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특수입지 점포의 회복이 지연되며 지난 1분기에 이어 영업이익이 급감했습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 1분기때는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29.7% 감소한 바 있습니다. 같은기간 매출은 1조 5491억원으로 2.1% 올랐습니다. 순이익은 331억원으로 27.9% 줄었습니다. BGF리테일 측은 “편의점 업계 중 지방 점포와 대학교, 리조트, 병원 내 점포 같은 특수 지점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코로나19로 여행과 지방 축제 등이 타격을 입으면서 이들 지점의 매출이 줄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BGF리테일의 영향으로 지주사인 BGF의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떨어졌는데요. BGF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55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4% 줄어든 55억원을 나타났습니다.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한미약품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북경한미약품 실적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우종수·권세창)은 2020년 2분기 연결회계 기준으로 매출 2434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잠정 공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인 2703억원보다 10% 줄고, 영업이익도 231억원에서 54% 감소한 수치입니다. 한미약품의 개별 기준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년 대비 0.1% 오른 2156억원, 영업이익은 7% 성장한 18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에 직접 노출된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부진으로 전체적인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 54% 줄었습니다. 실제 한미약품 주력 제품인 아모잘탄패밀리(289억원), 팔팔·츄(113억원), 에소메졸(99억원) 등 자체 개발 주요 품목들이 성장했는데요. 특히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6% 성장한 241억원 처방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북경한미약품은 코로나19 장기화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현대모비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넘게 주저앉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인데요. 현대모비스는 비용 절감과 해외 생산거점 최적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방침입니다. 현대모비스는 매출액 7조 5355억원, 영업이익 1687억원, 당기순이익 234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0.4%,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3.1%, 63.6%씩 급감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생산 감소와 딜러 셧다운 탓에 큰 폭의 실적 감소를 겪었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입니다. 이 기간 모듈 및 핵심부품사업 부문의 매출은 19.6% 줄었는데요. 최근 성장세를 타고 있는 전동화 부품 매출이 50.1%나 늘었는데도 매출 하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A/S부품사업 부문의 매출도 23.4% 감소했습니다.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도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고정비와 경상개발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라 하반기에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하나금융그룹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라임무역펀드사태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 3446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01억원 증가한 것으로, 2분기에만 6876억원을 거둬들였습니다. 하나금융은 2분기 금융업계 화두인 선제적 충담금을 추가 적립하고도 지난 2012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2조 4084억원의 순이익을 낸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IB, 글로벌부문 중심으로 높은 성과를 보여줬고, 2분기에도 비은행과 글로벌 기여에 힘입어 순풍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비은행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69억원 늘어난 4079억원의 이익을 냈고, 글로벌부문은 667억원 증가한 169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당초 시장은 2분기 실물경제의 충격 강도가 셌고, 은행 수수료이익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하나금융의 실적이 전기 대비 1.41%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 관련 손실흡수 능력 확보를 위해 2분기 중 4322억원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습니다. 상반기 말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기아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넘게 급감했습니다. 신차효과를 누린 안방과 달리 해외 시장에서 40% 가까운 판매량 감소를 기록한 탓인데요. 하반기엔 신형 카니발, K5, 쏘렌토, 텔루라이드 등 신차를 앞세워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2분기 경영실적(연결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줄어든 11조 368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8% 감소한 1451억원에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경상이익(2114억원)과 당기순이익(1263억원)도 각각 67.8%, 75.0%씩 크게 줄었습니다. 기아차의 실적이 급격히 감소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급감 때문인데요. 국내에선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한 16만 1548대를 팔았지만 해외에선 39.7% 감소한 35만 4502대에 그쳤습니다. 글로벌 시장 전체로 보면 전년 대비 27.8% 줄어든 51만 6050대입니다. 비교적 코로나19 영향이 적었던 국내 시장에선 K5, 쏘렌토, 셀토스 등 신차효과와 개별소비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현대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글로벌 판매량이 40% 가까이 줄어들었기 때문인데요. 현대차는 하반기부터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2분기 판매 70만 3976대, 매출액 21조 8590억원, 영업이익 59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줄었고, 영업이익은 52.3%나 급감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6.3% 줄어든 게 수익성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올해 2분기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주요 시장에서 이동 제한 조치가 시행됐는데요. 이에 따라 글로벌 공장들이 잇따라 가동을 멈췄고, 전반적인 수요도 크게 줄었습니다. 그나마 원화 약세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내수 판매 호조로 선방할 수 있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입니다. 현대차의 올해 2분기 내수와 수출 성적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안방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수요 회복, GV80·G80·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라임 사모펀드 사태에서 빗겨간 KB금융이 2분기에 예상보다 많은 981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당초 금융업계는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을 8822억원 안밖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견조한 수수료이익 확대와 보험손익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 넘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34.6% 증가했습니다. 이를 통해 상반기 동안 1조 7113억원의 흑자를 냈습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 6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340억원) 증가했고, 기준금리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은 1.74%를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그룹 ROE는 금융시장 안정화로 상당 부분 회복돼 8.88%로 올랐습니다. KB금융의 그룹 총자산은 569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9% 증가했습니다. 계열사 중 KB국민은행은 425조 3000억원을 기록했고 KB증권이 56조 6000억원, KB손해보험이 37조 7000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상반기 동안 당기순이익 1조 2467억원,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ㅣ신세계가 면세점·호텔 등의 신규 오픈 영향으로 2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철수, SSG닷컴 합병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 감소했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681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14.7%(117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53.4%(278억원) 줄었다. 순매출은 1조 50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3%(3232억원)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2분기 순매출은 367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1.2%(463억원) 줄었고, 영업이익도 328억원으로 21.7%(91억원)이나 빠졌다. 신세계 측은 “인천점 철수 및 온라인 일반상품 SSG닷컴 합병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대형점포(강남, 센텀, 본점 등) 위주의 기존점은 매출이 5.7% 신장했다. 특히, 명품(27.9%)과 가전(17.1%)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은 시내점(명동) 매출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ㅣ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의 영업 호조로 2분기 9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롯데마트는 약 3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915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66억원)보다 5.7%(49억원) 증가했다. 매출은 4조 4564억원으로 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6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8조 9033억원, 영업이익 29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2분기 매출 76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30.4% 증가한 740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패션과 생활가전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늘면서 국내 기존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신장했다. 하지만, 부동산세와 광고판촉비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58억, 40억원씩 늘어나 판관비는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2분기 매출 1조 5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지만, 3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부동산세와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ㅣ11번가가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올해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일 SK텔레콤의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공개된 11번가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458억원, 영업이익 4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1569억원)과 영업이익(43억원)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분기 실적 기준 전년 동기대비 134억 개선된 영업손익을 기록하면서 2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11번가는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익성 우선의 운영 전략에 기반해 고효율 마케팅을 진행하고, ‘커머스 포털’을 중심으로 콘텐츠 검색, 동영상 리뷰 등 다른 이커머스 사업자들과 차별화된 쇼핑의 재미를 만들어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월간 십일절’, 타임딜의 성공과 함께 11번가 단독으로 판매하는 이색 상품들을 차례로 선보이면서 최저가 경쟁이 아닌 11번가만의 차별점을 더욱 강조했다. 특히 ‘월간 십일절’의 인기는 2분기에도 계속됐다. 매달 11일 11번가만의 쇼핑의 재미를 추구하며 동시에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e커머스 최고의 쇼핑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