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의 합병이 완료돼 ‘통합 미래에셋생명’이 탄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 인수를 마무리하고 통합 미래에셋생명을 출범한다고 5일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이 2016년 11월에 PCA생명의 지분 100%를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통합 미래에셋생명을 이끌 대표이사는 하만덕 부회장, 김재식 부사장이 내정돼 각각 영업과 관리부문을 총괄하며 오는 27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기존 PCA생명 고객들은 오늘부터 전국 133개 미래에셋생명 지점과 고객행복센터에서 업무가 가능하다.
◇ 보험업계 지각변동.. 신한생명·동양생명·ING생명 제쳐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의 합병이 추진되며 보험업계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작년 말 29조원에서 34조 7000억원으로 늘어나며 ‘빅3(삼성·한화·교보)’ 생명보험사와 농협생명에 이어 업계 5위로 도약했다.
현재 6조 3700억인 변액보험 자산은 10조 5500억으로 늘어 빅3 생보사와 함께 10조 클럽을 형성했다. 전체 고객은 220만명에서 250만명으로, 이 중 변액보험 고객은 30만명에서 44만명으로 증가하며 장기 성장을 위한 저변을 확대했다. 설계사 수도 5200명으로 많아졌다.
◇ ‘10조 클럽’ 변액보험 중심의 글로벌 분산투자 지속
규모의 성장에 맞춰 미래에셋생명은 보장성과 변액보험의 ‘투 트랙’ 전략을 확대해 가치 경영의 발판을 다져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10조 클럽에 가입한 변액보험은 업계 최고의 전문성을 갖출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PCA생명을 합쳐 작년 11월 기준 6318억원으로 압도적인 업계 1위를 유지했다. 변액보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입 역시 작년 240억원에서 450억원으로 크게 뛸 전망이다.
해외투자 비중도 61%로 1위를 이어가며 업계 평균인 8%를 넘어 글로벌 분산 투자를 지속한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중장기 수익률 유형별 1위를 독식하고 있다.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의 변액보험 펀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며 최적의 펀드 라인업을 갖췄다고 미래에셋생명은 설명했다.
보유펀드 개수는 126개에서 171개로 늘어나 단일 속성 펀드 기준 업계 최다 펀드를 제공하며 고객의 선택권을 높였다. 주력상품인 ‘글로벌 자산관리 변액적립보험’의 경우 탑재 펀드는 34개에서 40개 이상으로 늘어나며 합리적인 글로벌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 고객 관점의 상품 라인업으로 국내 은퇴설계 시장 선도
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의 건강증진 활동과 연계한 보장성 상품의 라인업도 강화한다. 변액보험의 해외투자 라인업을 더욱 다양하게 갖춰 은퇴설계 시장에서 연금전문 1등 보험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영업조직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지원도 계속된다. 기존 PCA생명 지점에 미래에셋생명 서포터 지점을 1:1로 연결해 글로벌 투자전문 그룹의 기업문화를 전달하고, 시너지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전자청약이 활성화된 미래에셋생명의 업무 시스템에 맞춰 PCA생명 출신 FC들에게는 스마트패드를 지원하고, 전 지점 순회교육을 통해 전자청약을 활성화한다. 또한, 업무별 헬프데스크를 운영해 달라지는 고객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통합 전부터 양사는 이미 ‘고객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공유하며 공통의 경영전략을 진행했다”며 “통합 시너지를 통해 재무설계 기반의 보장자산과 글로벌 자산배분 기반의 안정적 연금자산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변액보험과 은퇴설계의 강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