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만성 적자에 빠져있는 제이스코홀딩스가 오버행(잠재 대량 매물) 파고에 휩싸였다. 총 주식 수의 절반에 육박하는 신주 폭탄이 차익 실현을 위해 시장에 쏟아질 수 있는 상황에 놓인 것. 사전 리픽싱(전환가 조정)을 통해 잠재 주식 수가 크게 늘면서 전환사채(CB) 보유자는 이른바 'CB 털기'로 대규모 수익을 볼 수 있는 구조가 됐다. 이 경우 회사도 그동안 근질권 설정으로 묶인 계열사 주식 매도가 가능해진다. 다만 이 과정에서 물량 부담으로 인해 일반 투자자들의 주식 가치가 크게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 잦은 손바뀜 후 'CB 털기' 본격화 19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이스코홀딩스는 대규모 신주를 상장했다. 2회차와 3회차 CB 보유자들이 전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총 420만여주가 주식으로 전환됐고 시장에 유입됐다. 해당 CB는 전환에 앞서 분주한 손바뀜이 일어났다. 재작년 상상인저축은행 등을 대상으로 총 100억원 규모로 발행된 2회차 CB의 경우, 회사가 지난해 7월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해 15억원 어치를 제이에이치 투자조합이라는 곳에 매각했다. 이 조합은 과거 코스피 상장사 이엔플러스가 발행하는 100억원 규모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최대주주 변경을 예고한 코스닥 상장사 다보링크의 이상 주가 흐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수합병(M&A) 및 대규모 자금조달 발표 직전 수일간 거래량 급증과 함께 주가가 폭등세를 연출했고, 이미 지난 8월부터 이상 징후를 보이자 감시당국에서도 수차례 경고음을 울렸다. 주가가 급등하자 회사 임원들은 발빠르게 대량의 주식을 장내에서 처분했다. 정체 불명의 투자조합들이 대규모 구주를 떠가는 구조인 만큼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도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투자조합의 구주 인수일과 임시 주총, 대규모 자금 납입일 간의 시차가 존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시 직전 일주일 간 내달린 주가..8월부터 이상 징후 1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보링크 최대주주인 이용화 대표 외 3인은 보유 지분을 더에이치에스인터내셔널, 로엠버기술투자조합, 볼레로투자조합에 양도할 계획이다. 회사는 2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발표된 다음날 다보링크 주가는 보합으로 마쳤지만 장중 7% 넘게 급락하는 등 일부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중요 정보를 공시하기
주가는 실적의 함수라고 합니다. 그만큼 주가의 흐름은 기업이 달성하는 실적과 연관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적자(赤字)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의 주가는 내리막을 걷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업 상황은 양호하지만 대주주의 전횡으로 이윤을 남기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회의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현재는 적자 상태이지만 머지않아 흑자로 돌아서며 강력한 턴어라운드를 실현한다면 주가 역시 바닥권에서 큰 폭으로 튀어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자에 직면해 있는 상장사들의 현황을 살펴보고, 이들의 생존 전략과 리스크 요인은 무엇인지 면밀히 짚어 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엔에스엔(옛 에이모션)이 전환사채(CB) 물량 폭탄을 맞고 있다. 실질적 대주주가 변경된 후 신사업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자 채권자들이 앞다퉈 주식 전환에 나서고 있는 탓이다. 적자가 만성화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신주 발행을 통해 자금 위기를 넘기다보니 주식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며 주가에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신사업 기대로 주가 뜨자 CB 물량 폭탄 18일 금융투자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엔에스엔은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CB 전환으로 인한 추가 상장 공시가 여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항공기 부품가공 업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잠재 물량(오버행) 리스크마저 불거지며 주가에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제조업 최초로 이익 미실현 특례상장(일명 테슬라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켄코아는 상장 당시 낙관적 전망과 달리 갈수록 적자 폭을 키우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대주주 락업 해제에 대규모 CB 전환 도래 4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켄코아는 14만6388주 규모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전환가는 1만2296원이고 오는 15일 상장된다. 이는 1년 전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일부 물량으로, 아직 229만3428주(282억원) 규모의 미전환 물량이 남아있다. 발행 당시 전환가는 1만5369원, 발행 주식수는 195만1981주였지만 주가 하락에 따라 수차례 전환가 조정이 이뤄져 발행가능 주식수가 243만9817주로 늘어났다. 발행 대상은 스카이워크 까노니꼬 등 20여곳의 사모펀드다. 특히 사채 발행 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여서 주가가 전환가를 웃돌 경우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최대주주가 보유한 지분도 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오버행(잠재적 대량매물) 우려 속에 최대주주를 상대로 한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3년여 전 에스모와 인연을 맺은 후 급격히 악화해 온 실적이 올해는 개선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내달부터 대규모 CB 전환 가능해져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다음달부터 335억원, 주식수로는 535만여주 규모 전환사채(CB)의 전환 청구가 가능해진다. 7~11회차 물량으로, 개시 시점은 2월부터 11월까지다. 총 주식수의 20%가 넘는 물량이 새롭게 상장되는 만큼 회사로서는 주가에 큰 충격없이 순차적으로 전환을 이뤄야 하는 상황이다. 수년째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주가 하락으로 주식 전환 대신 상환 요청이 들어올 경우 적잖은 부담이 된다. 더구나 바로저축은행을 상대로 발행한 8회차 CB의 경우 회사 건물과 공장 등을 담보로 잡힌 상태여서 더욱 부담이 크다. 7~10회차 CB의 전환가는 모두 6000원 전후로 형성돼 있다. 현재 주가가 7000원을 상회하고 있어 전환이 가능하긴 하지만 주가가 10% 이상 하락할 경우 위태로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물론 주가 하락시 전환가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5년 연속 적자(당기순손실)를 기록 중인 자전거 판매업체 엔에스엔(031860)이 최근 연예인 김윤석·주원·유해진·수애·이다희 등이 소속된 화이브라더스코리아(플리트 엔터테인먼트, 204630)를 인수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섰지만 시장 반응은 시큰둥하다. 인수 소식 이후 주가가 계속해서 우하향 흐름을 이어가며 연중 신저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년도 매출액보다 큰 규모의 미상환전환사채(CB) 물량 대부분이 올해 말 전환청구가 가능해져 오버행(대량 대기물량) 우려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와중에 올해 초 회사가 발행을 결정한 200억원 규모 CB는 반년째 연기되고 있어 자금조달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 연예 매니지먼트사 인수 후 뚜렷한 주가 하락세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엔에스엔은 장중 한 때 전거래일 대비 2.24% 빠진 109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는 고점(3월 6일) 대비 60% 이상 하락한 수치로, 지난 5월 20일부터 뚜렷한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흘러내리고 있다. 당시 엔에스엔은 신사업 추진과 사업 다각화에 따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텐트레저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 라이브플렉스의 주가가 물량 폭탄으로 인해 급락하고 있다. 사업 부진으로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여전히 대규모 물량이 남아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기관이 내던지는 물량을 개인들이 모조리 받고 있어 추가 하락시 상당수 개인 투자자의 피해도 우려된다. ◆ 전환가능시기 도래하자마자…주가 급락 초래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라이브플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7% 빠진 81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20% 가까이 빠졌고 지난달 고점에 비해서는 40% 넘게 폭락한 상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3일 제 4회차 미상환 전환사채(CB) 중 일부인 176억원 규모의 물량에 대한 전환청구권행사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세를 그렸는데, 3거래일 만에 16% 넘게 내려앉았다. 지난해 7월 중순 발행된 4회차 사모 전환사채는 366억원 규모로 타법인 증권 취득과 운영자금 조달이 목적이었다. 계약 상대방으로는 상상인증권, 버추얼텍, 안주훈, 류현기 등인데 이 중 상상인증권이 대표주관사이자 가장 큰 지분(33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전환가액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IT 부품업체 장원테크가 주력사업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잇따른 메자닌(주식연계채권) 발행으로 오버행(잠재 대량매물)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후 현금 유동성 사정이 급속도로 나빠진 모습이다. ◆ 최대주주 변경 후 실적악화·사채발행량 급증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장원테크는 지난달 29일 타법인 증권취득자금조달을 목적으로 50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했다. 발행대상은 필룩스로 장원테크 지분을 27.62% 가량 보유한 최대주주다. 필룩스는 지난해 7월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는데 당시 최대주주였던 삼본전자는 자사가 보유했던 장원테크 주식을 현물출자해 필룩스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필룩스의 최대주주이기도 한 삼본전자는 지난해 1월, 20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어온 장현 전 회장 외 1인에게 지분 23.16%를 취득해 장원테크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즉 장원테크의 최대주주가 삼본전자에서 필룩스로 변경됐으나 실질적인 주인은 삼본전자인 셈이다. 삼본전자가 장현 전 회장로부터 지분을 취득하고 난 후, 장원테크 내 임원진의 면면도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20년 이상 반도체 장비부품 사업을 영위해 온 마이크로텍이 신사업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신사업 관련 이슈로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막대한 오버행(대량 대기매물)과 부실한 재무상태가 불안 요소로 꼽힌다. 한국거래소는 이 업체에 대한 스팸문자가 과다하다며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 “스팸문자 지나쳐 투자주의종목 지정”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마이크로텍 주가는 하루 두 자릿수의 변동폭을 보이는 날이 늘며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7일에는 스팸과다관여종목으로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된 스팸문자가 일정량을 넘어서고, 거래량도 급등하는 등 일부 요건에 부합하면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된다”며 “해당 종목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당일 거래대금도 273억원을 넘어서며 상장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그만큼 최근 회사 측이 내놓고 있는 각종 재료들로 시장의 이목이 커지는 모습이다. 마이크로텍은 부실한 재무상태를 타개하겠다며 신사업 진출을 내걸고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케이알피앤이(060900)가 신재생에너지 업체인 대한그린에너지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투자하겠다며 올해만 600억원 이상의 자금조달을 결정하면서 오버행(대량 대기물량)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미 회사는 7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재무상태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올해 1분기 단기차입금은 전분기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오는 8월부터 전환청구가능한 미상환사채가 1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과거 잦은 배임횡령 이슈가 발생했던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는 요소로 꼽힌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케이알피앤이는 타법인 전환사채권 취득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대한그린에너지를 상대로 3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올해 초에는 코르몬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결정을 통해 총 6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섰다. 하지만 실제 자금 납입이 이뤄지지는 않아 수개월째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 이번 자금조달 배경에는 대한그린에너지가 진행하는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케이알피앤이가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 데 있다. 문제는 케이알피앤이의 재무상태가 대규모 투자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약개발과 관련한 호재성 미공개중요정보를 공시하기 전 매수하거나 지인들에게 알려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제약회사 임직원과 주업종과 관련없는 해외 광물개발사업 추진을 허위로 발표해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전자부품회사 경영진이 검찰에 고발, 통보됐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1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들 회사 경영진 등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법률'상 금지된 미공개중요정보 이용(제174조) 및 부정거래 행위(제178조)를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통보하는 등의 조치를 의결했습니다. 제약회사A 임직원 등은 2023년 2월과 3월 신약개발 관련 호재성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해당 공시 직전 주식을 매수하거나 지인들에게 정보를 전달한 후, 주가가 오를때 매도해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했습니다. 이들은 공시·회계 담당자 등에 대한 업무공간의 물리적 분리가 미흡한 점을 이용해 경영상 중요 미공개정보를 쉽게 취득했고 이를 악용해 해당 미공개 중요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전자부품제조업체 B사 경영진 등은 2023년 6월 주업종과 관련없는 해외 광물개발사업 추진을 허위로 발표하고, 해외 합작사와 형식적 MOU만을 체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광물 채굴권 확보 및 고수익 창출 가능성을 과장해 보도자료로 배포했습니다.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경영진 등은 허위 발표와 언론 보도로 주가를 단기간내 큰 폭으로 상승시켜(부정거래 행위 직전 대비 24% 상승)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입니다. 특히 테마성 신규사업 진출이라는 허위내용을 다수 언론에 노출되도록 했지만 실제채굴권 확보나 경제성 평가, 투자실행 등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등 사업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실질적 의사는 없었다는게 증선위 판단입니다. 증선위는 "제약·바이오 종목은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가 대부분 비공개 임상결과, 인허가 승인 등 미래 전망에 기반하고 있고, 이러한 정보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일반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제약·바이오업계 임직원들은 업무상 알게된 중요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하지 않도록 철저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상장회사가 신규사업 추진을 발표할 경우, 투자자는 해당사업이 기존 주력사업과 실질적으로 관련이 있는지, 경영진이 해당사업을 수행할 전문성과 의지를 갖추었는지, 그리고 실제로 사업진행을 위한 투자나 기술 확보 등이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표면적인 언론보도나 단순한 MOU 체결 사실만으로 사업성과를 낙관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공시자료 및 재무정보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투자결정을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위원장 김병환)는 20일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방안을 확정·발표했습니다. 이번 대출규제 조처는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되며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는 연말까지 6개월 동안 유예합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정부의 일관되고 확고한 가계부채 관리기조 일환으로 추진된 스트레스 DSR제도 3단계 시행으로 모든 업권의 DSR이 적용되는 사실상 모든 가계대출에 대해 미래 금리변동 위험을 반영할 수 있는 선진화된 가계부채 관리시스템이 확고하게 구축됐다"고 스스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 DSR은 특히 금리인하기 차주의 대출한도 확대를 제어할 수 있는 자동제어장치로 역할하는 만큼 앞으로 제도 도입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 업권 모든 가계대출에 적용 스트레스 DSR은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갚는' 대출원칙 정착을 목표로 지난해 2월 1단계, 9월 2단계 규제가 시행됐습니다. 이 제도는 미래 금리변동위험을 DSR에 반영해 DSR 산정시 일정수준의 가산금리(스트레스금리)를 부과하는 게 핵심입니다.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40%(2금융권 50%)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차주 단위 DSR 규제 아래에서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한도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우선도입된 스트레스금리는 1단계 0.38%p, 2단계에선 은행권 주담대·신용대출 및 2금융권 주담대에 수도권 1.20%p, 비수도권 0.75%p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7월1일부터 시작되는 3단계 스트레스 DSR은 은행권과 2금융권 주담대, 신용대출, 기타대출 금리에 스트레스금리 1.5%를 부과합니다. 다만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 주담대에는 현행 2단계 스트레스금리(0.75%)를 올해 12월말까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신용대출은 잔액 1억원 초과시 스트레스금리가 적용됩니다. 또 6월30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가 시행된 집단대출과 부동산 매매계약이 체결된 일반 주담대에 대해서는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대출 얼마나 줄어드나 금융당국이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에 따른 차주 대출한도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은행권에서 받을 수 있는 수도권 주담대 대출한도는 1000만~3000만원(3~5%) 가량 줄었습니다. 가령 연소득 1억원 차주가 30년만기, 연 4.2% 금리, 원리금균등상환 조건으로 5년혼합형(5년간 금리 고정후 6개월주기 변동) 주담대를 받는다면 대출한도는 5억9000만원으로 추산됩니다. 2단계 규제적용시 한도 6억3000만원에서 3300만원(5%) 줄어드는 셈입니다. 같은 조건으로 변동금리라면 5억9000만원에서 5억7000만원으로 1900만원(3%), 주기형(5년주기 금리변동)은 6억5000만원에서 6억4000만원으로 1800만원(3%) 가량 대출한도가 깎입니다. 연소득 5000만원 차주가 동일조건으로 주담대를 받을 때 대출한도는 변동형 3억원→2억9000만원(1000만원↓), 5년혼합형 3억1000만원→3억원(1700만원↓), 주기형 3억3000만원→3억2000만원(900만원↓)으로 떨어집니다. 신용대출 역시 금리유형과 만기별로 2단계 대비 차주별 대출한도가 100만~400만원가량 감소합니다. 연소득 1억원 차주가 5년만기, 만기일시상환, 금리 5.5% 조건으로 신용대출 받는다면 변동형 금리에선 2단계 대비 400만원(1억5200만→1억4800만원), 고정형 금리는 300만원(1억5400만→1억5100만원)으로 한도가 내려갑니다. 금융위, 3단계 규제 전 대출쏠림 경계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방안을 공개하면서 "7월1일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이전 대출 쏠림현상 발생 가능성을 감안해 전 금융권은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5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금융당국도 금융회사들의 월별·분기별 관리목표 준수여부를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즉각적으로 조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권대영 사무처장은 "올해말 지방 주담대가 지방경기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스트레스금리 수준을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며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으로 서민·취약계층 등 실수요자에 과도한 자금위축이 발생하지 않는지도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저가 커피 브랜드의 스타 마케팅이 치열합니다. 손흥민(메가커피)과 뷔(컴포즈커피) 경쟁 구도에 김우빈(매머드커피)과 지드래곤(더벤티)가 합류하며 불을 지폈습니다. 이들은 모두 각 분야에서 최정상급 인물이라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화려한 스타 마케팅 이면에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저가 커피들의 위기의식이 깔려 있습니다.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고물가가 가격 인상을 부추기면서 저가 커피 브랜드의 성장 동력인 '가성비'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저가 커피들은 빅 모델을 차별화 수단으로 삼아 이들이 보유한 강력한 팬덤을 앞세워 실적 개선과 브랜드 정체성 강화를 동시에 노리고자 합니다. 과도한 출혈 경쟁과 가맹점주들의 광고료 부담은 과제로 지적됩니다. 손흥민·뷔·김우빈·지드래곤..저가 커피 모델 경쟁 '후끈'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세 스타를 모델로 선정하는 저가 커피 브랜드들의 마케팅이 활발합니다. 더벤티는 이달 가수 지드래곤(GD)을 새 브랜드 공식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회사 측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지닌 지드래곤이 자사 글로벌 진출에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국 8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매머드커피는 지난 4월 배우 김우빈과 전속 모델을 체결했습니다. 김우빈은 매머드커피 공식 모델로 TV 광고,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마케팅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앞서 컴포즈커피는 2023년 12월 아이돌그룹 BTS 맴버 뷔를, 메가MGC커피는 2022년 8월 축구선수 손흥민을 각각 브랜드 모델로 선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브랜드 모델과 매출 간의 직접적인 상관 관계를 측정하긴 어렵지만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2022년 2156개였던 메가커피의 가맹점 수는 2023년 2681개로 1년 새 500개 이상 늘었습니다. 메가커피 운영사 앤하우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5% 증가한 496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5%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습니다. 음료도 잘 팔렸습니다. 2023년 한해만 아메리카노를 연간 1억7000만잔 팔았고 할메가커피는 출시 100일 만에 370만잔의 판매 성과를 거뒀습니다. 메가커피의 급격한 성장세는 또 다른 브랜드 모델 아이돌그룹 있지(ITZY)의 팬덤과 이종업계와의 다양한 컬레버레이션 시도도 한몫했지만 손흥민 자체의 브랜드 파워가 컸던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컴포즈커피 역시 가맹점 수가 2023년 2361개에서 지난해 2772개로 증가하며 '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컴포즈커피는 올해 5월 기준 전국에 2886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습니다. 더벤티는 컴포즈커피(2014년), 메가커피(2015년)와 사업을 시작한 시기는 비슷했지만 성장이 더뎠습니다. 올해 5월 기준 가맹점수는 약 1500개로 '저가 커피 3대장(메가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에 못 미칩니다. 더벤티는 두 브랜드의 빅 모델 효과를 확인한 만큼 지드래곤 마케팅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모델 발탁과 함께 지드래곤 이미지를 담은 '드래곤스무디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맛·가격·색깔까지 비슷해지는 저가 커피..출점 경쟁 포화 저가 커피 브랜드는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메뉴, 커피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시스템, 전국적인 출점 정책을 바탕으로 단시간 빠르게 규모를 키웠습니다. 저가 커피의 성장은 국내 커피업계 판도마저 바꿔놨습니다. 고물가와 소비 양극화는 소비자로 하여금 프리미엄 이미지의 '스타벅스' 혹은 저렴한 '저가 커피' 사이에서 고민하도록 선택지를 좁히고 있습니다. 메가커피는 이달 기준 전국 가맹점 수만 3670개를 보유해 실제 운영 점포 기준으로 이디야커피를 제치고 국내 프렌차이즈 카페 점포 수 1위에 올라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디야커피와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등 가격과 브랜드 입지가 애매해진 기존 카페들은 차별화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입니다. 공격적인 출점으로 저가 커피 브랜드의 덩치는 커졌지만 여러 문제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가격과 커피 맛, 브랜드 이미지들이 비슷해지면서 각 브랜드만의 차별성이 약화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커피 브랜드선택 과정에서 가격보다 집이나 직장과 가까운 '접근성'을 우선시하는 소비자가 많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원두값 인상과 고환율 등을 이유로 저가 커피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하고 나서면서 '최저가' 의미도 조금씩 퇴색하는 분위기입니다. 컴포즈커피와 더벤티, 메가커피가 올해 2월과 3월, 4월 차례로 가격을 인상했고 이달 뼥다방도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메가커피·컴포즈·빽다방·더벤티 가맹점 수는 2021년 4065개에서 올해(5월 기준) 9868개로 4년 만에 114%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성장세가 둔화되는 흐름입니다. 4개 브랜드의 전년 대비 가맹점수 증가는 2023년 약 3000개에서 지난해 1700여개로 줄었습니다. 올해는 그 수가 1000여개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저가 커피의 성장이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영화 동양미래대학교 교수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비주얼 아이덴티티에 대한 연구' 논문에서 "저가 커피 프렌차이즈 브랜드의 경우 가격 경쟁력과 함께 비주얼 아이덴티티가 브랜드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각 브랜드의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 다양한 메뉴 개발, 매장의 인테리어나 서비스 개선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빅 모델 광고비만 수십억원.."점주에 과도한 부담 지양해야" 빅 모델 기용이 고액의 광고료를 요구하는 만큼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손흥민, 뷔의 광고료는 연간 약 6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벤티 모델 지드래곤의 광고료는 그 이상일 거라는 추정도 나옵니다. 과도한 광고비 책정은 점주 부담을 넘어 수익성 보전을 명분으로 향후 가격 인상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기업들은 점주들의 사전 동의를 받아 진행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메가커피는 본사와 가맹점이 모델 광고료를 절반씩 부담하고 있습니다. 더벤티는 모델료를 본사와 가맹점이 5대 5로 분담하는 구조이나 광고 제작비, 미디어 집행비, 매장 내 홍보물 및 POP 제작 등 모델을 활용한 모든 마케팅 활동 비용은 전액 본사가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컴포즈커피도 가맹점주 대다수가 뷔 모델 발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모델 뷔 광고료의 약 20%를 가맹점주들이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머드커피는 김우빈과 함께 하는 신규 브랜드 캠페인을 본사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들이 이미 출혈 경쟁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커피 품질도 올려야 하고 모델료도 써야 하는 게 이중고처럼 느껴질 것"이라며 "본사 차원에서 이를 모를리가 없기 때문에 광고비를 점주에게 과도하게 부담시키는 걸 지양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이미지 변신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언젠가 저가에서 그 이상으로 포지셔닝을 해야할 때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가 있어야 할텐데 글로벌 영향력이 있는 모델들이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며 "단지 커피가 싸다는 것만으로는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충격이 국내 증시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개장 초반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인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23.45포인트) 내린 2603.42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56%(11.32포인트) 하락한 713.7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무디스(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양대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와 부채가 급증했다는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AA+)'으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미국 국가부채는 이달 17일 기준 약 36조2000억 달러로 우리 돈 5경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전년동기 대비 1조6000억 달러(한화 약 2227조5200억원)나 늘면서 미국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증권가는 그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예고된 이벤트였던 데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낙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무디스는 이미 2023년 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동일 이벤트마다 관찰되는 낙폭도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무디스에 앞서 등급을 하향 조정한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지난 2011년 8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처음으로 등급을 내린 당시 코스피는 3.82% 하락했고 피치가 하향 조정했던 2023년 8월에는 1.9% 떨어졌습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디스 조치는 후행적인 조치로 그동안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점을 감안하면 2011년처럼 주식시장에 충격타를 던지는 이벤트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미 지난 14년 동안 금융시장이 소화했었던 이벤트로 이전 사례들보다 낙폭은 낮아질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을 뿐 더러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미국의 리세션(경기침체) 확률이 상승하고 장기금리가 획기적으로 오르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 펀더멘털이 변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지난 4월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동시 매도 흐름이 나타나자 상호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했는데 이번 이슈로 한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과 무역 합의를 더 서두르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2011년과 2023년 당시 S&P500 흐름을 참고해 보면 이번 등급 하향으로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향후 경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정으로 위험자산에 대해 과도한 경계심리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신용등급 강등은 증시에 조정을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최근 관세 협상 기대로 빠르게 주가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단기 차익실현 재료에 국한될 것"이라며 "주식 포지션 축소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