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KT가 로밍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오세아니아와 유럽 주요 국가에서도 국내 통화요금을 적용받아 음성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KT(회장 황창규)는 해외에서도 음성통화 요금을 국내와 똑같이 초당 1.98원을 적용하는 ‘로밍ON’ 서비스를 호주·뉴질랜드·영국·프랑스·독일로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로밍ON’을 적용하는 국가는 기존 16개국에서 21개국으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 5월 출시한 로밍ON은 해외 로밍 통화요금을 1분당 과금에서 1초당 과금으로 개편해 이용자의 부담을 줄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적용 국가는 해외여행 주요 3국으로 꼽히는 일본·중국·미국을 시작으로 베트남·괌 등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주요 국가다.
로밍ON 서비스 시행으로 해외 음성통화료는 최대 97%까지 저렴해진다. 기존 해외 로밍 음성통화 요금은 국가에 따라 1분 통화 시 2000~4000원을 부담했다. 하지만 로밍ON 적용 후에는 1분에 119원, 10분에 1188원만 부과해 이용자의 요금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로밍ON 서비스는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KT 전 가입자에게 자동 적용된다. 해외 여행 트렌드가 기존 패키지 여행에서 자유여행으로 변화하면서 여행지에서 현지여행사와 연락하는 등 음성통화의 활용도와 수요가 커진 것을 반영했다.
이 때문에 로밍ON 서비스는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서비스 출시 전 해외에서 음성통화 사용빈도가 낮았던 20대 고객의 음성통화량은 최대 4배 이상 증가했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 상무는 “(서비스 확대로) 아시아를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도 고객이 부담 없이 해외 음성통화를 사용 할 수 있게 됐다”며 “서비스 적용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KT의 모든 고객이 전 세계 어디서나 요금 걱정 없이 통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