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수제맥주 시장은 2015년 850억 달러(약 95조원)에서 2025년 5029억 달러(약 563조원)로 커질 전망. 이런 흐름에 맞춰 LG전자가 집에서 수제맥주를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집에서 고급 수제맥주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캡슐맥주제조기 ‘LG 홈브루(LG HomeBrew)’를 11일 공개했다. LG전자는 “홈 브루잉(Home Brewing 가정 내 양조)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LG 홈브루는 발효부터 세척까지 복잡한 맥주 제조 과정을 모두 자동화했다. 업계에선 맥주 원료를 상온에서 발효한 뒤 별도 용기에 옮겨 탄산화·저온 숙성하는 발효과정이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다. LG전자는 발효 핵심기술을 자체 개발해 이번 제품을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사용자는 LG 홈브루에 캡슐과 물을 넣고 작동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그러고 나면 LG 홈브루는 2~3주에 걸쳐 발효와 숙성과정을 끝내고 최고급 맥주 5리터를 만들어낸다.
캡슐 세트는 몰트(Malt, 싹이 튼 보리나 밀로 만든 맥아즙) 제조사인 영국 문톤스(Muntons)와 함께 공동개발했다. 문톤스는 97년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몰트 제조사다. 캡슐 세트는 문톤스의 프리미엄 몰트·이스트·홉·플레이버로 구성한 4개 캡슐로 구성한다.
LG 홈브루는 대표적인 영국식 에일 맥주인 페일 에일(Pale Ale), IPA로 알려진 인도식 페일에일(India Pale Ale), 흑맥주(Stout), 밀맥주(Wheat), 친숙한 라거 맥주인 필스너(Pilsner) 등 인기 맥주 5종을 취향에 따라 직접 제조할 수 있다.

고객은 제품 전면의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을 통해 맥주가 제조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캡슐 주문은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자동온수살균세척시스템과 방문케어서비스로 LG 홈브루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도 있다.
LG 전자는 LG 홈브루에 ▲상황에 따라 컴프레서 동작을 조절하는 인버터 기술 ▲발효·맥주 보관·숙성에 필요한 온도와 압력을 자동으로 제어·유지하는 기술을 집약했다. LG전자는 내년 1월 8일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에서 LG 홈브루를 선보일 예정이다.
송대현 LG전자 사장은 “차별화된 생활가전 기술을 토대로 탄생한 LG 홈브루가 세계 맥주 애호가들에게 나만의 맥주를 편리하게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