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롯데건설이 아파트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공기 청정 겸용 환기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롯데건설이 개발한 제품은 세대 내 초미세먼지뿐 아니라 라돈,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이산화탄소 등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공기 청정 기능이 강화됐습니다. 공기 청정 기능의 핵심인 미세먼지 제거용 필터는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는 HEPA 필터(H13급, 0.3㎛ 99.95% 이상 포집)를 채택했습니다. 이 환기시스템은 24시간 자동 운전됩니다. 또한, 오염물질의 형태에 따라 공기 청정(실내 순환)모드와 환기(신선외기공급) 모드가 작동돼 오염물질을 제거합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오염된 공기를 정화해주는 공기 청정기능과 공기청정기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이산화탄소 등의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환기 기능을 겸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내에서 오염된 공기는 거실 천장에 설치된 환기시스템에 흡입됩니다. 이후 필터링을 거쳐 디퓨져를 통해 정화된 공기가 각 방으로 공급됩니다. 공기청정기를 이동시키며 사용하는 불편함이나 방마다 공기청정기를 구매해야 하는 경제적인 부담을 해소한 것입니다. 아울러 장비…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입동이 다가오며 부동산 시장도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1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분양 물량은 전국 7곳 총 4723 가구입니다. 당첨자 발표는 16곳, 계약은 13곳에서 진행됩니다. 견본주택은 전국 9곳에서 개관할 예정입니다. 청약 접수는 4일 ▲광주 남구 도시첨단 남해오네뜨(민간임대) ▲부산 동래 3차 SK뷰 등 2곳을 시작으로 5일▲ 힐스테이트 창경궁 등 1곳에서 진행됩니다. 이어 6일 ▲경기 양주옥정신도시2차 노블랜드 프레스티지 ▲안양 힐스테이트 비산 파크뷰 ▲전주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 ▲부산 데시앙 해링턴플레이스파크시티 등 4곳에서 다음 주 청약 일정이 마무리됩니다. 주목할만한 단지로는 태영건설과 효성중공업이 부산 남구 용호동 549-1 일대에 조성하는 ‘데시앙 해링턴 플레이스 파크시티’가 있습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11개 동, 총 1725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910가구를 일반에 분양합니다. 운산초, 용호중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며 도보권 위치에 약 193만㎡ 면적(축구장 약 270배)의 이기대 공원이 있습니다. 하나로…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사원증을 목에 건 직장인, 갓난아기를 안은 젊은 부부.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창경궁’의 견본주택에 들어서니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 수요자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서울 도심에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지만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분양가 덕분에 ‘도심 속 내 집 마련’을 노리는 3040이 몰린 겁니다. 1일 현대건설이 종로구 종로 199(한일빌딩) 3층에 힐스테이트 창경궁 견본주택을 개관했습니다. 서울시 종로구 충신동 60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창경궁은 지하 5층~지상 15층, 1개 동, 총 181세대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일반에게는 159세대가 공급됩니다. 분양 면적은 전용기준으로 ▲63㎡ 15세대 ▲76㎡ 41세대 ▲84㎡ 103세대로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됐습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660만원으로 분양가는 6억6900만원(63㎡)부터 최고 8억6700만원(84㎡) 선입니다. 일반 공급되는 물량 모두 분양가가 9억 이하라 중도금 대출 규제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종로구는 마땅한 부지가 없어서 새 아파트 공급이 희소한 지역으로…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광화문 디타워에서 다가오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맞아 수험생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1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오는 4일부터 디타워 내 총 16개 매장에서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수능 선물 세트를 판매할 예정입니다. 수능 후 매장을 찾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가격할인과 증정 이벤트도 실시합니다. 우선 ‘로이즈’와 ‘황인상브레드’가 수능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다양한 선물을 선보입니다. 로이즈에서는 상품 3가지 이상 구매 시 포장 및 합격스티커를 부착하는 이벤트를 13일까지 진행합니다. 황인상브레드에서는 24일까지 제품 4개 구매 시 플레인 식빵 1개와 러스크 1개를 증정합니다. 수능을 치르느라 애쓴 수험생과 가족들을 위해 다양한 할인과 증정 이벤트도 엽니다. 오는 24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해 매장을 방문하면 ‘수사’에서는 5000원 상당의 생연어 플레이트를, ‘매드포갈릭’에서는 포장 피자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소년서커스’에서는 파스타 주문 시 랜덤 파스타를 하나 더 주며 ‘자연별곡’은 성인 4명이 방문하면 1명분을 할인해주는 3+1 이벤트를, ‘온더보더’에서는 20% 할인 행사를…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부동산거래 합동 조사 등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18주 연속 올랐다. 31일 한국감정원의 10월 넷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0.08%→0.09%)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확대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부동산거래 합동 조사, 분양가상한제 등의 정부 규제 기조로 최근 상승폭이 높았던 단지에 대한 추격매수세는 주춤해졌지만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지역 및 단지들의 갭 메우기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북(+0.08%)에서 서대문구는 (0.13%)는 신규 입주 있는 홍은·남가좌동 위주로, 중구(0.10%)는 신당·순화·중림동 중심으로, 성동구(0.10%)는 왕십리·금호·행당동 신축 단지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동대문구(0.09%)는 전농동 청량리역세권과 용두동 위주로, 성북구(0.09%)는 길음·동소문·종암동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강남4구(0.12% → 0.12%)의 경우 전반적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재건축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최근 상승폭…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대우건설이 저조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3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조809억 원, 영업이익 119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작년보다 각각 23.7%, 37.9% 하락한 수치다. 3반기 당기순이익은 작년 3분기보다 29.8% 감소한 475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6년 회계법인 의견거절과 2018년 분양사업 지연으로 인한 수주감소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매출 감소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3분기 누계 실적은 신규수주 7조 4226억원, 매출 6조 3426억원, 영업이익 3193억원, 당기순이익 1795억원을 기록했다. 수주 실적의 경우 올해 목표인 10조 5600억원의 70%에 이른다. 대우건설은 현재 32조 5531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매출로 미뤄봤을 때 4년 치 일감에 해당하며 지난해 말 30조 4135억원보다 약 2조 가까이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 최초의 LNG액화 플랜트 원청사 지위를 획득한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의 본계약이 4분기에…
https://youtu.be/DM-lpeYAJNQ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대치동 학원가 골목> ▲ 신대리: 네, 저희가 지금 들어와있는 골목 또한 학원가인가요? - 빌사남 김윤수 대표: 네, (상권은) 여기보다 한티역 쪽이 좋긴 해요. 여기도 지금 상권이 많이 형성되어 있고 이 앞에 있는 건물이 2017년도에 매각된 건물입니다. 이 건물도 보면 위층까지 학원이 들어와 있고 건물이 굉장히 오래됐는데도 임대수익률이 높았어요. 2017년도에 133억에 매입했는데 월세가 5000만원이 넘게 나와요. 제3종일반주거지역이 원래 250%인데, 이 건물은 350%까지 받았거든요. 이게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냐면, 2003년도 전에는 종 세분화가 안 됐었어요. 예전에 지은 건물들은 높게 지은 건물들이 많거든요, 약 100% 정도 이득을 본 거죠. ▲ 신대리: 이런 건물들은 허름하다고 해서 다시 신축하면 안 되겠네요? - 빌사남 김윤수 대표: 그 순간 250%로 줄어들죠. 신축하시면 안 되고 리모델링만 하셔야 합니다. 쉽게 설명해 드리자면 층이 한두 개 층 더 있는 거예요. ▲…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 과학 기술 평가 응용처, 싱가포르 주롱도시공사 등 해외 정부 기관들과 세미나를 개최하고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인도네시아 과학기술평가응용청(BPPT)에서 현지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도네시아를 위한 에너지·환경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과학기술평가응용청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에너지·환경 분야 정책을 수립하는 국책 연구기관이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과학기술평가응용청 본사에서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하맘 리자BPPT 청장, 노브리자 타할 환경부 국장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 반둥 공대 등 정부 및 학계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번 기술세미나는 지난 8월 현대건설과 인도네시아 과학기술평가응용청이 에너지‧환경 분야 공동연구 발굴을 위해 체결한 MOU의 일환이다. 현대건설 직원들도 참석해 기술과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현대건설은 세미나에서 스마트시티‧신재생 에너지·환경 분야 등 다양한 건설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참석자들이 특히 친환경 기술인 폐기물에너지…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김학규 한국감정원장이 30일 대구 본사에서 나눔을 통해 국민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사회적 가치 새 비전을 선포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이 자리에 열린 사회적 가치경영위원, 사회적 가치 나눔 대사,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실천 의지를 다졌다. 한국감정원은 사회적 가치 비전을 ‘삶의 가치를 나누고 더하는 한국감정원’으로 정했다. 한국감정원은 새로운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경영 기반 조성 ▲업(業)의 특성을 활용한 국민의 안심 생활 지원 ▲혁신과 균등한 기회를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 ▲포용적 성장을 이끄는 나눔과 상생 협력 강화 ▲지역·기업과 소통하는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 5대 전략목표, 10대 전략과제 및 32개 실행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열린 사회적 가치경영위원회와 나눔을 확산시키기 위해 청년으로 구성된 사회적 가치 나눔 대사의 출범식도 열렸다. 열린 사회적 가치경영위원회(외부의원 9명, 내부위원 10명)는 최미화 경북 여성 정책개발원장, 황성동 경북대 교수 등 9명을 민간위원으로 위촉했다. 위원회는 국민과…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과 서울 용산구 소재 LH 미군기지본부에서 ‘국토교통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기술성과 활용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LH 관계자는 “LH와 양 기관은 국토교통 분야 기술개발 성과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유기적인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중소·벤처기업 연구 성과의 실증 및 사업화, 창업에 이르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기술적용 플랫폼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모듈러주택·스마트건설 등 국토교통 분야에서 ▲중소·벤처기업의 연구개발 성과 및 신기술 정보 공유 ▲신기술 테스트베드 제공 ▲신기술·신공법 설명회 정례화 ▲기술사업화를 위한 추가 과제 발굴에 협력하기로 했다. LH는 자체 연구기관인 토지주택연구원(LHI)에서 그동안 축적한 건설 현장 기술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신기술 실증연구 과정에 손을 보탤 예정이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세 기관은 지난 8월 국가연구개발과제로 ‘천안두정 모듈러 행복주택 실증 사업’을 공동 추…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경제성 있는 교통SOC만 우리 세대가 전부 추진해버리면 후세대에게 악성 교통 SOC만 남겨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은평뉴타운에 이어 3기 신도시에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입주할 텐데 통일로, 3호선 하나로 교통 수요가 흡수되겠습니까. 강북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당연히 편리한 교통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2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교통 SOC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실효성 확보를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정세균 의원실·심상정 의원실·강병원 의원실이 주최하고 대한교통학회·한국민간투자학회가 주관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교통 SOC 분야 사업 주요 분석 사례를 공유하고 예타제도의 공정성과 실효성 및 과정상 투명성,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등 보완방안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있는 예타 제도의 ‘강남북 차별문제’를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과 관련해 토론했다. 예타 조사는 정부의 재정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사업의 정책적·경제적 타당성을 사전에검증 및 평가하는 제도다. 1999년 공공투자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 확보…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는 지난 25일과 28일 서울 및 부산에서 하자진단 용역기관을 대상으로 ‘하자이행 업무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HUG는 공정하고 투명한 하자이행 업무절차를 구축하기 위해 2012년도부터 매년 하자진단 용역기관을 대상으로 ‘하자이행 업무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업무설명회는 ▲하자보수보증 이행업무 안내 ▲청렴·윤리교육 ▲제도개선 의견 수렴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HUG 관계자는 “올해 등록한 신규기관은 업무의 이해도를 높이고, 기존기관은 공사와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한 입주자대표회의 등 공사의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용역기관을 대상으로 공사 윤리규정 준수 필요성 및 위반 시 제재 사항과 고객 불만 사항 및 민원응대요령 등을 설명했다. 이재광 HUG 사장은 “이번 업무설명회를 통해 등록한 용역기관과 더 나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을 기대한다”며 “HUG는 앞으로도 하자이행 업무의 투명성·공정성을 강화해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GS건설이 3분기 실적을 28일 발표했다. 공시에 따르면 GS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880억원, 매출은 2조 442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보다 각각 19.6%, 23.6% 하락한 것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2.4% 증가한 1680억원, 세전이익은 53.5% 증가한 2390억원으로 나타났다. 신규수주는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6조 6290억원이다. 매출 감소세는 해외 부문에서 영향이 컸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부문의 매출은 2조 349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3.2%가 줄어들었다. GS건설의 3분기 누적 실적은 영업이익 5850억원, 매출 7조 6180억원, 세전이익 6300억원 등이다. 영업이익률과 세전이익률은 각각 7.7%, 8.3%를 기록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감소했지만 매출 총이익률은 상승하며 이익 성장세가 견조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 총이익률은 13.4%로 지난해 3분기(12.0%)보다 1.4%p 높았다. 건축·주택 부문의 매출 총이익률이 16.7%이고, 그동안 부진했던 플랜트 부문도 11.0%로…
서울시 신혼부부 주거지원 사업, 3년간 총 3조 투입해 연간 2만 5000쌍 지원 임대주택 공급 2445호 추가...자녀출생 임대주택 추가 부담 없이 이사 지원 추진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서울시가 매년 결혼하는 2쌍 중 1쌍이 ‘금융지원’, ‘임대주택 입주’ 중 하나의 혜택은 반드시 받도록 할 계획이다. 무주택 소득 1억 원 미만인 신혼부부는 모두 수혜 대상이 된다. 처음으로 사실혼 부부도 금융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박원순 시장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신혼부부 주거지원 사업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청년과 서민의 주거불안 해소를 위해 ‘공적임대주택 24만호 공급계획’을 통해 2022년까지 연간 1만 7000호 규모의 신혼부부 주거지원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여기에 내년부터 목표치를 연간 2만 5000호로 상향할 방침이다. 우선 시는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지원 대상 요건을 완화했다. 원하는 곳에서 집을 구할 수 있도록 간접지원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지원 사업은 목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신혼부부에게 전월세보증금 최대 2억 원을 저리로 융자해주는 사업이다. 특…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한국토지주택공사 (이하 LH)가 ‘행복주택 가변형 놀이시설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하고 시범 적용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공공주택 놀이터의 디자인 특화 및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놀이터에 설치되는 놀이시설은 수명(약 10년~20년)이 다할 때까지 환경과 수요변화와 관계없이 유지돼 새로운 자극이 없으면 쉽게 싫증을 느끼는 영‧유아들의 수요를 적절하게 반영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LH는 지난 7월 지속적으로 재미있는 놀이터 조성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행복주택 가변형 놀이시설 설계공모를 시행했다. LH는 기술능력‧가변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안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서 놀이 기능을 다양하게 변형시키거나, 단지 간 놀이시설을 교체 설치해 놀이터를 새롭게 구성하는 등의 여러 창의적인 대안들이 제시됐다. 당선작은 총 4개 행복주택 단지(▲부산모라 ▲부산명지 ▲남양주별내3A-24BL ▲동두천송내3-3BL) 7개 놀이터를 대상으로 시범 적용된다. 아울러 해당 업체에게 실시설계 및 시공권이 부여될 예정이다. LH는 향후 실시설계를 통해 선정된 가변방안을 개선…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