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서울시가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6월 초에 남산1호입구 지하차도를 철거한다. 남산1호입구 지하차도를 이용했던 운전자들은 신설한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서울시가 6월 초 남산1호입구 지하차도를 철거하고 복원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남산 예장자락의 원형을 회복해 도심공원으로 재생하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6년 사업부지 내 TBS교통방송과 남산 제2청사 건물을 철거한 바 있다.
남산 예장자락은 조선시대 군사들의 무예훈련장이 있던 곳이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옛 모습을 잃었다. 서울시는 남산 예장자락을 시민들을 위한 공원과 주변 주차난 해소를 위한 지하 주차장으로 조성하고자 해당 사업에 착수했다. 2020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공원에는 진입광장, 경관광장, 샛자락 쉼터, 공원 중앙을 가로지르는 보행로인 ‘나무의 길(가칭)’과 근대사 건물 관련 유구를 재현한 공간 등이 마련된다. 남산을 상징하는 300여주의 소나무와 1300여주의 교목 등이 식재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남산1호입구 지하차도 철거를 위해 남산1호입구 지하차도와 명동성당‧충무로에서 남산케이블카 방향으로 접근하는 도로를 23일부터 전면 폐쇄할 방침이다.
시는 남산1호입구 지하차도를 이용했던 시민들을 배려해 지난 14일 ▲남산케이블카→퇴계로, ▲남산케이블카→삼일대로→남산1호터널 도로를 폐쇄하고, 남산케이블카에서 소방재난본부 앞 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신설했다.
따라서 23일부터 남산1호입구 지하차도를 이용하던 운전자는 신설된 퇴계로 지하차도 옆길 확장도로를 통해 퇴계로 2가 교차로에서 우회전 후 삼일대로 확장도로를 통해 남산1호터널로 진입할 수 있다.
또 명동성당‧충무로에서 남산케이블카 방향으로 이동하는 운전자는 삼일대로에 신설된 우측차선를 통해 소방재난본부 앞 신설도로를 타고 남산케이블카 방향으로 이동하면 된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남산 예장자락은 일제 강점기 때 훼손된 이후 한 세기 넘게 고립돼 있던 억압‧폐쇄‧권위의 공간이었다”며 “남산 예장자락 사업이 본격화돼 공원과 지하 버스주차장이 만들어지면 개방‧자유‧시민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 말했다.
이어 “공사로 인한 통행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산1호입구 지하차도 이용 시민들은 신설한 우회도로를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