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주주들이 모인 자리에서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기아차는 5년 안에 10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인데요. 특히 전기차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미래차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박 사장은 24일 열린 제76기 정기 주주총회(기아차 본사 대강당)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은 미래차 전략을 내놨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 유럽의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모빌리티 시장 확대 등 자동차산업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해 중장기 전략인 ‘플랜S’를 본격화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박 사장은 “플랜 S는 선제적 EV 전환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최적의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이라는 2대 핵심 전략으로 구성돼 있다”며 “2025년까지 전 차종에 걸쳐 11개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추고, 전체 판매 물량의 25%는 친환경 차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기아차는 향후 친환경차 판매량의 절반을 순수 전기차로 채운다는 계획입니다.
이어 박 사장은 기아차의 모빌리티 솔루션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전기차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도래할 자율주행 시대에 모빌리티 사업 전개를 위한 거점을 중장기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 주요시장의 수요 둔화에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기아차의 사업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이에 박 사장은 신차 출시를 통한 수익성 제고, 민첩한 경영체계 구축 등으로 조기에 경영 안정을 되찾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 사장은 “올해는 쏘렌토와 카니발 등 주력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로 수익을 극대화 할 것”이라며 “신흥시장에서 판매를 적극 확대하는 한편 고정비 합리화, 품질비용 최소화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전사 조직체계 및 프로세스를 개선해 혁신적 조직문화를 조성할 것”이라며 “사회적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책임경영 체계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열린 주총 현장에는 약 80여 명의 주주들이 참석했습니다. 기아차는 주총 참석자를 대상으로 발열과 마스크 참석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취재진의 출입도 금지했는데요. 주주들은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2~3칸 이상씩 띄어 앉았고, 별도의 대기 공간에서 모니터를 통해 주총 진행 과정을 시청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