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최근 보험업계에서 카카오페이로 보험료를 납부하는 서비스가 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카카오페이 송금서비스를 통해 보험료를 납부하는 시스템을 도입했고, 현대해상·삼성화재·라이나생명 등은 청구서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보험료 납부를 돕고 있다.
이처럼 카카오페이로 보험사들이 몰리는 주된 이유는 수수료 부담이 신용카드보다 덜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로 보험료를 받을 경우 보험사가 지불하는 수수료는 기존 카드납의 60~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들은 카드로 보험료를 받을 경우 카드사에 지불하는 수수료 부담이 커 이를 꺼리는 경향이 강하다.
올해 1분기 기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카드납 비중은 각각 3%, 25.6%에 그쳤다. 손보사도 자동차보험을 빼면 카드로 보험료를 받는 비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반면 카카오페이로 보험료를 받는 보험사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드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다보니 보험사가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편의성도 보험사가 찾는 이유로 꼽힌다.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로 납부할 경우 복잡한 절차 없이 생체인증 또는 비밀번호로 약 10초만에 보험료 납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카카오페이가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를 통한 보험료 수납 서비스 제공이 젊은 고객층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보험업계는 보험료가 저렴한 미니보험 상품 등을 내놓으며 젊은 고객층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보험사 간의 협업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향후에는 자동이체와 같이 카카오페이를 통한 자동납부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