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요즘 부동산 시장에선 ‘공세권’ ‘공품아’ ‘숲세권’이라는 말이 뜬다고 합니다. 모두 공원이나 녹지와 가까운 아파트를 일컫는 말이죠. 주말에 산들바람을 맞으며 햇살을 누리고 싶은 마음이 유행어에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서울엔 공원이 생기고 어떤 변화가 찾아왔을까요? 빌딩을 사랑한 남자, ‘빌사남TV’가 전합니다.
▷ 뚝섬역 → 성수역
서울숲 자리가 원래는 경마장이었어요. 지금 과천 경마장이 서울숲에 있었던 거죠. 경마장이었을 땐 민원이 많았는데 공원으로 바뀐 후 그 주변이 다 살아났어요.
요즘은 주변에 공원이 있은 곳의 투자가치가 뜨더라고요.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휴식처가 되는 거죠. 반면 지금 2호선 밑을 지나는데 여긴 굉장히 답답하죠. 이것 때문에 대로변 건물도 가시성이 많이 떨어져요.
▷ 성수역 → 연무장길
성수역에서 여기가 제일 좋은 길이에요. 상권 생기기 딱 좋은 도로입니다. 유명한 대림창고가 보이네요. 외관은 이래도 내부는 굉장히 잘 꾸며놔 사람도 엄청 많아요. 저 안쪽 길은 주택에 카페와 식당을 들여 아기자기하게 꾸며놨습니다.
여기는 연무장길입니다. 이쪽은 아직 개발될 건물이 많아요. 건물 투자는 이런 넓은 도로에 해야 됩니다. 특히 코너 건물은 일단 주차장 확보 때문에 전면이 살아요.
▷ 권상우 세차장
이 안쪽은 배우 권상우 씨가 공장을 매입해 현재 세차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사실 권상우 씨 건물은 어떻게 보면 땅이 좀 아깝습니다. 여기가 준 공업지역이라 건물을 굉장히 높게 지을 수 있었거든요.
▷ 뚝섬역 사거리
왼쪽에 이승엽 씨 건물이 보입니다. 공유오피스 헤이그라운드가 있죠. 그 우측 KD타워에는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가 있습니다. 이 일대 상주인구가 상당해 이면의 아틀리에 길도 상권이 활성화됐죠. KD타워 우측에도 주상복합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하네요.
▷ 삼표레미콘 부지
마지막으로 삼표 레미콘 부지로 가볼게요. 이 땅의 주인은 현대제철이고 삼표가 임차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 GBC(글로벌비지니스센터)가 여기 들어오려다 행정적인 문제로 무산됐어요.
제가 알기로 삼표가 이전하면 여기 공원이 조성될 거예요. 아까 봤던 서울숲처럼 공원으로 바뀔 예정이고 그 부지를 서울시에서 매입할 것 같거든요. 매입방식은 다른 땅을 주는 ‘대토’ 형식으로. 즉 부동산을 바꾸는 거죠. 서울숲 주차장 부지를 준다고 들었어요.
저는 성수동에서 가장 큰 개발은 여기 레미콘 부지라고 생각해요. 매연이 많이 나고 지저분하다고 민원이 많았죠. 마지막 남은 넓은 땅이기도 하고. 8~9000평정도 되는데 공원으로 만들면 이 일대가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생각도 해요. 만약 여기에 GBC가 들어왔으면 어떻게 됐을까? 만약 들어왔으면 성수동은 진짜 천문학적으로 금액이 많이 올랐을 거예요. 성수동의 가장 큰 숙제는 이 삼표레미콘 부지를 어떻게 개발하느냐 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