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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진출 vs 외부 동맹...삼성·LG, 렌탈시장 다른 접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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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y 22, 2019, 06:05:00

2009년 정수기 직접 렌탈 시작한 LG..서비스 품질 높이며 공략 강화
중견 업체와 협력 늘리는 삼성..방문판매 인프라 열악해 간접 렌탈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미세먼지 악화로 의류관리기·건조기 등 신(新)가전제품이 주목받는 트렌드가 확산되는 데다 1인 가구 증가가 겹치면서 렌탈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KT경영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은 2016년 25조 9000억 원에서 올해 35조 7000억 원으로 수준으로 성장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12% 성장해 40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코웨이를 필두로 중견 렌탈 업체들이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가전업계 선두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서로 다른 접근법으로 렌탈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 ‘고객 서비스 강화’...자사제품 렌탈하는 LG전자

 

LG전자는 자사 가전제품을 직접 렌탈하는 전략을 택했다. 2009년 처음 렌탈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렌탈 서비스를 담당하는 ‘케어솔루션’ 조직을 확장했다.

 

정수기로 시작한 품목도 2017년 하반기부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의류관리기, 건조기, 전기레인지 등으로 늘렸다. 제품 유지관리를 담당하는 케어솔루션 매니저를 육성해 자사 제품을 전문 관리하는 케어솔루션 서비스도 출범했다.

 

코웨이와 청호나이스 등 전문 업체가 강점으로 서비스를 내세우는 만큼, 직접 렌탈을 선택한 LG전자도 서비스 측면을 한층 강화했다. 케어솔루션 매니저는 가정에 방문해 고객에게 소모품 교체와 제품 수명 주기를 설명하며 모든 LG전자 제품을 관리해준다.

 

기존 유지관리가 필터 등 소모품 교체와 상태 확인 정도로 그친 데 비해 LG전자 서비스는 한발 나아갔다. 정수기는 필터와 함께 내부 직수관을 교체해준다. 공기청정기는 필터 교체 후 센서 점검도 제공한다. 

 

실적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 리스료 수익은 2924억 원이다. 2017년 1605억 원에서 약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

 

◇ 청호나이스·교원웰스 등 동맹 늘리는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시장에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전문 업체에 자사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청호나이스와는 건조기·의류관리기, 교원웰스와는 에어컨·건조기·의류관리기, 현대렌탈케어와는 세탁기·건조기·의류관리기를 판매한다.

 

삼성전자가 직접 렌탈에 뛰어들지 않는 이유는 일찌감치 사업을 시작한 LG전자보다 방문판매 인프라가 열악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직접 렌탈은 이런 비용과 위험을 떠안아야 한다. 그보다 삼성전자는 제품 경쟁력을 보증하고 영업·관리 영역은 검증된 업체와 협력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렌탈 계약을 맺은 청호나이스는 국내 업계 2위 규모로 방문판매 인력 3500여 명을 운용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갖춘 업체다. 교원 웰스 또한 약 3000여 명의 ‘웰스매니저’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대표 렌탈 제품인 정수기를 생산하지 않는다. 현재 렌탈 가전 시장 1위인 코웨이의 경우 2017년 말 기준으로 300만 명에 가까운 정수기 렌탈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렌탈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직접 렌탈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3월 신제품 전기레인지 기자회견에서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는 “현재는 협력사와 렌탈을 진행 중이지만 직접 렌탈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미세먼지에 따른 신가전 유행으로 시장 환경이 렌털에 적합해지는 추세다”라며 “1인 가구는 직접 사는 것보다 렌탈을 선호하는 편이고, 미세먼지 가전은 주기적으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해 렌탈이 편리하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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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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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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