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29일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원전 이용률이 80%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전 이용률이 연초 추정 혹은 가이던스보다 높아지는 조건은 예방정비가 계획보다 늦게 시작되거나 조기 종료되는 것 외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예방정비가 지연되거나 고장으로 가동일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더 높고 실제로 연말로 갈수록 기존 추정보다 하락하는 추세가 확인된다”며 “영업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인 만큼 긍정적인 환경을 가정한 추정보다 하락 가능성을 넉넉하게 선반영한 보수적인 추정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유 연구원은 일부 원전 장기지연을 감안해 내년 이용률을 80% 수준으로 예상했다.
그는 “예방정비 종료 이후 원전 평균 가동일수는 2000년대 들어 약 1~2년 수준으로 집계된다”며 “올해 상반기 중 예방정비가 완료된 원전은 적어도 2020년 하반기까지 가동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2020년 이용률의 관건은 현재 정비가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월성 3호기와 한빛 1·3·4호기의 정비 종료 시점”이라며 “정비 종료가 예정보다 늦어지는 만큼 2020년 실제 이용률은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원은 “지난 2018년 당시 2019년 실적추정에 사용된 이용률은 연간 85%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실제 이용률은 77%에 그쳤다. 당시에는 과도하게 보수적인 수치로 판단됐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낙관적인 추정치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