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한국감정원은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가 1.0%(수도권–0.5%·지방–1.8%)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9·13대책 등 정부의 규제강화와 대내외적 경제여건 둔화, 국내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은 10일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2018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9년 전망’을 주제로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KBA부동산연구원 원장은 “규제 강화 등 하방 압력 요인으로 매수심리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는 상황이다”며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 입주물량 증가가 인접한 수도권 주택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매매거래량은 81만건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보다 5.5% 줄어든 수치다. 한국감정원은 거래량 감소 이유를 정부 규제정책 기조와 금리인상으로 투자자들이 주택구입을 보류하거나 시기를 조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가격도 2.4%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채 원장은 “실수요가 많은 일부 지역은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반사효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전반적인 입주물량 증가로 신규 공급이 대거 이어지면서 임대시장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주택 매매시장은 서울 주택가격 일시적인 상승 현상과 지방 아파트 시장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2018년 주택 매매가격(주택 1.1%, 아파트 0.1%)은 2017년(주택 1.5%, 아파트 1.1%) 대비 상승폭이 감소했다. 2018년 누적(11월말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은 80만 1000여건으로 2017년 동기간 대비 8.5% 떨어졌고, 전월세거래량은 144만 9000여건으로 나타났다.
채 원장은 “지난해 개발호재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서울 주택가격이 상승했지만, 9·13대책 이후 투자수요가 크게 위축됐다”며 “지방 시장은 아파트 공급은 늘어난 데 반해 지역산업경기가 부진했던 탓에 큰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