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하나금융투자는 31일 녹십자(006280)에 대해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독감백신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4분기에도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해 목표주가 17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녹십자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 전년보다 4.9% 성장한 3697억원, 30.6% 오른 366억원”이라며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4.5% 성장에 그친 국내 독감백신의 부진으로 실적이 저조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전년보다 14.3% 증가한 52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녹십자 수익성 개선에 크게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선 연구원은 “이는 수익성이 양호한 4가 백신으로 빠르게 전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더불어 지난해 4분기 약 110억원이 발생한 북반구 독감백신 수출물량이 올해는 수출지역 다변화로 3분기에도 약 70억원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을 더욱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도 전년과 비슷한 규모의 북반구 독감백신 수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독감백신 수출은 1분기를 제외한 2분기 남반구, 3·4분기 북반구로 연중 내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IVIG 수출은 전년보다 38.2% 감소한 155억원 매출에 그쳤다. 이는 오창공장의 설비교체로 물량공급에 있어서 일시적인 쇼티지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4분기에도 이러한 효과가 일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IVIG 수출실적은 4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