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2% 넘게 급락했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확산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모습이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66포인트(2.78%) 떨어져 1908.27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는 전일 미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며 “그러나 미국과 유럽발 코로나 확진자 급증 영향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미국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1000건을 넘는 등 본격적인 확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미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는 1009건을 기록했다. 전일 600여건인 점을 감안해 400건 이상 급증했다. 서 팀장은 “중국과 한국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유럽과 더불어 미국 또한 급증하는 모습”이라며 “미국은 9000건 검사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투심 위축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 6957억원, 4645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1조 813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파란불을 켰다. 특히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전기전자는 4% 이상 빠졌고 기계, 종이목재, 제조업, 의약품 등이 3% 이상 하락률을 보였다. 이밖에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운수창고, 건설업, 화학, 증권, 음식료품 등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모두 하락세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4% 이상 하락했다. 셀트리온이 3% 이상 빠진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우,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삼성물산은 2% 이상 하락률을 보였다. 이와함꼐 NAVER, 현대차, 삼성SDI도 1% 이상 약세였다.
이날 거래량은 6억 6281만주, 거래대금은 8조 712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81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800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24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24.36포인트(3.93%) 떨어져 595.6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