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청년들에게 강남 한복판에서 6개월간, 비용 부담 없이 카페운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신세계 센트럴시티는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파미에스테이션에서 카페창업을 꿈꾸는 청년 사업가 지원에 나선다.
신세계 센트럴시티는 파미에스테이션에 마련된 ‘청년커피LAB’ 공간에서, 카페창업·운영의 꿈을 펼쳐갈 청년 창업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만 20세~39세 청년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최종 선정된 청년 창업자 1명에겐 6개월간 실질적인 카페 운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해당 매장은 파미에스테이션 1층 몰리스펫샵과 씨릴로 사이 위치해 있다.
전형일정은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실기사업 계획 등을 거쳐 이달 28일 최종 선정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1차에서는 지원자의 창업의지와 사업계획 심사가 중점적으로 이뤄지며, 2차에서는 책임감·커피에 대한 이해·바리스타 능력 등이 주된 심사 요소가 된다.
자세한 내용은 센트럴시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신청을 원하는 청년 지원자는 오는 21일까지 이메일(coffeelab@shinsegae.com)을 통해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지원서는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단, 모든 혜택이 실제로 미래 청년 사업가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법인 명의와 사업자 등록이 되어있는 사람은 제외된다. 최종 선발된 청년 사업가는 본인이 원하는 팀(바리스타 등)을 꾸려 오는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카페를 운영하게 된다.
◇ 신세계 센트럴시티, 공간·인테리어·커피머신·전문 인력 제공
이번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청년 창업자는 직접 카페 운영을 하며 경험·노하우를 쌓을 수 있다.카페 운영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은 이후 원하는 상권에서 창업할 때 자립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신세계 센트럴시티는 대대적인 투자비용 지원으로 청년 사업자의 부담을 낮췄다. 선정된 청년 사업자에게는 20여평(약 66㎡) 매장 공간과, 인테리어 비용 전액, 커피 머신 등 영업 장비 모두가 지원된다.
또한 ‘청년커피LAB’ 운영 후 청년 사업자가 실제 창업을 하게되면 창업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상권과 입지 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브랜드 로고와 매장 디자인 컨설팅도 지원해 청년 사업가의 안정적인 영업을 돕는다.
신세계 센트럴시티는 비용뿐 전문 인력 지원도 나선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국커피협회와 손잡고 진행돼, 커피 머신·원두 품질관리, 매장 운영 멘토링, 위생, 서비스 등 실질적 카페 운영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다.
또한 신세계 센트럴시티 전 임직원이 바리스타 자격을 소지하고 있어, 교대로 청년커피LAB에 투입돼 인건비 절감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 보증금 없고·매출 수수료는 전액 돌려 받을 수 있어..청년 사업자 부담↓
‘청년커피LAB’이 들어설 장소는 하루 평균 유동인구 100만명인 상권이긴 하지만 기존에 자리해 있는 카페들이 여럿 있다. 이에 신세계 센트럴시티측은 보증금 없이 매출에 따른 임대 수수료를 낮은 수준으로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센트럴시티 관계자는 “정확한 수수료 비율은 아직 미정이나, 동종업계 수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며 “이마저도 모아서 6개월 후 창업지원금으로 전액 돌려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세계 센트럴시티 전 임직원이 바리스타로 투입되고, 시그니처 메뉴 개발·지원 예정이라 경쟁력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청년커피LAB’..청년 창업자 지원 공간으로 계속해서 활용 예정
신세계 센트럴시티측은 ‘청년커피LAB’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해당 공간을 청년 창업자 지원 공간으로 두고, 지속적으로 청년 창업자들을 배출하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센트럴시티 관계자는 “업종 변경 없이, 앞으로도 카페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청년 창업자가 이런 기회를 통해 비용 부담 없이, 좋은 상권에서 창업 전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게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청년커피LAB이 자리잡게 될 파미에스테이션은 국내 최고의 맛집 클러스터로 국내 상업시설 중 최대 유동인구를 자랑한다. 다양한 고객들로부터 어느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값진사업 노하우를 얻게 된다.
한편, 파미에스테이션은 4500여평 면적에 10개국 30여개의 식음 브랜드 51개를 모아 2014년 11월 문을 열었다. 특히 홍대·상수·연남·이태원 등 2030 젊은 층이좋아하는 맛집을 추가로 입점시키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맛집 거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서울 3대 지하상가 중 하나인 강남 지하 상가와 강남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강남점이 이어지고 호남·경부선 버스터미널, 지하철 3개 노선이 지나는 등 서울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박주형 신세계 센트럴시티 대표이사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 영업공간을 마련해주고 사업 노하우도 전달하는 뜻 깊은 기회를 만들게 됐다”며 “청년들이 실제 창업을 해 반드시성공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많은 청년들의 안정적인 창업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