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티몬의 판매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2017년보다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안구·비강·구강 관리 용품 등을 찾는 고객도 늘었다.
티몬(대표 이재후)은 공기청정기·황사마스크·위생용품 등 미세먼지 관련 상품 매출이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일주일(지난 2월 19일~25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간절기엔 보통 패션 상품 매출이 증가하지만, 올해는 미세먼지 관련 상품 매출이 급증했다.
공기청정기는 티몬의 계절·생활 가전 중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 매출액은 2018년보다 49%, 2017년보다 963% 증가했다. 티몬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고가의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간 서울시 최고 기온은 평균 9.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높다. 2017년 같은 기간에 온수매트의 매출이 가장 높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마스크 매출 역시 급상승했다. 최근 일주일 간 일반 마스크 판매량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황사 마스크는 1031% 늘었다. 콘택트렌즈 세척액·온열 안대 등 미세먼지로 지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상품은 전년 11% 증가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74% 많다.
비강 세척·구강 청결 용품 등 미세 먼지로 답답해진 비강·구강 위생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도 늘었다. 관련 상품 판매량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8%, 2017년보다 685% 올랐다.
티몬은 최대 1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미세먼지 극복 기획전’에서 미세먼지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더조은 KF94 황사 마스크’는 30매에 1만 4900원,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AS112VDS)’는 24만 5500원, ‘불스원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7만 9000원에 판매한다.
이진원 티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세먼지가 소비트렌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봄이 일찍 오면서 미세먼지도 2월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 티몬은 생활 필수품이 된 공기청정기, 황사 마스크 등을 파격가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