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지난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한 사람이 41만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일 금융감독원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불법 사금융시장 실태조사’를 발표했는데요. 이용금액은 7조 1000억원으로 자영업·생산직의 40대 이상 남성이 주로 이용했고 60대 이상 고령층과 가정주부 등의 이용비중이 증가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금감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성인 5000명을 일대일 심층 면접 방식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4%포인트)한 결과를 바탕으로 전체 국민의 이용 규모 등을 추정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불법 사금융 이용자 수는 2017년 말(51만8000명)보다 10만 8000명 줄었는데요. 금감원은 장기 연체 채무자 신용회복 지원 등 포용금융 정책을 확대하면서 불법 사금융 이용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용자 비중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51.9%, 여성 48.1%로 나타났습니다. 여성 비중은 2017년(37.5%) 대비 10.6%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41.1%로 가장 높았고, 50대(27.5%), 40대(21.…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IBK기업은행은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 치료비 전달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날 전달식에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중기 근로자 가족 162명에게 치료비 6억원을 전달했습니다. 기업은행은 중기 근로자 복지 향상을 위해 지난 2006년 IBK행복나눔재단을 설립했습니다. 기업은행은 희귀·난치성 질환자 2600여명에게 치료비 112억원을 지원했으며, 중기 근로자 자녀 8200여명에게 장학금 136억원을 후원하는 등 총 415억원을 재단에 출연했습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근로자 지원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NH농협은행이 LG화학 2차전지 글로벌 시설투자에 향후 5년간 50억달러(5조 9000억원) 규모를 자금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9일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산업계와 금융권이 구성돼 출범한 ‘해외 인수합병(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가 이같은 장기 금융협력 협약을 처음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한 뒤 현장 의견이 반영돼 협의체가 출범했습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산은과 LG화학은 공동으로 1500억원(산은 900억원+LG 600억원)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를 이용해 협력업체에 금리 우대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와 별도로 수은은 2차전지 협력업체에 자체 우대조건을 적용해 2000억원을 대출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협의체에서 그동안 지원이 필요한 사업을 발굴해 왔다”며 “앞으로도 대기업,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협약식에 참석해 “LG화학과 금융기관 간의 협약은 정부와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금융당국은 공모 상품으로 구성된 신탁을 은행 창구에서 판매하게 해달라는 은행권의 건의사항을 수용하지 않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은행권은 신탁판매 금지에 대한 대응방안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달 DLF 제도개선 방안을 통해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인 사모펀드와 함께 고난도 신탁상품의 은행 판매도 금지했습니다.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이란 투자자의 이해가 어려운 상품 중 최대 원금손실률이 20~30%에 달할 수 있는 상품인데요. 안정 성향이 강한 은행 고객 특성상 위험 상품 취급에 따른 고객 피해가 우려된다는 취지에서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모펀드 안에 공모펀드를 넣었다고 사모펀드가 공모펀드가 되지 않는 것처럼 공모펀드로 구성했다고 신탁상품이 공모형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공모형 신탁과 사모형 신탁을 사실상 구분할 수도 없는 만큼 공모형 신탁을 허용해달라는 건의는 사실상 현실성이 없는 방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신탁 상품 특성상 공모와 사모를 분리할 수 없다는 내부 결론을 도출한 것인데요. 현재 은행권에…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농협금융지주 부사장에 손병환 상무가 선임됐습니다. 6일 농협금융지주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손병환 현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손병환 신임 부사장은 1962년생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스마트금융부장, 기획실장,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을 역임중인 농협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입니다. 손병환 신임 부사장은 디지털과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통찰력과 전문성을 겸비했으며 김광수 금융지주 회장을 도와 미래 혁신과 경영 내실화를 달성하기 위한 적임자라는 것이 공통된 시각입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손 부사장이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으며 경영 패러다임 전환과 신수익원 발굴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조직 내 기대감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연임이 확정됐습니다. 3연임으로 농협금융지주 주요 계열사 최초입니다. 6일 농협금융지주는 NH농협은행과 농협생명, 농협캐피탈의 CEO가 연임하고 농협손해보험은 최창수 대표가 새로 뽑혔다고 밝혔습니다.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달 15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후, 약 한 달간 종합적인 경영능력, 전문성, 사업성과 등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압축했습니다. 지난 3일 4차 임추위에서 이 행장을 단독 후보에 올리기로 잠정 결정했으며 6일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습니다. 농협금융의 계열사 CEO는 2012년 농협의 ‘신경(신용·경제사업) 분리’ 이후 1년 임기와 1년 연임의 형태로 2년 임기를 마치면 교체되는 관행이 있었는데요.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2012년 이후 3년 연속 연임된 행장은 최초입니다. 이 행장은 2017년 12월 발탁 당시 2년 임기를 줬던 앞선 행장들과 달리 1년 임기를 부여받았습니다. 이후 2018년 12월 1년 임기 연임에 성공했고, 이번에 연임에 또다시 성공하며 총 3년 동안 농협은행을 이끌게 됐습…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KB금융지주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230만 3617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자사주 소각 규모는 총발행주식수의 0.55%이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12일입니다. 소각 대상 자사주는 KB금융지주가 이미 취득해 보유하고 있는 2848만주 중 일부로 KB금융지주는 지난 2016년 자사주를 매입한 이래 현재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습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저금리, 저성장의 영업환경에서 은행의 성장성 한계와 수익성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서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본 비율 산출 시 보유 중인 자사주는 이미 자기자본에서 차감하고 있는 만큼 이번 자사주 소각이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9월 기준 KB금융지주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5% 이상, 보통주자본비율은 14%를 웃돕니다. 미국, 호주, 대만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에서는 자사주 소각이 일반적 현상이지만 국내 은행지주회사 중에선 KB금…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내년 1분기 중 주택연금 가입연령 기준이 현행 60세에서 55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될 예정입니다. 노후 소득 공백기를 줄이기 위해 주택연금 가입 문턱을 낮추는 것입니다. 6일 금융위원회는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낮춘 ‘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예고 기간은 내년 1월 6일까지입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우대형 주택연금'이 시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택가격 1억 5000만원 이하인 주택을 소유한 기초연금 수급 대상 취약 고령층에 대한 주택연금 지급액을 기존 13%에서 최대 20%까지 늘려주는 제도입니다. 또 주택가격제한 완화는 지난달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에 상정, 현재 입법화를 추진 중이며 국회 통과를 위해 노력할 방침입니다. 주거용 오피스텔 가입을 허용하는 내용의 의원안도 현재 정무위 법안소위에 계류 중이며, 배우자자동승계 및 전세를 준 단독·다가구주택 가입허용 등은 현재 주금공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택연금은 보유주택을 소득화해 노후의 안정적인 소득과 주거안정에 기여하는 상품”이라며 “별…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오늘 토스의 무료 신용조회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6일 밝혔습니다. 토스가 2017년 2월 선보인 무료 신용조회는 국내 최대 신용평가기관 코리아크레딧뷰로와 제휴해 토스 앱에서 회원 누구나 무료로 본인의 신용 등급을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신용등급뿐만 아니라, 카드·대출·연체 현황 등 신용에 관련된 정보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토스의 신용조회 서비스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용자가 이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사용자 중 20대가 38.7%로 가장 많았고 30대 28.1%, 40대 19.5%, 50대 이상 12.3% 순이었다.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20만 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월 출시한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 누적 사용자도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리아크레딧뷰로와 제휴해 제공되는 토스의 신용점수 올리기는 사용자의 신용점수 향상을 돕는 서비스입니다. 토스의 신용조회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가 간단한 인증 절차를 거쳐 통신비 혹은 건강보험납부내역서 등의…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대규모 투자자 손실이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 대해 손실의 최대 80%를 배상하라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배상비율입니다. 5일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해외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투자손실 6건에 대한 배상비율을 40~80%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분조위는 이번에 다뤄진 6건 모두 불완전판매로 판단했습니다. 이날 분조위에 회부된 6건은 현재 금감원에 분쟁조정이 신청된 276건을 대표적인 유형으로 나눈 사례들입니다. 나머지 사례들은 이들 유형의 배상 기준에 따라 판매 금융사와 투자자가 자율조정을 하게 됩니다. 금감원은 은행이 DLF 가입자의 투자성향을 '공격투자형'으로 임의 분류하는 것은 불완전판매 중 적합성 원칙 위반으로 봤습니다. 초고위험상품인 DLF를 권유하면서도 '손실확률 0%', '안전한 상품' 같은 표현만 쓸 뿐 '원금전액 손실 가능성' 등 투자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은 설명의무 위반으로 봤습니다. 특히 상품의 출시·판매 과정 전반에 걸친 심각한 내부통제 부실이 영업점 직원의 대규모 불완전판매를 초래해 고액…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보험사가 보험계약을 원하는 고객에게 상품 가입 전에 건강관리기기를 지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또 보험사가 자회사를 통해 보험계약자에게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 개정안과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서비스 활성화 방안 후속 조치가 이달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보험회사는 오는 6일부터 금융위 승인을 받아 헬스케어 회사를 자회사(지분율 15% 이상 투자)로 편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선은 기존 보험계약자·피보험자 대상의 헬스케어 자회사만 허용됩니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헬스케어 자회사 허용 여부는 나중에 검토할 방침입니다. 오는 8일부터 보험회사는 보험 위험 감소 효과가 통계적으로 검증된 건강관리 기기를 보험 가입 과정에서 먼저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당뇨·치아 보험에 들면 보험 계약자에 혈당 측정기나 구강 세균 측정기를 주는 것입니다. 다만 과도한 판촉 경쟁을 막기 위해 건강관리 기기의 가격에 제한을 뒀습니다. 보험회사는 10만원 혹은 첫해 부가보험료(보험사업 운용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숏 리스트(압축 후보군) 5명을 정했습니다. 여기에는 연임 가능성이 높은 조용병 회장이 포함돼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같은 시기 조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 ‘법률적 리스크’가 있다는 의견을 회추위에 전달했습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회추위는 지난 4일 차기 회장 후보 면접 대상자로 5명을 확정했습니다. 조용병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 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이 포함됐습니다. 회추위는 이들에 대한 면접을 오는 13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감원은 4일 신한금융 회추위원에게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률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 안정성과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현재 채용비리 혐의와 관련해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조 회장에게 유죄가 선고될 경우 지배구조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추위는 내부 규범상 큰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보는…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 ㅣ NH농협은행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말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가장 먼저 시작했습니다.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 전반에 본격적인 연말 희망퇴직 신청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전 직급 10년 이상 근무자 중 만 40세 이상, 임금피크제 적용(1963년생, 만 56세) 대상으로 시행했습니다. 퇴직금은 재직기간과 나이에 따라 다른데 만 56세의 경우 퇴직 당시 월평균임금에 28개월을 곱해 산정합니다. 이외의 직원들은 퇴직 당시 월평균임금의 20개월입니다.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의 희망퇴직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들은 매년 임금피크 대상자를 포함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KB국민·우리·KEB하나은행은 노조위원장 선거가 있어 아직 노사간 논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희망퇴직은 노사 합의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노조위원장 선거를 마무리한 뒤 연말께 시행 방안을 검토할 전망입니다. 신한은행은 내년 초쯤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말 5대 은행이 실시한 희…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 ㅣ하나금융그룹이 더케이손해보험에 대한 현장실사를 마치고 본입찰에 들어가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더케이손보 인수를 위한 기업실사를 마치고 인수가 산정 등 본입찰 참여를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늦어도 이달 내 본입찰을 진행하도록 교직원공제회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손보의 최대주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교직원공제회는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금융만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만큼 가격 협의가 잘되면 연내에 인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손보에 투입한 자본금이 1600억원에 이르는 만큼 제값을 받으려 하고 있으나 하나금융은 IFRS17(국제보험회계기준)에 따른 추가 자본 투입 등을 이유로 회사 가치를 1000억원 내외로 보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 인수에 나서는 이유는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나금융그룹은 비은행 비중이 다른 경쟁 금융사보다 낮은 편입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하…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 ㅣ금융위원회는 핀테크(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 산업과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금융 공공기관을 통해 향후 3년간 3조 3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민간 금융권이 참여하는 3000억원 규모 전용 펀드를 조성해 핀테크 투자도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4일 금융위는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핀테크 스케일업 추진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금융위는 국내 핀테크 시장과 산업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8개 분야 24개 핵심과제를 선별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8개 분야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적극운영 ▲2단계 핀테크 규제개혁 ▲금융업 진입장벽 완화 ▲디지털금융 시대에 적합한 규율체계 마련 ▲디지털 금융혁신기반 확충 ▲핀테크 투자 활성화 ▲해외진출 지원 ▲공공부문의 핀테크 지원 고도화 등 입니다. 특히 핀테크 투자 활성화 금융업 진입장벽 완화(스몰라이선스)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담겼습니다. 금융업 진입 활성화를 통해 금융혁신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핀테크 기업에 임시허가(스몰 라이선스)를 도입하는 등 진입장벽을 단계적으로 완화합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