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19일 우리아비바생명 노동조합지부는 NH농협금융지주를 향해 “전체직원의 30%가 넘는 인력을 구조조정하려고 하는데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우리금융증권 계열 자회사가 NH농협지주사로 인수합병이 결정되면서 우리아비바생명도 NH농협생명과 통합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우리아비바생명 노조는 서울 서대문구 충청로에 위치한 NH농협금융지주 본사에서 ‘전직원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노조는 “현재 아비바생명 전체직원은 330명이고, 농협생명은 1000여명인데 향후 두 회사가 통합이 되더라도 1300여명 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통합한 후 농협생명은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해야 하는 형편인데 구조조정은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노조는 NH농협금융지주의 낙하산 대표이사 선임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재완 노조위원장은 “현재 농협생명과의 통합이 불과 7~8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CEO가 선임되면 경영악화는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지난해 NH농협지주가 빼앗아간 임·단협(임금과 단체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노조위원장은 “현재 NH농협지주가 주장하는 임금동결은 말도 안된다”면서 “임금 인상 요구는 당연한 노동의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노사협의회에서 조율하는 중이다”면서도 “오는 26일 전까지 사측과 노조가 합의점을 못 찾으면 이 후 총파업과 신임대표이사 출근저지 등의 저항도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아비바생명의 주주총회는 오는 27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