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한국 공식 사이트에서 기존 출시 예정이었던 4가지 색상 모델 중 골드 힌지를 적용한 두 모델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삼성전자 공식 사이트 내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는 페이지에는 ‘스페이스 실버’와 ‘코스모스 블랙’ 두 색상 모델만 게시돼있다. 힌지 색상은 총 블랙, 다크 실버, 골드 등 세 가지다. 스페이스 실버는 다크 실버 힌지가, 코스모스 블랙은 블랙 힌지가 적용된 제품이다.
힌지는 접었다 펴는 갤럭시 폴드에 있어 경첩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제품을 완전히 펼치면 외관에서 사라지지만 접을 때 드러난다.
삼성전자는 제품 공개 당시 접었을 때 드러나는 힌지를 고급스러운 디자인 특징으로 강조하기도 했으나 힌지와 화면 틈 사이에 이물질이 들어가 부풀어 오르는 문제가 제기됐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서는 두 색상에 더해 ‘마션 그린’과 ‘아스트로 블루’ 모델도 공개됐고 이는 공식 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션 그린과 아스트로 블루 모델이 한국 사이트에서 사라진 시기는 이달 중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삭제된 두 모델은 모두 골드 힌지와 다크 실버 힌지 중 한가지를 적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골드 힌지가 들어갈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전예약 고객 한정으로 출시하리란 예상됐던 모델이다.
삼성전자가 골드 힌지 모델을 탑재할 수 있는 제품을 한국 사이트에서 내린 이유는 다음달로 예정된 갤럭시 폴드 국내 출시 일정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 차례 연기된 출시 일정을 따라잡는 동시에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골드 힌지 대신 블랙과 다크 실버 힌지 제품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종 출시까지 변동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국내와 달리 삼성전자 미국 공식 사이트에서는 골드 힌지가 적용된 갤럭시 폴드 모델을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초기에 스페이스 실버와 코스모스 블랙을 출시한 뒤 마케팅 수단으로 후속 색상을 내놓거나 통신사 전용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
◇ 힌지 구조 강화·화면 보호막 확대로 기존 문제점 보강
지난달 25일 삼성전자는 내구성 강화와 사용자 경험 최적화 등 갤럭시 폴드 보강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제품 최상단 보호막이 화면 전체와 베젤 밑부분까지 덮도록 연장해 제거할 수 없도록 했다. 기존 리뷰용 제품은 사용자가 보호막을 강제로 뜯어낼 수 있어, 이 과정에서 화면이 파손되는 문제가 있었다.
힌지 구조는 상·하단에 보호 캡을 적용하고 화면 뒷면에 새로운 메탈층을 추가해 이물질이 들어가도 디스플레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힌지 구조물과 커버 사이 틈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믿고 기다려준 갤럭시 팬들께 감사드리며 갤럭시 폴드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