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올해에도 지속되리란 전망이 나왔다. 한계에 달한 시장을 반등시킬 요소로 5세대(5G) 이동통신이 제시됐다. 5년 뒤에는 전체 스마트폰 절반 이상을 5G폰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PC, 태블릿, 휴대전화를 포함한 올해 전 세계 디바이스 출하량 업데이트 전망치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디바이스 전 세계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3.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 세계에는 약 50억 대가 넘는 휴대전화가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임계치에 도달하면서 판매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해 3.2% 줄어들며 가트너가 전망한 디바이스 부문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란짓 아트왈(Ranjit Atwal)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신기술이 크게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사용자들이 휴대전화를 교체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주지 못한다면 휴대전화를 업그레이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체주기는 올해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5G는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전체 시장에서 5G 스마트폰 점유율은 내년 10%에서 오는 2023년에는 5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5G 영향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내년에 2.9%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란짓 아트왈 책임연구원은 “주요 업체들은 제품 교체를 촉진하고자 5G 기술 도입을 모색할 것”이라며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절반이 안되는 통신 사업자들만이 향후 5년 안에 5G 네트워크를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PC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5% 하락한 2억 56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PC 시장은 올해 9.8% 줄어들며 전체 PC시장 점유율이 4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소비자 PC 수명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PC 구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오는 2023년까지 디바이스 교체는 1000만 대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PC 또한 내년에 3.9% 하락할 전망이다.
란짓 아트왈 책임연구원은 “소비자 PC 시장에서는 게이밍 등 소비자가 원하는 특정 기능을 수행할 고가치 제품이 주목받는 등 PC 시장 지형이 바뀌고 있다”며 “이에 더해 관세 부과나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