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한화생명과 VIP 고객들이 기부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한화생명은 자사 VIP고객들이 VIP 서비스를 받는 대신 기부를 선택해 모은 후원금 956만원을 만성 골수병 백혈병을 앓고 있는 노현성(가명, 만 18세) 군에게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고객들은 프리미엄 식사권, VIP 기념품 등의 혜택을 포기하는 대신 해당 금액만큼의 기부를 선택했다. 한화생명도 고객들의 취지에 공감해 1대 1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후원금을 보탰다.
VIP 서비스 기부제도는 한화생명이 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VIP 서비스가 VIP고객이 직접 누리는 관행에서 탈피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혜택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현성 군은 지난 2월 백혈병 진단을 받았으며, 최근 중학생인 여동생으로부터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다. 이식은 잘 됐지만, 아직까지는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단계다. 이식과정에서는 희귀의약품이 사용되는 등 의료비가 많이 발생했다.
이날 후원금을 전달받은 노현성 군의 어머니 또한 지난 2011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현재 암투병 중이다. 아버지 또한 암 투병 중인 아내와 백혈병 치료를 받고 있는 아들의 간병을 위해 올해 초 직장을 그만둔 상태여서 어려운 형편이다.
한화생명 VIP고객인 전황상(57세)씨는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은 늘 있었지만 의미있는 기부처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에 한화생명에서 꼭 필요했던 기부제도를 도입해서 흔쾌히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광성 한화생명 경영지원실장은 “VIP 고객들은 우리 사회 공동체를 위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은 욕구가 많다”며 “앞으로도 한화생명은 건전한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