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2% 넘게 급등하며 1980선마저 탈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수급적으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5% 상승한 1980.61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가 4% 가까이 폭등하는 등 간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큰 폭으로 오르면서 우리 증시도 출발부터 강했다.
코스피 지수는 2.08% 급등세로 시작한 뒤 차츰 오름폭을 확대해 나갔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3월 6일 이후 두달여 만에 처음으로 1980선 위로 올라섰다. 코로나 쇼크로 인한 폭락분을 상당부분 만회한 상황이다.
코로나 백신 임상 성공 소식과 중국 인민은행의 적극적인 통화정책 기대 등이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공포 완화에 따른 경제 재개 기대로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자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된 점이 긍정적"이라면서도 "여전히 모더나 임상 결과에 대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3310억원, 기관은 8420억원 각각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만이 1조186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운수장비가 6% 넘게 급등했고 운수창고, 철강금속, 증권, 은행 등도 3% 넘게 상승했다. 반면 음식료와 종이목재, 의약품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3% 넘게 급등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삼성SDI 등도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7.8%, 8.0% 넘게 폭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0.80% 오르며 696.36을 기록했다. 하루만에 상승세를 재가동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알테오젠이 10%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