해 발주자와 사전협의한 공사비 상한 내에서 책임공사를 수행하는 제도입니다. 설계와 시공을 분리하던 기존 입찰 방식과 달리 발주자·건설사·설계사 간 협업을 통해 공사관리의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설계 완성도 제고, 사업비절감, 공기단축 등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LH는 시공책임형CM 방식을 2017년에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후 건축공사 위주로 적용해오다가 작년 8월 남양주진접2 조성공사에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올해는 성남복정1ㆍ2 조성공사, 의왕월암, 경산대임, 대구연호…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SK건설이 친환경 스마트 건축 기술을 도입해 건축 시간과 폐기물을 대폭 줄였습니다. SK건설은 지난 17일 국내 최초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친환경 현장사무실 개소식 행사를 가졌습니다. 모듈러 공법은 단위 모듈을 외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건설 현장으로 옮겨와 조립하는 스마트 건축 기술입니다. SK건설은 5월 분양 예정인 인천 ‘부평 SK뷰 해모로(SK VIEW 해모로)’ 현장 부지에 740㎡(약 224평) 규모의 현장사무실을 설치했습니다. 총 22개의 모듈을 활용했으며, 설치기간은 기존보다 절반 이상 단축한 2일이 소요됐습니다. 모듈러 공법은 주된 공정을 외부 공장에서 진행해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고 현장 내 소음·분진 등의 공해가 없습니다. 또 이용이 끝나면 해당 모듈을 다른 현장에서 재활용할 수 있어 폐자재를 70~80%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회의실, 사무실, 샤워실, 휴게실 및 화장실 등 내부 공간설계를 특화해 현장 환경을 개선하고 외관 디자인은 차별화했습니다. 현장사무실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해 사용 전력의 일부분을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했습…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삼호-대림코퍼레이션 컨소시엄이 인천 금송구역 재개발 사업을 6289억원에 수주했다고 20일 알렸습니다. 18일 삼호-대림코퍼레이션 컨소시엄은 인천시 동구 인엑스 물류센터에서 열린 금송구역 시공사 선정총회에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삼호가 80%, 대림코퍼레이션이 20%의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습니다. 인천시 동구 송림동 80-34번지 일대 16만 2623.3㎡에 총 3965가구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금송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하 3층~지상 46층, 26개동 규모입니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도원역 인근의 초역세권에 위치하며 제1·2 경인 고속도로와 가깝습니다. 인근에는 창영초·동명초·동산중·재능중·인천여고 등 교육시설과 홈플러스, 이마트, 인천 백병원 등 편의시설과 의료시설 등이 있습니다. 삼호 관계자는 “금송구역 인근에는 지난 2017년 수주한 전도관구역(1705가구) 재개발 사업지가 위치해 있다”며 “이번 재개발 사업으로 인천 동구 지역에 567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브랜드 타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코로나19로 어려운 해외 건설 업황을 뚫고 GS건설이 싱가포르에 철도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했습니다. GS건설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하 ‘LTA’)이 발주한 약 5500억원(6억3950만싱가포르달러) 규모의 철도종합시험선로 ITTC(Integrated Train Testing Centre)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0일 알렸습니다. 사업의 설계와 시공까지 제안하는 디자인·빌드 입찰을 단독 수주한 겁니다. 이번 사업은 차량, 신호, 통신 및 철도 용품을 사용 전 테스트할 수 있는 철도종합시험센터를 짓는 공사입니다. 골프장 부지에 테스트 트랙을 3개 설치하는데 2024년 말 준공할 예정입니다, GS건설은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의 시공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발주처의 요구 조건을 반영하면서도 보다 효율적이고 개선된 설계를 포함한 대안 입찰이 받아들여져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과거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를 운용하면서 축적된 기술적 노하우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G…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오는 4월 넷째 주는 전국 9개 단지서 총 5288가구(일반분양 3348가구)의 청약 접수를 진행합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주 청약은 ▲20일(월) 경기 시흥시 장곡동 ‘시흥장현A1’(영구임대) 등 1곳 ▲21일(화) 경기 수원시 조원동 ‘더샵광교산퍼스트파크’(1순위) 등 4곳 ▲22일(수) 부산 사상구 덕포동 ‘사상중흥S클래스그랜드센트럴’(1순위) 등 3곳 ▲25일(토) 대구 달서구 본리동 ‘뉴센트럴두산위브더제니스’(오피스텔) 등 1곳 순입니다. 견본주택은 경기 고양시 덕은동 ‘DMC리버파크자이’,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롯데캐슬골드포레’, 대구 중구 동인동1가 ‘힐스테이트동인센트럴’, 충남 계룡시 두마면 ‘계룡푸르지오더퍼스트’ 등 13개 단지에서 개관할 예정입니다. ◇ 4월 넷째 주 주요 청약 접수 단지 21일 호반건설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1150-41일대에 공급되는 ‘호반써밋목동’의 청약 접수를 받습니다. 신정2-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7개 동, 전용면적 5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계약이 끝났는데 임차인이 나가지 않는다? 난감하다고 무단 침입하면 더 곤란해집니다! 차일피일 길어지는 소송, 원만하게 빨리 해결할 방법 어디 없을까요? 빌딩을 사랑한 남자, 빌사남TV와 법무법인 산하 고아라 변호사가 술술 풀어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TvfHgPrA&feature=youtu.be 빌사남 김윤수 대표(이하 ‘빌사남’) : 안녕하세요! 빌사남TV입니다. 오늘은 법무법인 산하 고아라 변호사님을 모시고 임차인 명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명도’라는 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요? 고아라 변호사 : 당사자끼리 합의해 동산이나 부동산의 점유를 이전하는 것을 ‘명도’라고 합니다. 요즘은 ‘명도’보다는 ‘인도’라는 단어를 씁니다. 그리고 명도(인도)청구권이란 임대인이나 건물주가 목적물(부동산)을 보유할 정당한 권리를 가지면서, 임차인은 목적물을 점유할 법적 근거 없이 목적물을 반환하지 않을 때 목적물 반환을 청구하는 권리를 말합니다. 빌사남 : 임차인이 임대료를 밀려도 나가지 않고, 연락도 안 될 때가 종종 있죠.…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포스코건설은 오는 21일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의 1순위 청약을 시작합니다. 18일 오후 2시에는 단지 모형도, 유니트, 입지 등을 소개하고, 시청자 Q&A를 받는 유튜브 생방송도 진행합니다.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의 청약은 20일 특별공급, 21~22일 1순위, 23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는 29일, 계약은 내달 18일부터 진행합니다. 입주는 2022년 5월로 예정됐습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0일부터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의 누리집에 사이버 견본주택을 운영 중입니다. 견본주택은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010-7번지(수원시청 앞 사거리·수원시청역 5번 출구)에 위치하며, 차후 분양 계약자에 한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문의전화, 카카오톡 등 비대면 소통창구를 확대 운영합니다. 수원시 장안구 장안111-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1층, 8개동, 전용면적 36~84㎡, 총 666세대(일반분양 475세대) 규모로 조성됩니다. 전용면적 별 세대수는 ▲36㎡ 60세대 ▲59㎡ 6…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SK건설은 1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지플랜트(G.plant) 사옥에서 ‘행복날개협의회 공정거래 협약식’을 열고 공정거래를 통한 비즈파트너(Biz Partner)와의 동반성장을 약속했습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영문 SK건설 사장과 비즈파트너 대표로 구성된 행복날개협의회 회장단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참가인원 및 행사규모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예년보다 대폭 축소했습니다. 공정거래 협약은 대기업과 협력사가 세부 방안을 사전에 자율 약정해 불공정거래행위를 예방하고 상호경쟁력을 강화하는 제도입니다. 이날 SK건설은 ▲바람직한 계약체결 ▲공정한 협력업체 선정∙운용 ▲하도급거래 내부 심의위원회 설치∙운영 ▲바람직한 서면 발급∙보존 등 공정거래위원회 4대 실천사항을 더욱 강력하게 준수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공정한 계약체결 이행을 위해 공정위가 고시한 표준하도급계약서도 계속 사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SK건설은 하도급 교육, 현장 실태점검을 통해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고, 간담회 운영과 윤리경영 시스템 등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 비즈파트너에게 무이자로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GS건설은 대구 달서구 용산동 208-34일대 들어서는 ‘대구용산자이’ 주상복합아파트를 5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16일 알렸습니다. 견본주택은 신종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이버 견본주택만 운영합니다. 이 단지는 GS건설이 올해 대구에서 두 번째로 분양하는 아파트입니다. 지난 3월 분양한 ‘청라힐스자이’는 평균 청약경쟁률 141.4대 1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대구용산자이’는 지하 4층, 지상 최고 44층, 4개동, 전용면적 84~100㎡, 총 429가구 규모입니다. 전용면적 별로는 ▲84A㎡ 117가구 ▲84B㎡ 117가구 ▲84C㎡ 117가구 ▲100㎡ 78가구 등으로 구성됩니다. 지상 1~2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고 4층에는 카페테리아, 피트니스 시설, GX룸, 골프연습장, 샤워장 등 커뮤니티 시설이 입주한 ‘자이안 센터’가 조성됩니다. 아파트는 5층부터 시작됩니다. 단지는 도보거리에 대구 지하철 2호선 용산역과 죽전역이 있고 인근에 KTX·SRT, 대구권 광역철도가 정차하는 서대구고속철도역(2021년 개통)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달구벌대로, 중부내륙고속도로(성서IC),…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종합 부동산 디벨로퍼 사업을 확대 중인 대우건설이 리츠 사업에 본격 나섭니다. 대우건설은 리츠 자산관리회사 AMC(Asset Management Company)인 ‘투게더투자운용’을 통해 ‘재건축 리츠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알렸습니다. 최근 입찰한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부터 적용할 계획입니다. 리츠 사업은 재건축·재개발 되는 공동주택 단지에서 일반 공급될 물량을 자산관리회사에 맡겨 임대주택으로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조합이 주택을 리츠 자산관리회사에게 현물 출자하면 자산관리회사는 조합에 주식을 제공합니다. 감정평가 시세가 반영된 이 주식은 리츠 운영 기간 동안 거래·공모가 가능합니다. 또 의무운영 기간이 지나면 조합이 원하는 분양가에 해당 주택을 분양할 수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현재 리츠 사업 관련 관계법령 검토를 마친 상태입니다. 또 리츠 AMC를 작년에 설립하고 건물 하자보수, 유지관리 등 통합관리를 담당하는 대우에스티를 자회사 통합을 통해 최근 출범시켰습니다. 부동산 계약과 관리를 위한 부동산종합서비스 ‘D.Answer’도 함께 도입할 계획입니다.…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조성하는 ‘더샵 송도센터니얼’을 5월 중 분양에 나선다고 14일 알렸습니다. 더샵 송도센터니얼에는 포스코건설이 11년 만에 리뉴얼한 아파트 브랜드 ‘더샵 3.0’이 적용됩니다. 이 단지의 입주는 2023년 4월로 예정됐습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이 단지 인근의 ‘송도 더샵 프라임뷰’가 평균 104.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며 “더샵은 송도국제도시를 대표하는 브랜드인만큼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37-2번지(센트럴파크역 인근)에 마련합니다. 코로나19 우려에 대응해 사이버 견본주택, 전화·카카오톡 등 비접촉식 소통창구도 운영할 방침입니다. ◇ 더샵 송도센터니얼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업무단지 F19-1블록에 들어서는 ‘더샵 송도센터니얼’은 지하 2층~지상 최대 39층, 4개동, 총 342세대 규모입니다. 전용면적별 세대수는 ▲75A㎡ 37세대 ▲84A㎡ 126세대 ▲84B㎡ 75세대 ▲84C㎡ 36세대 ▲84D㎡…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GS건설은 자이갤러리에 5월 분양 예정인 ‘속초디오션자이’의 분양홍보관을 개관했다고 13일 알렸습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983-5에 위치한 자이갤러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배치하고 손 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비치했습니다. 1층에는 ‘속초디오션자이’의 현장과 특화시설을 보여주는 미디어 월을 설치했습니다. 속초디오션자이는 최고 43층(높이 135m), 총 454가구(전용면적 ▲84㎡ 448가구 ▲131㎡ 6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속초의 첫 40층 이상 주거시설입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이 단지는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조망과 개방감을 더하는 유리난간 이중창이 설계에 적용됐습니다. 각 동 24층에는 속초 최초의 스카이 아너스클럽을 조성, 드시엘 라운지, 드메르 게스트룸, 랑데부 파티룸 등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피스니스센터, 스크린골프 등 커뮤니티 시설도 3층에 배치됩니다. 입주민의 생활 방식에 대한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알맞은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자이 AI 플랫폼’도 적용됩니다. 이 플랫폼은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명·난방·가스…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포스코건설은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에 홍보관인 ‘더샵갤러리’를 연다고 13일 알렸습니다. ‘더샵갤러리’는 ‘철과 자연의 조화’를 주제로 마련된 연면적 4966㎡, 3층 높이의 건축용 철강재 종합전시관입니다. 고강도·친환경 철강재, 철강재 가공특성 등을 전시하고, 해외 건설사들을 위한 특화 플랫폼도 공개하는 곳입니다. 전시관에는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의 다양한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포스코A&C의 건축설계, 포스코·포스코강판의 내·외부 마감재, 포스코ICT의 스마트홈 시스템 장비와 운용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시설관리는 포스코O&M가 담당합니다. 전시관 곳곳에선 철의 미학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건물 외벽의 무광택 고급 스테인리스를 비롯해 로비 정면의 은빛 3D 입체모형인 ‘키네틱벽’, 천장의 고내식 도금강판(PosPVD), 주요 벽체의 잉크젯 프린트 강판인 ‘포스아트’ 등이 설치됐습니다. 홍보관 1층 로비에는 ‘파크원’ ‘포스코타워 송도’ 등 초고층건물의 미니어처를 설치한 미디어테이블을 마련했습니다. 미니어처의 주요 부위를 선택하면 사용된 철강재와 기술들이 증강현실(AR)…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SK건설은 SK뷰 단지에 지구를 지키는 ‘행복한 놀이터’라는 콘셉트의 ‘어린이 특화 놀이터’를 적용하겠다고 13일 알렸습니다. ‘행복한 놀이터’는 황제펭귄, 대왕판다, 레서판다 등 멸종위기 동물들로 꾸민 증강현실(AR) 공간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놀이터 곳곳의 QR코드를 스캔하면 화면에 증강현실 캐릭터와 멸종위기 동물의 설명이 나타나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 등 실시간 대기질을 색깔로 알리는 신호등도 설치됩니다. 미세먼지 측정 LED, 음악감지형 LED 이퀼라이저, 스마트폰 살균 충전기 등이 설치된 휴게시설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주민운동시설도 도입합니다. SK건설은 이 같은 개발시설물의 저작권 등록을 마쳤으며, 디자인 출원을 진행 중입니다. 작년 7월 분양한 대전 신흥SK뷰 등 단지부터 올해 분양하는 단지까지 조경 특화상품을 적용해나갈 계획입니다. 이태희 SK건설 건축상품개발담당임원은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이를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도 알리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SK뷰의 차별화된 조경 특화상품을…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검단신도시의 한 단지가 고객과의 소통 미숙으로 소동을 겪었습니다. 1000여명이 운집한 견본주택 현장에서 몸싸움이 발생했고, 일부는 분양사에 신분증을 맡겼지만 선거일을 이틀 앞둔 시점에도 아무런 안내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대성건설의 계열사인 대성베르힐건설은 지난 10일 인천 서구에 조성되는 ‘검단신도시 대성베르힐’의 미계약분에 대한 추첨을 진행했습니다. 디에스종합건설이 시행·시공하는 이 아파트 단지(총 745세대)는 지난 3월 분양을 시작했지만 200여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았던 건데요. 그러나 이날 추첨을 위해 견본주택에 몰린 1000여명 중 절반은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자 예정됐던 접수마감시간(오후 1시)보다 2시간여 이른 11시께부터 선착순 500명만 받고 나머지는 접수도 못한 채 돌려보낸 겁니다. 501번째 이후의 대기자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전 공지에는 접수 인원수 제한이 얼마라는 얘기도 없었고, 원래 12시부터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분양사인 대성베르힐건설이 현장에서 갑자기 말을 바꾸는 바람에 이른…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