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LG전자가 모듈형 디스플레이인 ‘듀얼 스크린’을 앞세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중남미 시장에 내놓습니다. 브라질을 시작으로 페루, 파나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주요 시장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LG전자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를 시작으로 헤시피, 브라질리아, 포르투알레그리 등 주요 도시에서 현지 언론과 거래선을 대상으로 G8X 출시행사를 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제품은 V50S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입니다.
LG전자는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게임 활용성에 초점을 맞춘 판매 전략을 추진합니다. 레이싱게임 ‘아스팔트(Asphalt)’로 유명한 제작사 ‘게임로프트(Gameloft)’와 공동 마케팅을 펼칠 계획입니다.
듀얼 스크린은 두 가지 앱을 동시에 구동하는 ‘동시 사용’과 두 화면에 걸쳐 앱 하나를 실행하는 ‘분리 사용’을 지원합니다. 여러 작업을 한 번에 처리하는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이밖에 3200만 화소 전면카메라를 탑재하고 ‘AI(인공지능) 액션샷’, ‘4K타입랩스’, ‘스테디캠’, ‘ASMR’ 등 다양한 미디어 기능을 갖췄습니다. LG전자는 “새로운 폼팩터인 듀얼 스크린을 출시해 중남미 시장에서 LG 스마트폰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은 중저가 제품은 중국 업체로, 고가 제품은 삼성전자로 양분된 상황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는 삼성전자(42.8%), 모토로라(14.9%), 화웨이(12.2%)에 이어 점유율 5%로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브라질을 벗어나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에서는 상위 5위에 진입하지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G8X를 출시하며 브랜드 이미지 재고를 외치는 이유도 점유율 반등에 앞서 중남미 시장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정규황 LG전자 브라질법인장은 “G8X와 듀얼 스크린의 차별화된 사용자경험을 앞세워 중남미 시장에서 LG 스마트폰 브랜드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