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NH투자증권은 두산에 대해 차세대에너지, 기계를 축으로 계열사와 동반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두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 15% 늘어난 5조2719억원, 2664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자부문 전방산업인 반도체 및 모바일 시장 동반 부진이 영향을 끼쳤다"며 "자체사업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며 영업손실로부터 회복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3조9290억원, 2670억원으로 추정된다. 상장 계열사 업황 개선 통해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향후 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 두산밥캣, 두산테스나, 두산로보틱스 등 계열사와 성장을 모색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 보호예수 종료 후 일부 지분 현금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밸류업 프로그램에 부응하는 미래성장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자본 효율 개선, 주주환원 강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하이투자증권은 30일 두산에 대해 협동로봇·수소드론 등 신사업의 성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12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두산로보틱스가 생산하고 있는 협동로봇이 범용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생산의 효율성이 높아 비정형 생산 공정에도 적용이 가능하고 서비스 로봇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기존의 공장 머신 텐딩, 용접 분야에서 나아가 팔레타이징 분야를 비롯한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협동로봇 시장의 경우 현재 진입기로 협동로봇을 적용할 수 있는 산업군 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북미, 서유럽 등 해외 판매 비중이 70% 이상이기 때문에 향후 매출 성장을 기대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의 성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드론 사업 영위하고 있고 군용 솔루션 개발을 통한 시장 수요 창출에 힘쓰고 있다”며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물류 자동화 솔루션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두산[000150]이 문홍성 사업부문 총괄(이하 CBO)을 각자대표로 선임하며 쓰리톱 경영체제를 갖추게 됐습니다. 두산은 29일 문홍성 CBO를 각자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문홍성 CBO는 이날 열린 제85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내이사로도 선임됐습니다. 이에 따라 두산은 이사회 의장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김민철 CFO(최고재무책임자), 문홍성 CBO 등 3인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하게 됐습니다. 문 대표는 대통령 비서실 선임행정관, 기획재정부 국장 등을 거쳐 지난 2010년 두산 전무로 그룹에 첫 발을 들였습니다. 이후 DLI 대표, 두산 지주부문 CSO를 역임한 뒤 지난해 사업부문 CBO로 선임됐습니다. 문 대표는 전자소재 등 기존 사업과 더불어 협동로봇, 수소드론, 물류자동화 등 신사업의 본격적 성장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할 예정입니다. 이날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제정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7개 안건이 모두 의결됐습니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에는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두산그룹(회장 박정원)은 새 CI를 공개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혁신의 여정’을 시작한다고 3일 알렸습니다. 두산그룹이 이날 공개한 새 CI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CI에 있던 ‘3색 블록(쓰리 스퀘어)’이 사라진 것입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과거의 틀을 벗어나, 미래를 향해 역동적이고 민첩하게 움직이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새로운 두산의 모습을 상징한다”고 말했습니다. 새 CI의 색상에는 ‘인데버 블루’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두산 관계자는 ‘인간적이면서 신뢰를 주는 색상’이라는 풀이와 함께 “새로운 일을 힘껏 노력해서 한다는 뜻이 담겼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역동적·창의적이고 유연하며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과 세상을 향해 따뜻함을 지닌 두산의 모습을 표현하는 색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두산의 새 CI는 ‘126주년을 맞는 오래된 기업이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두산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혁신 의지’가 반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롭게 시작하자”는 메시지와 함께 “수소연료전지·트라이젠·수소터빈 등 수소 사업을 비롯해 협동로봇·수소드론·물류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대표 박석원)이 글로벌 사이버 보안업체 사이버리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보안솔루션을 제공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DDI는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매니지드 위협 탐지·대응(MDR) ▲차세대 안티바이러스(NGAV) ▲랜섬웨어 및 파일리스 악성코드 방지 등 사이버리즌이 보유한 통합 보안솔루션을 고객사에 공급하게 됩니다. 사이버리즌은 위협에 대한 실시간 조기 탐지 및 보안시스템 운영을 통해 선제적으로 보안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DDI는 사이버리즌과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사의 강력한 사이버 보안 위협 대응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오명환 DDI COO(최고운영책임자) 부사장은 “사이버 공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미래지향적 솔루션을 보유한 사이버리즌과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고객사에 세계적인 수준의 사이버 보안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유안타증권은 두산에 대해 두산의 채권단 관리는 그룹의 지속 가능성 관점에서 신의 한수였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제시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두산 그룹을 재무적으로 괴롭힌 문제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며 “두산건설의 부실과 이를 살리기 위한 두산그룹의 무리수에서 채권단 관리는 그룹의 지속 가능성 관점에서는 신의 한 수였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하반기 채권단 관리를 졸업하고 순차입금을 2조4000억 원으로 낮추는 것에 성공한다면 그룹의 신용등급은 높아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신용 등급 상승에 따라 단기차입을 장기차입으로 전환 시키면서 금융 비용이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 연구원은 “채권단 관리에 들어서면서 축소된 배당은 두산의 재무적, 실적 관점에서의 체력과 비교해 봤을 때 충분히 예전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본다”며 “동박 적층판(CCL)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전자BG, 수소 연료 전지를 생산하는 FCP(퓨얼셀파워), FCA(퓨얼셀아메리카) 사업의 합산 가치는 1조원을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두산이 앞으로 수취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이 중국의 긱플러스(Geek+)와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알렸습니다. 긱플러스는 전세계 자율이동로봇(AMR) 시장서 점유율 16%로 1위인 물류 자동화 로봇 전문기업입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긱플러스의 물류 자동화 로봇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관계자는 “전자상거래의 급성장과 비대면 소비 확대로, 물류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복잡한 물류 체계를 쉽게 만드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자율이동로봇의 물류 자동화 설비와 함께 최적화된 설계, 지능화된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고객에게 앞선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지난해 5월 설립된 물류 자동화 시스템 통합사업자입니다. 물류센터의 설계, 제품 입고, 이동, 저장, 반출 등 물류 프로세스 전 과정의 소프트웨어와, 자동화된 하드웨어 설비를 제작합니다. 국내외 석유화학, 화장품, 택배 업체 등에 이 설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2015년 설립된 긱플러스는 월마트, 나이키, 델 등 전세계 200곳 이상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두산그룹 수소연료전지 드론 사업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합니다. 한국MS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0에서 수소연료전지 드론 소프트웨어(SW)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협약에 따라 SW와 모니터링 솔루션을 공동개발해 드론에 접목합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머신러닝, 인공지능(AI) 솔루션이 활용될 예정입니다. 수소연료전지 드론에 애저 IoT 허브를 적용하면 방대한 데이터 정보 수집과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드론 수소잔량이나 배터리 충전 상태 등이 실시간으로 파악됩니다. 이두순 DMI 대표이사는 “기존 드론 비행시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두산의 수소연료전지 드론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MS 기술을 접목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각국 파트너와 손잡고 세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미영 한국MS 엔터프라이즈커머셜사업본부 부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DMI의 모바일 수소 연료전지 드론과 SW의 경쟁력을 높이고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두산면세점이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시내면세점경쟁 심화 등으로 낮아진 수익성이 이유다. 두산면세점을 운영하는 ㈜두산은 면세 특허권을 반납한다고 29일 밝혔다. 두타면세점은 특허권 반납 후 세관과 협의해 영업종료일을 결정한다. 그전까지는 정상 영업할 예정이다. 공시에 적힌 영업정지 일자는 4월 30일이다. 이는 잠정 기한으로 이후 변경될 수 있다. 두산면세점은 지난 2016년 5월 개점해 연 매출 7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시내면세점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지는 추세였다. 공시 상 영업정지사유는 “중장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면세 사업 중단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다. 향후대책으로는 “전자소재 등 기존 자체사업과 신성장 사엽 육성에 집중”을 들었다. ㈜두산은 “두타면세점은 2018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단일점 규모로 사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다시 적자가 예상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어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했
두산이 지게차 제조를 넘어 다운스트림 서비스와 물류 자동화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종합 물류서비스 선두주자’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다운스트림은 렌탈과 중고거래, 정비 등을 포괄하는 서비스다. 두산은 지난 10일 인천공장에서 동현수 ㈜두산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고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 물류서비스 선두주자 도약’ 선포식을 개최했다. ㈜두산의 종합 물류서비스 사업은 ▲지게차 제조 ▲다운스트림 서비스 ▲물류 자동화 솔루션 등 세 영역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두산이 국내에서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제조’ 영역이 종합 물류서비스 사업의 근간을 이룬다. 두산은 이날 전동식 지게차, 팔레트 트럭, 리치 트럭, 스태커 등 창고 물류 장비 풀 라인업 18종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고객 체험을 경험했다. 곽상철 ㈜두산 산업차량BG장은 “신제품, 신사업, 신규 고객의 비중을 늘려 2025년까지 매출을 현재의 두 배 이상인 2조원 대로 늘리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두산로지피아(Doosan Logipia)로 대표되는 ‘다운스트림’ 서비스도 종합 물류서비스 사업의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가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기준 공개초안을 내놓았습니다. 세계적으로 ESG 공시 규율이 강화되는 가운데 선제적인 '기후리스크'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금융위는 22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ESG금융추진단 4차회의를 열고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이른바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 주요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기후 분야에 대한 ESG 공시의무화 우선추진입니다. 기업은 기후리스크 관리를 위한 기업의 지배구조(governance)를 공시해야 합니다. 기업의 거버넌스는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감독·관리하기 위해 활용하는 의사결정과정, 통제 및 절차를 의미합니다. 가령 기후리스크를 관리하는 의사결정기구나 평가·관리하는 경영진 역할 등 정보가 해당한다고 금융위는 설명합니다. 기업은 기후 관련 위험·기회에 대한 대응전략을 공시해야 합니다.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후 기회와 위험요인을 식별해 기업의 사업모형이나 가치사슬(value chain)에 미치는 영향을 공시하는 것입니다. 공시해야 하는 정보는 보고기간(1년 단위)뿐 아니라 기업의 단기·중기·장기에 걸쳐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합니다. 이같은 영향분석을 토대로 기회와 위험요인에 적응하거나 이를 완화하는 전략과 회복력(resiliency)에 대해 공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기후 위험요인이 홍수나 가뭄 같은 물리적 위험인지, 기후 관련 규제 신설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 같은 전환위험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기후 관련 위험·기회를 식별-평가-관리하는 과정(위험관리·risk management process)도 구체적으로 공시해야 합니다. 기후 관련 기회를 충분히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평가해 우선순위를 지정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또 기후 관련 위험·기회요인에 대응한 기업의 노력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를 공시합니다. 구체적으로 ▲산업전반(cross-industry) 지표 ▲산업기반(industry-based) 지표 ▲기후 관련 목표 ▲기타 성과지표 등으로 구성됩니다. 산업전반 지표는 온실가스 배출량 등 같은 기준에 따라 정보를 공시해야 하는 기업이 공통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지표로 의무공시 사항입니다. 산업기반 지표는 기업이 속한 산업 특징을 반영한 지표로 기업이 공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요인 정보가 단순한 공시지표 나열이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등 핵심요소에 따라 체계적으로 제공되도록 했다"며 "기업이 기후 관련 위험요인 등을 충분히 인식하고 실질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의 공시역량과 준비상황을 감안해 상세한 예시적 지침을 제공하고 재무적 영향과 같이 측정 불확실성이 높은 경우 양적정보 대신 질적정보 공시도 허용하는 탄력성을 부여했다"며 "특히 온실가스 측정 어려움을 감안해 국제기준뿐 아니라 국내기준(탄소중립기본법에 따른 측정법)으로 측정한 배출량 공시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이 스스로 ESG 관련 정부정책 사용현황을 공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령 법규상 공개되고 있는 환경정보공개제도나 산업안전 관련사항, 장애인 고용현황 등 정부부처에서 반영요청한 정보입니다. 정부부처 홈페이지 등 다양한 채널에 흩어져 있는 정보가 ESG공시제도를 통해 시장에 체계적으로 제공되고 저출산·고령화 등 당면한 위험요인에 대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대비하는 효과도 금융위는 기대합니다. 해외 주요국은 이미 ESG 공시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1년 4월 유럽집행위원회(EC)는 ESG 공시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을 발표했고 2025년(2024년 정보공시)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기업은 물론 EU 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현지법인과 역외 모기업에도 공시의무가 부과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스코프3(Scope3)을 배출량 공시대상에서 제외하며 2022년 2월 발표한 초안보다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기후 분야 중심으로 ESG 공시의무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스코프3은 제품 원자재 생산·수송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판매된 제품을 소비자가 사용했을 때 나오는 온실가스 등 기업 밸류체인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말합니다. 일본·싱가포르·호주도 ESG 공시 의무화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글로벌 ESG 공시규율 강화에 대응해 지난해 2월 금융위 주관으로 'ESG금융추진단'을 꾸리고 ESG 공시-평가-투자로 이어지는 ESG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회계기준원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를 설립하고 국내 ESG 공시기준 제정을 준비해 왔습니다. 금융위는 오는 30일(잠정)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 전문을 공개하고 기업·투자자 등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제안 공시기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국내 ESG 공시의무화 대상기업과 도입시기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국내 ESG 공시기준은 우리 경제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저탄소사회 이행 등 글로벌 경제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