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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라임라잇] PC인 듯 PC 아닌 PC 같은 너, 아이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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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27, 2020, 06:03:00

아이패드 프로 4세대 출시와 함께 마우스·트랙패드 지원..PC·노트북과 유사해져
PC와 아이패드 가장 큰 차이점은 OS..모바일에 기반해 PC식 사용성 추구 전략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당신의 다음 컴퓨터는 컴퓨터가 아니다.”

 

애플이 지난 18일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내건 문구입니다. 줄곧 아이패드를 개인용 컴퓨터(PC) 대체재로 내세우던 기존 태도와는 어감이 사뭇 다릅니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를 기점으로 성능과 사용성 향상이 이뤄지면서 아이패드는 ‘PC의 대항마’처럼 여겨왔습니다. 노트북 대신 아이패드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5월 루카 마스트리(Luca Maestri)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새 아이패드 프로를 “완벽한 PC와 랩톱 대체재”라고 공언하기까지 했지요.

 

 

지난 2018년 내보낸 ‘컴퓨터란 무엇인가?(What’s a computer?)’라는 아이패드 광고는 더 노골적입니다. 아이패드가 컴퓨터를 모조리 대체해서 사람들이 컴퓨터가 뭔지 모르는 ‘애플식 세계관’을 담은 광고입니다.

 

하지만 “컴퓨터가 아니”라는 말과는 다르게 새로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 4세대’는 전작보다 컴퓨터에 더 가까워진 모습입니다. 운영체제(OS) 업데이트와 함께 마우스와 트랙패드를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터치와 디지타이저 펜으로 한정했던 타블렛형 조작방식이 키보드와 마우스로 대표되는 PC용 입력장치까지 확장된 겁니다. 트랙패드가 탑재된 전용 키보드는 약 50만 원을 주고 별도로 구입해야합니다.

 

지갑을 더 크게 털어간다는 점을 빼면 컴퓨터에서 마우스를 활용한 매끄러운 작업이 아이패드에서 가능해진 것은 분명한 발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혼란스럽습니다. 아이패드와 애플 PC인 ‘맥’ 간 유사성이 커지며 둘 중에 무엇을 사야 할지 갈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힌트는 애플이 내놓은 문구에 있습니다. 애플이 지향하는 아이패드는 ‘컴퓨터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하는 제품’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패드≥컴퓨터’를 지향해온 기존 전략이 미묘하게 수정된 것이죠.

 

핵심은 OS입니다. 아이패드는 아이폰과 같은 iOS 기반 ‘iPadOS’를 지원합니다. 맥은 전용 운영체제 ‘mac OS’가 별도로 있습니다. 아이폰을 쓰다가 아이패드를 사용하기는 쉽지만, 아이패드나 아이폰에서 맥으로 넘어갈 때는 적응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강력한 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 태블릿 컴퓨터 ‘서피스 프로(Surface Pro)’가 아이패드와 같은 폼 팩터이면서 윈도우즈 10을 기본 탑재해 PC와 동일한 사용성을 주는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패드와 비교하면 서피스 프로가 PC와 연계성이 더 높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애플이 지향하는 아이패드 전략은 기존 ‘모바일 친화적’ 사용성은 유지하면서 마우스와 트랙패드처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조작방식을 녹여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컴퓨터가 아니”라고 강조하는 이유죠. 서피스 프로처럼 PC와 태블릿 OS 병합을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애플은 당분간은 두 제품을 별도 카테고리로 설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컴퓨터란 무엇인가?’ 광고처럼 아이패드가 컴퓨터를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은 노트북 시장이 태블릿을 압도하는 지금은 공상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말처럼 아이패드가 컴퓨터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하게 될지는 기대를 하며 지켜봐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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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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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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