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 인상된 835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편의점 업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 가맹점주들은 “현 최저임금제도는 5인 미만의 생계형 사업자와 근로자 간 협력과 신뢰관계를 무너뜨리고 소득 양극화만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이번주 중에 최저임금 인상의 후속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이하 전편협)은 전체회의를 열고 카드 수수료 조정, 상가임대료와 불공정 가맹계약 시정을 논의했다. 16일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이하 전편협)은 서울 성북구 사무실에서 진행한 전체회의 결과,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업종별, 지역별 차등 적용을 '차별'이 아닌 '차이'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업종별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 ▲가맹수수료 인하 ▲근접 출점 중단 ▲정부 대신 걷는 세금에 대한 카드수수료 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 중 협회는 최저임금 차등제 도입을 요구했다. 최저임금 차등제는 지역이나 업종에 따라 차등을 두고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미국과 일본 등에서 도입한 제도다. 또 전편협은 최저임금 차등 적용과 함께 편의점 가맹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해외로 눈을 돌린 이마트가 처음으로 해외 유통기업에 전문점을 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화장품 전문점 ‘센텐스’ 1호점을 개점한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파와즈 알호카이르’사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파트너사가 운영하는 주요 쇼핑몰에 '센텐스'를 입점시키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마트는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쇼핑몰 ‘알 낙힐 몰(Al Nakheel Mall)’ 1층에 20평(66m2) 규모의 센텐스 사우디 1호점을 개점한다. ‘센텐스(SCETENCE)’는 ‘자연주의’ 콘셉트로 ‘향’에 초점을 맞춘 이마트의 화장품 전문점으로 2016년 7월 죽전점에 처음 문을 열었다. 주요 상품은 페이셜 앰플, 클렌징류, 향수, 헤어 샴푸, 바디로션 등 홀-뷰티(Whole Beauty) 화장품이며 향기 테마별로 150여개 상품을 출시했다. 현재 국내 매장이 36개로 늘었으며, 올 1~6월 전년 동기 대비 신장율은 349%에 이르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가 해외에 전문점을 낸 사례는 이마트 몽골 1, 2호점에 센텐스가 있지만, 현지 유통기업과 손잡고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동 화장품 시장은 성장세가 높아 매력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서양 식문화인 브런치(블랙퍼스트와 런치 사이)가 자리를 잡기 시작한 지 10년 가까이 됐다. 주말 아침과 점심 사이 계란 오믈렛·토스트·으깬 감자·샐러드가 브런치의 대표 메뉴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구운 베이컨과 소시지다. 1960년대 어육으로 만든 분홍소시지의 첫 등장 이후 1980년 돈육햄이 식탁에 올랐다. 1990년대 햄과 소시지는 도시락 인기반찬으로 떠올랐고, 2000년 웰빙 트렌드와 첨가물 이슈로 햄 열풍은 멈췄다. 그러다 2014년 본격적인 브런치 바람이 불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베이컨과 소시지가 반찬이 아닌 주메뉴로 떠오르고 있는데, 통베이컨까지 등장해 스테이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지난 13일 충북 진천 광혜원 산업단지 내 위치한 CJ제일제당의 육가공 공장에 다녀왔다. 김숙진 CJ제일제당 신선마케팅담당 부장은 “햄이 더이상 아이들을 위한 반찬이 아니다“며 “우리나라도 서구처럼 부부나 가족이 브런치·홈술·홈파티·캠핑 등 메인 요리로 즐기는 식문화가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진천공장은 소시지와 베이컨을 만드는 곳이다. 신제품인 '이탈리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롯데그룹이 지난 2017년 1월 남성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한 이후 신청자가 2000명을 돌파했다. 이 제도는 육아분담에 도움을 주고, 추가적인 자녀계획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롯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직원은 90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부터 도입한 이후 올해 6월 기준으로 총 2000명이 사용했다. 남성육아휴직은 최소 1개월 이상 사용을 의무화했으며, 휴직 첫 달 통상임금의 100%를 보전한다. 롯데는 양성평등과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통한 기업문화 변화를 시도해 왔다. 작년 1월 이후 상반기 400명이 신청했고, 하반기 700명이 육아휴직 제도를 활용했다. 특히 육아와 가사분담이 많이 필요한 시기인 출산 초기에 신청하는 직원들이 늘었다. 작년 우리나라 총 남성육아휴직자 규모는 1만 2043명으로 이 중 9%가 롯데 남성육아휴직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남성육아휴직 의무화는 신청자 수의 증가와 더불어 육아에 대한 인식과 행동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롯데는 남성육아휴직을 경험한 직원의 배우자 100명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전후 남편의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복날=삼계탕'의 오랜 공식이 비로소 깨진다. 초복을 앞두고 대형마트가 민어전, 영양오리 등 신규 보양식을 대거 선보였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초복 주간을 맞아 18일까지 '보양식의 모든것' 행사를 연다. 여름철 초복, 중복 등은 과거 고기가 귀했던 시절 여름철 몸보신을 위해 소, 돼지 대신 닭을 잡아 삼(蔘)과 함께 끓여 먹으면서 출발한 보양식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보양식의 경우 몸보신보다 '별미'로 즐기는 추세다. 이에 이마트는 여름철 건강을 챙기는 '별미'로 보양식을 다양하게 개발해 선보이게 됐다. 우선 여름 대표 '양반 보양식' 민어다. 민어는 6~8월 산란기를 앞두고 몸집이 커지고 기름이 올라 맛이 좋아지기 때문에 조선시대부터 양반들이 여름 최고 보양식으로 손꼽았다. '민어탕이 일품(一品), 도미탕이 이품(二品), 보신탕이 삼품(三品)'이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다. 민어는 비교적 비싼 가격 때문에 회보다는 얇게 썰어 전을 부치거나, 탕을 끓여 양을 늘려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마트는 이런 소비자 식습관을 연구해 처음으로 부쳐먹을 수 있는 전감용 민어를 개발해 선보인다. 인도네시아 소싱으로 가격을 크게 낮출
[인더뉴스 박광우 기자] 국내 상품죽 시장이 간편식 개념에서 정찬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동안 죽은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 제품이었지만, 최근 시니어죽, 프리미엄죽, 브런치 스프 등 연령별 맞춤형 제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11일 동원F&B(대표이사 김재옥)에 따르면 대표제품인 양반죽은 오는 2020년까지 연매출 2000억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최근 3000평 규모의 양반죽 전용 생산 시설을 광주에 준공했으며, 품질과 패키지, 디자인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1992년 출시한 동원 양반죽은 국내 죽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참치죽을 내놓으면서 상품죽 시장을 열었다. 참치 가공 노하우와 통조림 기술을 접목해 우리나라 전통식품인 죽을 간편식 형태로 출시한 제품이다. 최근 가정간편식 열풍이 불면서 죽 시장도 커지고 있다. 양반죽의 경우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20% 성장하고 있으며, 작년 매출은 720억 규모다. 이전까지 죽 시장은 가정이나 병원, 전통시장, 식당 등에서 주로 환자들을 대상으로 만들고 판매하는 환자식 개념이었다. 1세대 죽 시장 패러다임이 상품형태의 2세대 간편식 시장으로 전환됐고, 야채죽, 전복죽, 쇠고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국내 대형마트 성장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기존 매장에 창고형 할인점을 더한 하이브리드형 점포가 떠오르고 있다. 대형마트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매대 하단에 저렴한 대용량 상품과 MD차별화 상품을 진열해 고객의 폭을 넓히는 전략이다. 서울 목동이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이 경쟁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대형마트부터 백화점, 창고형 할인점까지 한 곳여 모여 있어 유통 격전지로 통한다. 이 곳에 홈플러스가 오는 12일 스페셜 목동점을 오픈하면서 경쟁사 창고형 할인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곳은 1996년 한국에 진출한 까르푸가 처음 문을 열고(2001년, 연면적 4만7172㎡, 약 1만4270여평), 2006년 이랜드에 인수돼 홈에버로 이름을 바꿨다. 2008년에는 테스코 시대의 홈플러스가 됐고, 2015년에는 독자적 로컬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 한국형 하이브리형 점포..대구점·서부산점 오픈 2주 만에 객단가↑ 특히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은 경쟁사 창고형 할인점과 경쟁한다.?기존의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양평점’과 직선거리로 불과 1.6km, 롯데마트의 ‘빅마켓 영등포점’과는 약 2.7km 떨어져있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은 "홈플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신세계백화점이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저녁시간이 여유로워진 직장인 잡기에 나선다. 11일 신세계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29일까지 직장인 취향 저격하는 강좌를 보강한 문화센터와 피트니스 브랜드를 한데 모은 대형행사를 앞세워 '워라밸 페어'를 진행한다. 먼저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준 높은 배움을 이어갈 수 있는 백화점 문화센터의 강좌 92개를 새롭게 선보인다. 체형교정과 근력향상을 통해 생활습관에서 오는 통증을 없애는 ‘바디 밸런스 필라테스’부터 파스타 등 요리를 배울 수 있는 코스도 마련됐다. 직장인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강좌를 신설했다. 업무에 지친 심신을 신나는 음악과 함께 날려버릴 수 있는 ‘몸치 탈출 방송댄스’, 직접 천연비누와 화장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직장인 천연비누와 화장품’ 등을 평일 6시 이후와 주말에 집중 배치한다. 이번에 신설된 강좌들은 기존 정규 수강신청 기간에 상관없이 강좌 시작 전날까지 신세계백화점 전 점포 아카데미 접수 데스크와 온라인(www.shinsegae.com)ㆍ모바일(신세계백화점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 접수처에 이번 여름학기 강좌 관련 직장인들의 문의가 평소보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이마트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등 오너가 보유한 지분을 매입했다. 이마트는 신세계I&C, 신세계건설, 신세계푸드 3개 계열사의 대주주 지분을 장내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취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이마트가 사들인 계열사 주식수는 각각 신세계I&C 11만 4170주, 신세계건설 41만 1374주, 신세계푸드 2만 9938주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신세계건설 37만 9478주와 신세계푸드 2만 9938주,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신세계I&C 4만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신세계I&C 7만 4170주와 신세계건설 3만 1896주가 거래대상이다. 거래기준은 10일 종가기준이며, 총 거래금액은 343억원이다. 이마트는 “이번 거래를 통해 해당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이들 회사의 성장을 통한 기업 가치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이마트의 해당 계열사 보유 지분율은 신세계I&C가 29.01%→35.65%, 신세계건설이 32.41%→42.70%, 신세계푸드가 46.10%→46.87%로 늘어났다.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 편의점의 금융플랫폼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국 주요 은행들과 금융서비스 업무 협약을 통해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10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이하 MOU)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식은 여의도 소재의 KB국민은행 본점에서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허인 KB국민은행장 등 두 회사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후 오프라인 금융 플랫폼을 활용한 두 회사의 공동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주요 내용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오프라인 플랫폼이 될 편의점을 중심으로 ▲ATM를 활용한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 개발 ▲고객 가치 증대를 위한 고객 편의성 증대 방안 협력 ▲양사 온-오프라인 플랫폼 융합을 통한 금융 서비스 공동 개발 등이다. 앞으로 GS25에 설치돼 있는 ATM(CD) 중 ㈜효성티엔에스 기기 8500여대에서 KB국민은행 ATM(CD)과 동일한 조건으로 무료 입출금과 이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예컨대, KB국민은행 고객이 가까운 GS25 점포에서 ATM(CD)을 통해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은행 이용시와 동일하게 수수료가…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기로 발표했다. 올해 안으로 종이 빨대를 사용하거나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음료 뚜껑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최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정부의 일회용컵 줄이기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커피 주문 때 일회용컵(플라스틱컵) 대신 머그컵 혹은 텀블러 사용을 권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제품 사용 축소를 핵심으로 친환경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10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이사 이석구)에 따르면 친환경 캠페인 실행 계획안 ‘그리너 (Greener) 스타벅스 코리아’를 발표했다. 이번 계획안은 일회용품 줄이기 대책을 포함한다. 스타벅스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구매팀, 운영팀, 음료팀, 푸드팀, MD팀, 인테리어팀, 교육팀, 법무팀, 마케팅팀, 홍보사회공헌팀 등 10개 유관팀의 TF를 지난 3월부터 조직해 운영했다. 스타벅스의 모든 활동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는 전사적인 차원의 친환경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우선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빨대 퇴출과 비닐 포장재 감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안에 종이 빨대를 도입해 시범운영을 거친 뒤 전국…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소량의 기름으로 튀긴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가 가정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가격 거품을 뺀 대용량 에어프라이어가 출시되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작년 7월 처음으로 선보인 트레이더스 에어프라이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오는 12일부터 판매한다. 이번 ‘New 더 에어프라이어 플러스‘는 5.2L로 8만 4800원이다. 1차 물량만 1만대 규모다. 이마트는 편리함과 웰빙 추세에 인기를 끌고 있는 에어프라이어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작년 출시한 에어프라이어는 3~4인 가족에 맞는 대용량과 가성비라는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줄을 서서 구매할 수 있는 '귀하신 몸'이 됐다. 올해 초 준비한 물량이 30분 만에 모두 완판되는 등 국내 에어프라이어 시장의 대표상품으로 떠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은 8만대 수준인데, 이 중 3만 6000대가 트레이더스에서 판매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0명 중 3~4명이 트레이더스에서 구매한 셈이다. 이마트 매장과 트레이더스에서 동시에 판매한다. 이번에 출시한 ‘New 더 에어프라이어 플러스’는 제품 색을…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롯데백화점이 ‘인플루언서(SNS상에서 활동 중인 영향력 있는 사람)’와 손을 잡고 새로운 유통 채널의 구축을 시도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9일(월) 유명 SNS 인플루언서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인플루언서 플랫폼’인 ‘네온(NEON)’을 오픈한다고 8일 밝혔다. ‘네온’은 ‘뉴원(NEW ONE)’의 줄임말이자 그리스어로 ‘새롭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 ‘네온’은 롯데백화점이 유통업계 최초로 인플루언서의 일상과 콘텐츠를 고객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제작한 쇼핑 플랫폼이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12월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구축한 ‘인플루언서커머스 프로젝트팀’이 제작했다. 최근 국내 패션업계에서 SNS를 활용해 개인이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1인 커머스’의 영향력이 급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인플루언서커머스 프로젝트팀’은 이런 점을 착안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롯데 측은 “지난해 국내 1인 커머스 사업자는 약 1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중국의 경우 ‘왕홍’을 통해 거래되는 금액만 약 18조 규모에 달할 정도”라며 “특히 인플루언서들은 라이프스타일, 감성 소구 등의 컨…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롯데마트는 올해부터 '건강가치 제안 전문회사'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매장 곳곳엔 'Health is everything'를 알리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으며, 건강보조제와 운동 보조기 등의 제품군도 기존보다 확대 판매하고 있다. 최근엔 새로운 매장을 선보여 성장을 꾀하고 있다. 가격을 우선으로 고려한 점포인 '마켓D'와 신선식품의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푸드마켓' 등이 대표적인 예다. 롯데마트는 현재 마켓D와 푸드마켓을 시범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에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롯데마트는 대형마트에 할인점을 더한 '마켓D'를 지난 4월 경기도 수원시에 첫 선을 보였다. 앞서 롯데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을 운영 중이지만, 점포 확장이 부진한 상태다. 빅마켓은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으로 전국에 총 6곳에 그친다. 마켓D는 롯데마트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입점하는 방식을 택해 신규 매장 출점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마켓D 매장의 핵심 슬로건은 ‘Enjoy Discount, Live Different’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까다롭게 선별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안하겠다는 의미다. 가격 할인(…
인더뉴스 박광우 기자ㅣ 국내 식품회사가 동남아에서 선보인 ‘할랄푸드 라면’이 우리나라로 역수입된다. 세계푸드는 지난 4월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할랄푸드로 개발한 ‘대박라면’을 수입해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거주 무슬림 인구는 13만명으로, 이 중 한국인 무슬림도 3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무슬림 관광객은 86만6000명에 달한다. 전체 관광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5.6%, 2016년 5.7%, 2017년 6.5%로, 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한식에 대한 관심 증가와 맛에 대한 호평을 바탕으로 300만개를 판매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여기 더해 국내에 거주하는 무슬림이 늘고 있고, 한국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수입판매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국내 할랄푸드 시장을 육성하는 한편 한국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을 통한 대박라면의 입소문을 내기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한 대박라면을 수입해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먼저, 신세계푸드는 할랄푸드 연구개발을 공동 진행중인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지난달 29일 대…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