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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온 블록체인의 미래, 엘론드 CEO 베냐민 민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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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18, 2020, 11:05:44

“블록체인 발전단계는 인터넷 초창기와 유사..UI와 UX 고도화가 핵심”
암호화폐 ERD 삼성 블록체인 지갑에 추가..자체 서비스 출시 준비 중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블록체인은 지난 2009년 비트코인과 함께 등장한 후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높은 보안성, 철저한 은밀성 등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처리량이 적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비트코인 기준으로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는 7개 수준입니다. 이더리움도 15~20개 정도입니다. 실시간으로 계산기 수준의 거래량도 처리하기 어렵습니다.

 

많은 프로젝트가 블록체인의 확장성, 즉 거래 처리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투를 벌입니다. 그중에서도 엘론드(Elrond) 팀은 눈에 띕니다. 이들이 내놓은 성과는 놀랍습니다. 기존 보다 약 1000배 빠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공개한 것입니다. 해당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 블록체인 지갑에도 탑재됐고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도 지난해 상장됐습니다.

 

또한 아시아와 영미권 중심으로 구성된 다른 팀과는 달리 최고경영자(CEO)인 베냐민 민쿠(Beniamin Mincu)를 포함해 창업 멤버가 루마니아 출신 중심입니다. 엘론드 CEO를 만나 블록체인의 미래와 엘론드 프로젝트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물었습니다.

 

- 기존보다 1000배 빠른 블록체인을 만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블록체인 분야에서 속도가 왜 중요한가요?

 

“기존보다 1000배 빠른 처리속도는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10년 전부터 블록체인을 만들어 왔지만 현재 사용하는 블록체인은 전화 모뎀으로 연결되는 인터넷만큼이나 초창기 단계입니다. 반면 엘론드가 구축한 블록체인은 전화 모뎀에서 광대역 인터넷 접속으로 비견할 만큼 혁신적입니다.”

 

-블록체인 개발에서 속도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블록체인이 대규모로 활용되기 위한 두 번째 핵심 요소는 UI(사용자인터페이스)와 UX(사용자경험)입니다. UI와 UX는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가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해야합니다.

 

마치 지금 이메일을 쓰면서 SMTP(간이우편전송프로토콜)를 사용하는지도 모르는 것처럼 앞으로 사람들은 블록체인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일상 속에서 블록체인을 사용할 전망입니다.

 

아쉽게도 아직은 아무도 우리가 인터넷에서 대규모 전송이 가능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사실에 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우리가 엘론드를 ‘인터넷 규모의 블록체인’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더 나아가 UI와 UX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실제로 활용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엘론드의 첫 번째 DApp(디앱)은 무엇인가요?

 

“엘론드는 우리가 가장 효율적이고 유용한 버전의 암호화폐(가상자산)를 만드는 기초입니다. 이는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 어느 곳으로나 순식간에 송금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오픈소스 기반으로 엘론드를 만들어 왔습니다. 컴퓨터 언어에 대한 기초적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 엘론드의 코드와 우리의 발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이 인터넷처럼 주류로 자리 잡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요?

 

“엘론드의 발전경로는 초창기 인터넷과 유사합니다. 인터넷은 본질적으로 다양한 프로토콜을 가진 네트워크입니다. 처음 인터넷은 일부 괴짜들과 연구원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사용자들은 간단한 정보를 전달하는데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프로그래머만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인터넷은 두 가지 돌파구로 극적인 변화를 맞았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 모든 사람에게 인터넷을 개방하는 ‘브라우저’였습니다. 사람들은 클릭만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음은 접속속도입니다. 전화 접속에서 광대역 통신망으로 전환되기 전까지 인터넷은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지난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 오고자 했습니다. 엘론드는 백엔드 구축에 매달렸습니다. 백엔드는 우리가 소위 ‘창세기(Genesis Launch)’라고 말하는 상태와 밀접한 개념입니다. 창세기는 네트워크상에서 모든 것이 실행되고 세계적으로 활용되는 순간을 의미합니다.

 

이 외에도 우리는 UI와 UX를 단순화하고 사용자가 자신의 이익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 중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어떤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줄까요?

 

“저는 새로운 기술이 금융과 결제 분야에서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키리라 생각합니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과 함께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두 번째 핵심 프로젝트는 이더리움이었습니다. 이 둘은 가장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수년 동안이나 비트코인의 기본적인 기술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뿌리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는 여전히 문제가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비트코인의 처리 가능한 거래는 초당 5건에서 7건에 불과하고, 이더리움조차도 고작 초당 15건의 거래 처리가 가능합니다. 네트워크가 전 세계적으로 고작 초당 7건~ 15건의 거래밖에 처리할 수 없다면 이는 흥미로운 장난감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엘론드를 개발하며 현실적인 기술 구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탈중앙화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이상적으로 생각했을 때 가상화폐나 디지털 화폐를 일반 화폐와 구별할 수 없게 되는 지점이 바로 이 이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일반화폐처럼 어디서나 구입하고, 송금하고, 자산을 보관할 수 있다면 가상화폐나 디지털 화폐의 장점은 극대화됩니다.

 

훨씬 더 사용하기 편리하고, 인플레이션을 통해 가치를 잃게 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이 순간이 온다면 당신은 전통적 화폐를 암호화폐보다도 더 비현실적인 개념으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엘론드는 ERD라는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습니다. ERD는 엘론드 생태계 전체에 동력을 부여하는 요소입니다. 더 나아가 사람들은 시장의 변동성에 영향받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형태의 디지털 화폐를 보유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엘론드는 인터넷에 비견될 규모의 새로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나요?

 

“저는 엘론드를 지난 2017년 말에 시작했습니다. 공동 창업자가 2명 있었는데 제 동생인 루시안 민쿠와 루시안 토데아입니다. 이들은 모두 저와 같이 기술적인 배경을 가진 기업가입니다. 저는 블록체인 산업에 5년 넘게 몸담은 상태입니다.

 

제일 중요한 점은 유능하고 책임감 있는 9명의 사람과 일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굉장히 깊은 기술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글, MS(마이크로소프트), NTT, IBM 같은 테크 회사들의 핵심분야에서 일한 바 있습니다. 또 디자인과 우주 탐험, AI분야 박사 학위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나아가 우리는 이미 실리콘 밸리, 아시아, 유럽 지역 거대 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다른 많은 펀드가 우리에게 새로운 투자를 집행하기 위해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로켓을 만들 수 있고 시장에 이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엘론드의 주장 및 진척 상황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요?

 

“우리는 전체 네트워크 구조에 대한 기술적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누구든 엘론드의 수학적인 부분과 구조를 살펴볼 수 있고 그것이 어떻게 실제로 구현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오픈 소스로 코드 전체를 공개했다는 점입니다. 현재 실행 중인 코드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테스터에 의해 시험 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네트워크 해킹을 시도하고, 한계점을 찾아내려는 시도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첫째로 엘론드의 기술에 대해 모든 사람은 논문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고, 둘째로 모든 사람이 코드를 보고, 구조를 확인하며, 어떻게 작동하는지 점검할 수 있습니다.”

 

-다음 중요한 마일스톤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마일스톤은 서비스를 내보내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창세기 단계를 준비 중입니다. 우리는 현재 애플, NASA, DARPA에 대한 보안 감사를 실시한 몇몇 회사들로부터 보안 및 회계 감사를 했습니다.

 

또 우리는 기본적으로 창세기를 위해 출시될 최종 버전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그다음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UI와 UX를 만들고자 합니다. 커뮤니티가 이에 어떻게 반응할지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당신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우리의 비전은 궁극적으로 어디서든, 누구나 이 디지털 경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만약 사람들이 주머니 속에 있는 은행에 접근할 수 있는 순간이 온다면 세상은 극적으로 개선될 것입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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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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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이미 황제주라는데…목표가 줄상향 이유는?

삼양식품, 이미 황제주라는데…목표가 줄상향 이유는?

2025.05.16 11:46:1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삼양식품이 올해 1분기 해외시장에서 큰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증권사들은 삼양식품이 이미 황제주에 등극했음에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오는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밀양공장 생산량과 수출량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우려되기 보다는 주가 추가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여기에 해외수출 모멘텀이 이제 막 부각되기 시작했다며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입니다. 삼양식품은 지난 15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 67% 증가한 5290억원, 13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으로 삼양식품 핵심 지적재산권(IP)인 불닭볶음면 브랜드를 앞세운 해외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세부적으로 해외매출은 4240억원으로 47% 증가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매출이 각각 81%, 35% 확대된 1353억원, 1259억원을 기록했고 유럽에서도 246억원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해외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고 긍정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져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습니다.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진다는 전망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8%, 63% 증가한 5861억원, 1458억원으로 제시하며 사상최대 실적 경신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인 선적 지연으로 1분기 반영 예정이었던 미국수출 매출 일부가 2분기에 이연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뿐만 아니라 생산효율 개선 및 라인별 조정으로 생산량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7월부터 밀양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해외 일부지역에서 빚어지고 있는 불닭볶음면 품귀 현상이 완화, 실적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일부 채널과 유럽은 물량부족으로 1분기 매출 증가가 제한적이었다"며 "올해 상반기 이후 밀양 2공장 가동이 시작된다면 불닭볶음면 수출물량은 더욱 빠르게 증가해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이탈리아와 프랑스 메인스트림(주류) 채널 진출이 활발해지고 중국시장에서도 삼양식품 제품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이번 상반기 주력 경쟁사들이 미국과 한국에서 가격인상을 단행해 중기적으로 매출성장과 수익성 확보 여력도 추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전망 속에 증권사들은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가장 높이 책정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으로 기존 12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42% 올렸고 키움증권이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조정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봤습니다. 이와함께 한국투자증권이 110만원→130만원, NH투자증권 113만원→130만원, KB증권 105만원→125만원 등으로 주가 눈높이를 높인 가운데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상향조정에 나섰습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6월 밀양2공장 준공으로 공급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3분기부터 미국 등 전략국가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면서 외형성장과 이익률 상승 모두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상황에서 미국 메인스트림 중심으로 유의미한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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