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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내년 설 물가, 수산세트↓·과일·한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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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30, 2018, 06:12:00

조기·갈치 어획량 증가로 수산 선물세트 가격 내려..축산 한우는 냉동센트로 선봬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내년 설은 오랜만에 몸값을 낮춘 굴비와 갈치 선물세트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30일 이마트가 2019년 설 명절 가격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인 수산 선물세트인 굴비와 갈치의 어획량이 증가해 가격이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과일과 한우의 경우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냉해와 폭염 등으로 산지가격이 상승한 과일과 출하량 감소로 도매가격이 오른 한우를 사전에 비축하고, 산지 직매입 등을 통해 가격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이마트는 오랜만에 어획량이 크게 증가한 조기로 인해 가격이 낮아진 굴비 세트의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물량을 지난해 비해 30%가량 늘린 4만세트를 준비했다. 

 

국내 참조기 최대 산지 중 하나인 한림수협 어획량을 살펴보면 2017년 3636톤 이었던 어획량이 2018년에 4874톤으로 34% 가량 증가했다. 

 

증가 이유는 중국 어선의 봄철 불법 조업 단속과 참조기 먹이인 새우가 제주 및 서해안 연근해에 넓게 퍼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참조기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한마리 110g 내외 1kg의 산지 시세도 2017년 5만 6000원에서 2018년 4만 4000원으로 21% 저렴해졌다.

 

이에 이마트는 작년 행사카드 10% 할인만 진행했던 ‘명품 영광 참굴비 2호’(정상가 15만원)와 ‘명품 골드 영광 참굴비 2호’(정상가 35만원) 등 굴비 행사를 강화했다. 

 

또, 매장에서 주문 시 산지에서 직접 배송해주는 프리미엄 굴비선물세트인 ‘한림수협 제주굴비(1.4kg)’는 비슷한 품질의 굴비 대비 20% 이상 저렴한 17만 8000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20년만의 대풍이었던 갈치의 경우 올해는 어획량이 10% 더 증가했다. 서귀포수협 기준 2017년 7618톤이었던 갈치 어획량은 2018년 들어 8421톤 까지 증가한 것. 

 

특히, 마리당 500g 내외인 선물 세트용 갈치 중심으로 어획량이 증가해 세트 가격은 지난 설 보다 더 낮아졌다. 이에 이마트는 대표 갈치 선물세트인 ‘제주 은갈치(1.3kg)’를 정상가 14만 8000원에 작년 10% 카드할인 행사했던 것을 올해는 20%로 할인율을 10%P 높혀 준비했다.

 

한우의 경우에는 출하량 감소로 몇 년째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는 산지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물유통종합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등급 기준 kg당 1만 4000원대였던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2015년부터 상승을 시작해 2018년 1만 8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마트는 사전 비축이 가능한 냉동 세트 확대 및 자체 축산물 전용 물류센터인 미트센터 활용을 통해 가격인상폭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한우 선물세트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냉동한우의 경우, 추석 직후 10월부터 물량을 비축해 지난 설 3만 5000세트보다 14% 가량 늘린 4만세트를 준비했다.

 

특히, 기존에는 갈비 위주로 냉동한우 선물세트를 준비했지만 이번에는 등심과 국거리, 불고기를 냉동 세트로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한우 냉동 실속세트(등심800g/국거리800g)‘는 15만 8000원, 한우 갈비 세트 1호(갈비3.2kg/양념)’는 24만 8000원에 판매하고,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 혼합세트(갈비1.6kg/불고기1.4kg/양념)’는 신규로 기획해 21만 8000원에 선보인다.

 

과일은 개화기 냉해 피해와 여름철 폭염으로 세트용 대과 생산량이 20% 가량 감소해 산지 시세도 사과는 20%가량 배는 65%가량 상승했다. 

 

이마트는 자체 마진을 줄이는 한편 산지 직접 계약 및 후레쉬센터를 통한 물량 저장과 포장비용을 감소시키는 노력을 통해 사과는 5%, 배는 30%로 가격 인상을 최소화 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사과 초저가 세트를 판매해 고객들의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사과 초저가 세트는 경북 문경 상품으로, 패키지를 간소화하고 기존 사과 GOLD와 비슷한 상품으로 구성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기존 사과 GOLD가 3.7kg당 3만 9800원 정도였지만 초저가 세트의 경우 3kg 박스에 1만 9800원 가량에 판매된다. 1kg 기준으로 환산했을 경우 초저가세트가 38% 가량 저렴하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올 설은 전통 명절 선물인 굴비 가격이 오랜만에 안정세를 보이면서 수산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한우와 과일도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사전예약을 통해 구매하면 더욱 실속있게 명절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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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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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현대해상 정경선 CSO ‘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C-레벨 터치] 현대해상 정경선 CSO ‘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2025.07.16 14:37:15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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