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LG화학이 인도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누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노국래 부사장 등 8명의 현장 지원단을 급파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현지 주민 12명이 사망하면서 현지 분위기가 매우 악화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LG화학은 사고 원인의 명확한 규명과 책임있는 피해복구를 약속했습니다. 13일 LG화학에 따르면 이날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부사장)을 단장으로 한 인도 현장 지원단이 현지로 파견됐습니다. 사고원인 조사 및 현장의 재발방지 지원이 최우선으로 필요한 만큼, 생산 및 환경안전 등 기술전문가 중심으로 인력이 구성됐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입니다. LG화학은 “공장 안전성 검증 및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한편, 신속하고 책임 있는 피해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노 단장은 피해주민들을 직접 만나 지원 대책을 상세히 설명하고,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의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학철 부회장은 우선 국내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사고 수습을 지휘할 계획인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출·입국이 제한돼 있지만, 한국과 인도 정부 및 대사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신속한 입국이 가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코로나19가 인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연간 1억대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공장을 멈춰 세웠습니다. 인도 주정부 지침에 따라 생산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 때문인데요. 삼성전자는 23일 “인도 주정부 지침에 따라 노이다 공장을 이날부터 25일까지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기지는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 위치해 있는데요. 노이다가 속한 우타르프데시 주정부는 25일까지 전 사업장 폐쇄를 명령했습니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최대 생산 기지로, 세계 시장 공략의 차세대 거점으로 육성하는 곳입니다. 지난 2018년 삼성전자는 기존 공장을 두 배로 확대했고, 현재는 연간 최대 1억대 이상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가전 공장도 일시 폐쇄 조치합니다.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와 푸네 소재 생산법인의 가동을 이달 말까지 일시 중단합니다. 노이다 공장은 냉장고, 세탁기 등 대부분의 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푸네 공장은 생활가전, TV와 스마트폰 등도 일부 생산합니다. 한편, 인도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약 4만 5000여 대의 셀토스를 팔아치웠습니다. 올해는 미니밴 카니발과 소형 SUV ‘쏘넷’을 연달아 투입해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데요. 인도에 생산공장을 둔 기아차는 오는 2022년까지 연 30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해 시장 3위에 오른다는 계획입니다. 기아차는 5일 인도에서 열린 ‘2020 인도 델리 오토 엑스포’에 참가해 카니발을 출시하고, 쏘넷의 콘셉트 모델도 처음 공개했습니다. 카니발은 인도에서 생산·판매되는 기아차의 두 번째 차종인데요. 현행 3세대 카니발(YP)은 올해 단종 후 풀체인지(완전변경)되지만, 신흥국인 인도에서 ‘현지 전략차종’으로 거듭난 셈입니다. 또 이날 기아차는 ‘쏘넷 콘셉트’를 통해 올해 하반기 인도에 출시될 쏘넷의 디자인을 미리 보여줬습니다. 형님뻘인 셀토스와 함께 인도시장을 공략할 쏘넷은 현지에서 가장 잘 팔리는 소형 SUV 시장을 정조준하게 됩니다.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은 “기아차는 지난해 셀토스를 출시하며 인도시장에 처음 데뷔한 이후 고객들의 아낌없는 성원 덕분에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며 “오늘 소개하는 카니발과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한국과 인도가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인도는 세계에서 5번째로 자동차를 많이 만들지만 내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아직 무궁무진한데요. 현대·기아차는 이미 인도에서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수소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차 부문에서 더욱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한국과 인도의 각 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산업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한국 측 정만기 회장, 지민철 책임위원과 인도 측 라잔 와드헤라, 라제시 메논 등이 참석했습니다. 두 협회가 손을 잡은 이유는 최근 자동차 분야에서 양국간 산업협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협회 차원에서 협력체계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 총회 참석을 계기로 MOU를 체결했습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현대차는 이미 인도에서 연간 70만대 이상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9개 모델이나 만드는 현대차는 내수 2위, 수출 1위 기업으로 성장했는데요. 특히 올해 기아차가 30만대 규모의 새로운 투자를 단행하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롯데가 인도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나섰습니다.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열고 5700만원에 달하는 총 상금 약 350만 루피를 제공한 것입니다. 이번 경진대회엔 인도 스타트업 32개사가 참여했습니다. 롯데지주와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인도공과대학 리서치파크와 함께 ‘제1회 롯데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했습니다. 우수 스타트업으로 선발한 3개 기업엔 총상금 약 350만 루피(5700만원)을 수여하고, 협업 방안을 모색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인도 스타트업 32개사가 참여했습니다. 이 중 20개사는 전시부스를 통해 기업 홍보를 했습니다.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진행하고, 선발된 10개 회사가 최종적으로 경진대회에 진출하는 식입니다. 최종 경진대회는 21일 컨퍼런스홀에서 진행했습니다. 최종 경진대회에는 김형태 주첸나이총영사·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 등 롯데그룹 관계자·라메쉬 산탄남 IITM 리서치파크 최고혁신책임자·교수진 등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최종 진출한 10개 회사는 보유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와 함께 은행회관 뱅커스 클럽에서 제5차 주한 아세안·인도 대사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참석자는 딴 신(Thant Sin) 주한 미얀마 대사 등 아세안 10개국과 인도 대사 11명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금융유관기관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한·아세안 국가 간 금융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5년 처음 개최된 이래 다섯 번째 열리는 연례 간담회다. 각국 금융산업 발전과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아세안·인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30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25일에서 27일까지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주한 아세안·인도 대사를 초청해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로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신남방 정책의 성과를 구체화하고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를 심화·발전 시키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LG전자가 인도에서 열린 케이팝 행사를 후원하며 음악과 춤이 일상인 인도 오디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가 인도에서 ‘LG 케이팝 경연대회 2019’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경연은 지난 2012년부터 현지에서 케이팝 경연대회를 진행해온 주인도 한국문화원과 LG전자가 함께 개최했다. LG전자는 대회에 ‘LG 엑스붐’ 오디오를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3500명이 참가 신청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우선 온라인 동영상으로 사전 예선을 치르고 지난달 2일부터 지난 7일까지 뉴델리, 벵갈루루 등 전국 15개 도시에서 지역 예선을 진행해 각 지역 대표팀을 뽑았다. 선발된 15개 지역 대표팀은 지난 27일(현지 시각) 인도 뉴델리 ‘타카토라 스타디움(Talkatora Stadium)’에서 결선을 치렀다. 대회 우승팀은 매년 10월경 경상남도 창원에서 열리는 ‘창원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인도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LG전자는 공연장에 LG 엑스붐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이곳에는 앰프와 스피커가 일체화된 ‘원바디 미니 오디오’와 블루투스로 재생하는 무선 스피커 등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소형 SUV인 ‘셀토스’가 인도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7월 국내 출시되는 셀토스는 지역별 특화사양을 적용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셀토스를 앞세워 잠재력 높은 인도 시장에서 ‘톱5’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아차는 20일(현지시간) 인도 구르가온의 A DOT 컨벤션센터에서 셀토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한우 기아차 사장을 비롯해 현지 미디어, 딜러단, 기아차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아차의 새로운 글로벌 전략 모델인 셀토스를 세계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에서 처음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고객들에게 셀토스만의 가치를 제공해 글로벌 성장사에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토스는 최근 급성장 중인 글로벌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기아차의 핵심 전략 차종이다. 디자인, 성능, 안전, 편의사양 등 모든 면에서 동급 경쟁 모델을 압도한다는 게 기아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