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라임 사모펀드 사태에서 빗겨간 KB금융이 2분기에 예상보다 많은 981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당초 금융업계는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을 8822억원 안밖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견조한 수수료이익 확대와 보험손익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 넘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34.6% 증가했습니다. 이를 통해 상반기 동안 1조 7113억원의 흑자를 냈습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 6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340억원) 증가했고, 기준금리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은 1.74%를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그룹 ROE는 금융시장 안정화로 상당 부분 회복돼 8.88%로 올랐습니다.
KB금융의 그룹 총자산은 569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9% 증가했습니다. 계열사 중 KB국민은행은 425조 3000억원을 기록했고 KB증권이 56조 6000억원, KB손해보험이 37조 7000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상반기 동안 당기순이익 1조 2467억원, 순이자마진 1.50%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2분기에만 6604억원의 흑자를 내 전 분기보다 12.6%(741억원) 증가했습니다.
6월 말 기준 원화대출은 287조 2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2.4% 늘었습니다. 가계대출은 전월세자금대출과 우량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1.0% 증가했습니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보수적 미래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해 추가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