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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화웨이 공급 중단...삼성에 독일까, 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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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y 26, 2020, 18:05:37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 결과..단기적으로 독이지만 장기적 불확실성 존재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미국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공급 중단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 TSMC가 화웨이로부터 신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TSMC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데다 반도체 장비를 미국회사로부터 조달하고 있어 이번 제재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공급 사슬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파운드리 업계 1위 도약을 목표로 하는 삼성전자에 이번 제재가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화웨이가 TSMC의 대체재로 삼성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어서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화웨이와 거래로 미국과 중국 간 기술 전쟁 한복판에 서게될 경우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업체 상위 3곳이 반도체 장비 시장 점유율 45%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두 업체는 네덜란드 ASML이지만 미국 시장에 상장이 된 상태라 제재 영향권 안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제재가 TSMC를 넘어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EDA(전자설계자동화) 업체와 팹리스(반도체설계전문) 회사 등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전체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DA 시장 상위 3개 업체가 미국 기업이라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은 새로운 칩 설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용 반도체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컴퓨터용 반도체 등을 TSMC에 공급받고 있습니다. 대체로 최신 공정이 요구되는 7나노(nm)급 제품들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번 제재에 120일 유예기간이 있어 TSMC에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TSMC 매출에 화웨이가 기여하는 비중은 10~15%입니다. 향후 이 빈자리를 샤오미, 오포 등 중국 기업이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TSMC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브래디 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핵심 고객을 잃은 TSMC는 향후 3나노, 2나노 등 신규 공정 개발에 차질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SMC는 화웨이와 협력해 신규 공정 개발을 추진해왔는데 갑작스러운 화웨이의 부재는 제품 최적화에 걸림돌이 되고 개발비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화웨이 스마트폰 매출이 다른 업체로 대체될 경우 퀄컴이나 미디어텍 같은 반도체 회사가 반사이익을 볼 여지도 있습니다. TSMC는 해당 업체들과 거래관계에 있어서 당장의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TSMC가 고부가가치 신규 공정 반도체보다 기존 제품을 선호하는 미디어텍에 의존하면 매출 영향이 발생할 공산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브래디 왕 연구원은 “미디어텍은 비용 및 위험부담을 이유로 이미 검증된 프로세스 사용을 선호한다”며 “기존 프로세스는 신규 프로세서보다 단가가 낮아 장기적으로 TSMC 매출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기술경쟁력이 TSMC에 버금간다고 평가받는 삼성전자가 대체재로 떠오를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이번 화웨이 제재로 인한 가장 큰 수혜는 단기적으로 삼성이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TSMC를 제외하고는 7나노 제품을 생산할 유일한 업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은 삼성전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박진석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삼성 역시 미국과 중국의 압박을 양쪽에서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수혜를 확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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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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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이미 황제주라는데…목표가 줄상향 이유는?

삼양식품, 이미 황제주라는데…목표가 줄상향 이유는?

2025.05.16 11:46:1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삼양식품이 올해 1분기 해외시장에서 큰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증권사들은 삼양식품이 이미 황제주에 등극했음에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오는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밀양공장 생산량과 수출량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우려되기 보다는 주가 추가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여기에 해외수출 모멘텀이 이제 막 부각되기 시작했다며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입니다. 삼양식품은 지난 15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 67% 증가한 5290억원, 13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으로 삼양식품 핵심 지적재산권(IP)인 불닭볶음면 브랜드를 앞세운 해외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세부적으로 해외매출은 4240억원으로 47% 증가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매출이 각각 81%, 35% 확대된 1353억원, 1259억원을 기록했고 유럽에서도 246억원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해외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고 긍정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져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습니다.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진다는 전망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8%, 63% 증가한 5861억원, 1458억원으로 제시하며 사상최대 실적 경신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인 선적 지연으로 1분기 반영 예정이었던 미국수출 매출 일부가 2분기에 이연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뿐만 아니라 생산효율 개선 및 라인별 조정으로 생산량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7월부터 밀양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해외 일부지역에서 빚어지고 있는 불닭볶음면 품귀 현상이 완화, 실적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일부 채널과 유럽은 물량부족으로 1분기 매출 증가가 제한적이었다"며 "올해 상반기 이후 밀양 2공장 가동이 시작된다면 불닭볶음면 수출물량은 더욱 빠르게 증가해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이탈리아와 프랑스 메인스트림(주류) 채널 진출이 활발해지고 중국시장에서도 삼양식품 제품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이번 상반기 주력 경쟁사들이 미국과 한국에서 가격인상을 단행해 중기적으로 매출성장과 수익성 확보 여력도 추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전망 속에 증권사들은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가장 높이 책정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으로 기존 12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42% 올렸고 키움증권이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조정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봤습니다. 이와함께 한국투자증권이 110만원→130만원, NH투자증권 113만원→130만원, KB증권 105만원→125만원 등으로 주가 눈높이를 높인 가운데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상향조정에 나섰습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6월 밀양2공장 준공으로 공급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3분기부터 미국 등 전략국가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면서 외형성장과 이익률 상승 모두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상황에서 미국 메인스트림 중심으로 유의미한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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