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은행권 변동금리 주택 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COFIX, 자금조달 비용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이와 연동되는 변동형 주택 담보대출 금리도 하향 조정된다.
16일 은행 연합회는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연 1.52% 로 전월대비 0.16% 포인트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연 1.91% 로 전월대비 0.05% 포인트 떨어졌으며,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도 연 1.63% 를 기록해 전월대비 0.03% 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KEB하나은행을 제외한 신한·KB국민·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은 오는 17일부터 적용되는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일제히 0.03%포인트 낮춘다.
신한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기존 연 3.06~4.32%에서 3.03~4.29%로 국민은행은 연 3.03~4.53%에서 3.00~4.50%로 각각 인하한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각각 연 3.06~4.06%에서 3.03~4.03%, 연 2.65~4.16%에서 2.62~4.13%로 내린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는 신한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2.97~4.23%, 국민은행의 경우 2.74~4.24%, 우리은행은 2.92~3.92%, 농협은행의 경우 2.51~4.02%로 각각 하향 조정된다.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등 국내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다양한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을 추가해 산출한다.
신·구 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을 서서히 반영하나, 신규취급액 기준은 해당 월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을 때는 이런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