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올해 10월말 기준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발표됐다. 5일 금융감독원(원장 최흥식)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8%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말(0.43%) 대비 0.05%p 상승한 수치다. 전년 동월(0.81%) 대비로는 0.33%p 하락했다. 이는 10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조 4000억원)이 전월(1조 1000억원)에 비해 3000억원 증가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6000억원)은 지난달(2조 1000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체채권 잔액은 7조 1000억원으로 전월말(6조 4000억원)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같은 달(11조 6000억원)에 비해서는 4조 5000억원 감소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월말(0.58%) 대비 0.07%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의 연체율 1.23% 대비로는 0.58%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보다 0.02%p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1%로 전월 보다 0.08%p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를 기록, 전월말 0.25% 대비 0.02%p 상승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은행이 직원들에게 기본급 3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성과급은 ‘특별보로금(보상금)’의 형태로 지급된다. 당초 KB노조는 특별보로금과 별개로 ‘이익 배분제’에 따른 보너스도 요구했지만, IFRS9 도입 등으로 이익이 줄어드는 것을 고려해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지난달 29일 2분기 노사협의회에서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300%를 특별보로금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KB국민은행이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0년 만이다. 총 300% 중 200%는 오는 8일에 우선 지급되고, 나머지 100%는 내년 1월 8일에 추가 지급된다. 올 연말에만 직원들은 직급에 따라 300만~800만원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 내년에 추가 지급될 성과급까지 포함하면, 액수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KB국민은행 측이 지급하는 성과급은 특별보로금으로, 이익 배분제에 따른 성과급과 성격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KB노조는 은행 측과 논의 과정에서 이익 배분과 더불어 별도의 특별보로금 지급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수익이 줄어드는 요인이 발생해 특별보로금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EB하나은행의 개인뱅킹 서비스인 ‘1Q Bank’가 전면 개편됐다. 개편 기념 이벤트도 진행된다.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은 손님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개인뱅킹 서비스(1Q Bank)를 전면 개편한다고 1일 밝혔다. 1일부터 적용되는 이번 개편은 최근 손님 니즈를 대폭 반영해 디자인 및 기능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이를 통해 보다 쉽고 빠른 뱅킹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디자인은 24시간 365일 손님과 연결된다는 의미의 ‘선(線)’을 주제로 단순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새단장 했다. 또한, 상품 특성에 맞는 색상구분을 통해 손님이 직관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개편으로 6자리 비밀번호나 패턴 그리기를 통해 쉽게 로그인할 수 있어 스마트폰 사용자의 접근성이 용이해졌다. ‘빠른이체’ 서비스를 통해 100만원까지는 공인인증서나 보안매체 없이도 이체가 가능하다. 아울러 손님 관심상품이나 영업점 추천상품을 ‘상품바구니’를 통해 관리할 수 있고, 해당 상품들 역시 공인인증서와 보안매체 없이 신규 가입할 수 있다. 이밖에 개인신용대출 신청 및 연장거래도 영업점 방문없이 스마트폰 뱅킹에서 가능하다. KEB하나은행은 개인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은행이 기준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12월부터 적금과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인상한다.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1.25%→1.5%)에 따라 서민금융상품인 적금, 정기예금의 금리를 내달 1일부터 최고 0.30%P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한국은행 금리 인상에 따라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 등 18개 적금과 ‘위비슈퍼주거래예금’ 등 11개 정기예금의 예금금리를 0.10%P~0.30%P 인상한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의 금리는 최고 연 4.70%로 0.20%P 인상되고, 위비짠테크적금의 금리는 최고 연 2.55%로 0.25%P 인상된다. 정기예금인 위비수퍼주거래예금은 0.30%P 인상된 최고 연 2.1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인상된 금리는 다음달 1일부터 가입하는 상품에 대해 적용되며, 영업점 창구와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등 비대면 채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9월과 10월에 시장금리 인상에 따라 일부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위비톡예금, 위비꿀마켓예금, 희망배닭예금 등을 0.20%P~0.30%P 인상해 현재 최고 연 2.2%금리를 제공 중이다. 우리은행…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농협이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업무도우미 시스템을 선보인다. 트렌드 분석과 예측도 가능하며, 고객 반응을 탐지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돼 있다. 농협(농협은행 및 지역 농·축협)은 국내 최초로 실시간 AI 업무도우미 시스템인 ‘콜센터 AI 빅데이터 시스템(이하 아르미AI)’을 오픈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콜센터 상담사뿐만 아니라 영업점 직원의 금융 상담업무에 대한 지원이 인공지능을 통해 가능하게 됐다. ‘아르미AI’는 국내 최초로 고객의 목소리를 실시간 문자로 변환하고 분석해 고객 문의에 최적화된 답변을 적시에 제공하는 금융봇 기반의 빅데이터 시스템이다. 농협 관계자는 “실시간 지원이 가능해 5년 이상의 경력 직원이 옆에서 도와주는 것처럼 고객의 어려운 문의에도 상담사는 쉽게 응대할 수 있다”며 “또한, 상담오류 및 상담대기시간을 줄여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르미AI는 실시간 음성인식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음성 인식률을 국내 업계 최고 수준인 87%를 확보했다. 금융상품 정보, 업무처리방법, 규정 등 120만개 이상의 지식을 AI엔진에 학습시켜 고객의 질문 의도를 인간처럼 인식하고 최적의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은행이 국내 최고의 신탁연금상품 판매 기관으로 인정받았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싱가포르 금융전문지인 ‘아시안 뱅커(The Asian Banker)’지로부터 ‘한국 최우수 신탁연금상품(The BEST Trust and Pension Product Award in Korea)’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현재 국내 금전신탁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보급형 상속·증여상품인 KB금지옥엽신탁, 소액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만천하공익신탁, 반려동물을 위한 펫코노미신탁, 1인가구를 위한 1코노미신탁, 최신 금융공학기술을 적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 신탁 등을 판매 중이다. 시상 주관사인 아시안 뱅커(The Asian Banker)지는 1996년 설립돼 아시아 태평양 및 중동 지역의 금융산업 관련 리서치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 전문지다. 매년 각 금융부문별로 최우수 금융기관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신탁연금분야에서 ‘한국 최우수 신탁연금상품’ 부문이 신설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내 금융기관 중 신탁연금상품 부문에서 최초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이 9명으로 압축됐다. 각 후보자들에 대한 신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24일 오전에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개최해 1차 면접 대상자 9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차 면접 대상자 명단은 일부 후보자들이 신분 공개를 원하지 않아 전원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임추위는 헤드헌터사를 통해 우리은행 전·현직 임원과 외부인사 등 총 60여명을 검토한 후 15명 내외의 대상자에 대해 은행장 후보 지원의사를 타진했다. 이후 본인이 고사한 내·외부 인사를 제외한 9명에 대해 평판조회를 진행했다. 임추위 측은 헤드헌터사를 통해 평판조회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후보자들에게 개별 PT 준비를 요청했다. 여러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통해 은행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 경영능력, 비전 등을 점검한다는 차원에서 평판조회 대상자 9명 전원을 1차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1차 면접은 지난 임추위에서 알린 바와 같이 27일을 전후로 진행될 예정이다. 면접은 후보자별 프레젠테이션(PT)과 질의응답(Q&A) 형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평판조회와 1차 면접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면접 대상자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중소·벤처기업들을 위해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지난 23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더 플라자 호텔과 부산 센텀 그랜드애플에서 서울, 수도권 및 부산지역 우수 중소기업 실무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KB 우수기업 실무자 초청 세무·회계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중소기업 실무 담당 직원들을 위한 현장 중심의 세무 가이드와 기업 관련 법률상식 내용을 알기 쉽게 제공한다. ‘한눈에 보이는 지출증빙 실무’, ‘2017년 세법개정안 주요내용’, ‘사례를 통해 본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방안 및 임직원을 위한 법률이야기’ 등으로 구성된다.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도 지난 23일 을지로 본점에서 거래 중소기업의 임직원을 초청해 수출입업무 지원 강화를 위한 ‘2017년 하반기 KEB하나은행 수출입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수출입 아카데미는 거래 중소기업 임직원에 대한 이론과 실무 지원 목적으로 2007년 하반기에 시작됐다. 매년 2회씩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 강좌에는 이번 강좌에는 84개 수출입거래 중소기업의 실무 담당 임직원 137명이 초청됐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한은행 고객들은 앞으로 GS25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인출기를 이용할 때 수수료를 추가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난 뒤에 남은 거스름돈을 효율적으로 모을 수 있는 저금통 서비스도 제공된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통합 채널 슈퍼플랫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GS리테일과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위한 ‘스마트뱅크 @GS25’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신한은행과 GS리테일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핀테크와 4차 산업혁명의 오프라인 경연장이 될 편의점을 중심으로 ▲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 공동 개발 ▲디지털 신사업 공동 추진 ▲채널 제휴를 통한 고객혜택 강화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신한은행은 GS25 편의점을 이용하면서 남은 거스름돈을 저축할 수 있는 신개념 모바일 저금통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GS25 냉장고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때 부여받은 QR코드를 활용해 편의점에서 남은 거스름돈이나 소액을 저축하고 높은 금리의 이자도 받을 수 있다. 적립된 금액은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신한은행 슈퍼플랫폼과 연계해 신한은행 적금으로 이체하거나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은행 고객들은 현금 출금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더 이상 지점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가까운 편의점에만 들러도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은 (주)GS리테일, (주)노틸러스효성과 제휴해 28일부터 GS25 편의점에서 ‘우리은행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GS25 편의점 중 노틸러스효성이 운영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 현급지급기(CD)를 대상으로 한다. GS25에서 노틸러스효성 ATM를 이용해 현금 인출과 이체를 할 경우, 우리은행 지점에 설치된 ATM과 동일한 이용수수료가 적용된다. GS25에서 은행 영업시간(08:30~18:00) 중에 인출하면 현재 1000~1100원인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영업시간 외는 1200~1300원인 수수료가 250~500원으로 줄어든다. 또한, 다른 금융기관으로 이체할 경우에는 현재 900~1600원에서 500~1000원으로 인하되며, 우리은행 간 이체는 은행과 동일하게 면제된다. 우리은행 ATM 서비스는 전국 약 7000여개의 GS25에서 24시간 이용가능하다. 우리은행 거래 고객 중 은행ATM 이용 수수료를 우대를 받는 고객은 GS25의 ATM을 이용할…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은행의 부동산금융 플랫폼 ‘KB부동산 Liiv ON(이하 KB리브온)’이 주거용 부동산 매물 뿐만 아니라 비주거용 매물 정보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지난 20일, 국내 최대의 사무용 부동산 전문 기업인 알스퀘어(대표 이용균)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KB리브온 이용 고객들에게 비주거용 매물 콘텐츠를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중구에 소재한 ‘위워크(We Work) 을지로점’에서 개최한 이날 협약식에는 고창영 KB국민은행 부동산금융부장과 이용균 알스퀘어(Rsquare) 대표가 참석했다. 알스퀘어는 국내 최대 사무용 부동산 전문업체로 국내 유일의 전수조사방식의 공실 정보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전국 주요 도시 9만개 이상의 임대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무실 임대차 계약부터 인테리어, 가구, 제반 서비스까지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창영 KB국민은행 부장은 “금번 업무제휴를 통해 더욱 다양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 매물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KB국민은행 상가정보통합시스템과도 연계해 우량한 부동산 매물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리브온은 매물검색부터 금융까지…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은행이 은행장 후보 10여명에 대한 평판조회를 진행 중이다. 최종 후보자는 내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은행장에 선임되는데, 관련 규정에 따라 최소한 내달 8일까지는 후보 선정이 완료돼야만 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주말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어 차기 은행장 후보자 선정 방법과 절차 등을 협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임추위 관계자는 “임추위는 지난 2일 이광구 은행장의 사임 표명 이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해 왔다”며 “헤드헌터사를 통해 은행장 후보군을 물색하고, 수 차례의 간담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관련 후보군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임추위에서 최초 검토한 은행장 후보군은 60여명 수준이다. 전·현직 우리금융지주 및 우리은행 부행장급 이상 임원과 계열사 대표이사, 그리고 외부인사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후보군 가운데 전·현직 임원과 외부인사를 포함해 본인이 동의한 10명 이내의 후보자에 대해 평판조회를 진행한다. 임추위는 평판조회 결과를 보고받은 뒤 심층 논의를 거쳐 면접 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임추위는 평판조회 조사 과정에 공정성을 기하고, 일부 후보자들이 신분 공개를 원하지…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은행이 차기 은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우리은행은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차기 은행장 후보 선정을 위한 일정과 선정방법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임추위 그동안 헤드헌터사를 통해 은행장 후보군을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속한 절차진행과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금번에는 공모절차를 생략하기로 했다. 다시 한 번 임추위를 개최해 후보군 압축, 선정절차, 방법 등을 결정하고 다음주 초에 공표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면접 대상자 선정 등 임추위에서 결정되는 사항들은 즉시 공표해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앞으로 임추위 위원들은 후보자와 언론을 개별적으로 접촉하지 않는다. 임추위 관계자는 “신속히 우리은행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덕망을 갖춘 인사를 찾을 것”이라며 “아울러, 지속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다해 기업가치를 충분히 높일 수 있는 경영능력과 경험을 갖춘 리더를 찾는데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해야한다는 의견이 각계각층에서 나오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운열 국회의원(정무위원회)과 금융소비자연맹(상임대표 조연행)은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금융소비자를 위한 인터넷전문은행 은산분리 문제 해결방안’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석근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소비자를 위한 인터넷 전문은행의 도전과 해결방안’ 주제 발표를 통해 은산분리 완화의 당위성을 적극 주장했다. 특히, 은산분리 이슈를 넘어 개인정보법·네거티브규제·진입장벽 등의 규제 환경도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석근 교수는 은산분리 완화로 인한 인터넷전문은행 발전이 가져올 혜택을 크게 ▲금융소비자 ▲혁신경제 ▲금융산업 발전 ▲실물과 국가경쟁력 부양 등 4가지 측면에서 제시했다. 먼저, 금융소비자 측면에서는 대출금리 인하·각종 수수료 면제 등 보다 실질적인 혜택이 발생한다. 혁신경제 관점에서는 핀테크생태계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금융산업 발전 면에서는 ‘메기효과’를 통한 경쟁성장 효과가 기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지진피해를 입은 포항지역의 고객들을 돕는다. KB국민은행(은행장 윤종규)과 신한은행(은행장 위성호)은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본 고객들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KB국민은행은 16일부터 포항 지역의 지진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및 사업자대출 우대지원 ▲기존대출의 기한연장 조건 완화 ▲수신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진행한다. 이번 금융지원은 실질적인 재해 피해가 확인된 고객에게 긴급생활안정자금 최고 2000만원 이내, 사업자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고 1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까지 지원한다. 또한, 최대 1%p의 금리우대가 지원될 예정이다. 피해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추가적인 원금상환 없이 최고 1.5%p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수신수수료 면제는 물론 대출금 연체이자도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정상 납입할 경우 면제한다. 신한은행은 지진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대상 최대 3억원, 개인은 3000만원 이내에서 총 5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