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사장)가 ‘프로젝트 프리즘’ 1주년을 맞이해 사업 현황 점검차 판매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15일 서울 논현동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방문해 판매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이날 김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미니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한종희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이재승 부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 강봉구 부사장(한국총괄) 등 관련 임원들도 동행했습니다.
가장 먼저 김 사장은 최근 잠정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그는 “(코로나19로 인한)락다운이 풀리면서 5월 중순부터 미국이나 선진국 중심으로 보복소비로 소비심리가 갑자기 폭발했다”며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와 천만다행이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작년 ‘프로젝트 프리즘’ 일환으로 개인 맞춤형 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를 처음 선보였는데요. 비스포크 냉장고는 색깔부터 구성까지 소비자가 직접 고를 수 있는 제품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했습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라는 슬로건을 가전 제품 마케팅 전반에 적용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삼성 가전의 아이덴티티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소비자 중심 혁신은 사업성과에도 기여했습니다. 김현석 사장은 “작년엔 혼수가전이 어려웠는데, 비스포크가 대세가 됐고, 상반기만 냉장고 점유율이 (전년 보다)30%가량 성장했다”며 “김치냉장고의 경우 상반기 비중이 25%였는데, 지금 38%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하반기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김 사장은 하반기 실적은 3·4분기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 사장은 “하반기는 성장시장 중심으로 락다운이 풀려가고 있는데, 3분기까지는 괜찮지 않을까 한다”면서 “걱정되는건 4분기부터인데, 어떻게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 고민이 많이 된다”고 토로했습니다.
내년 전망도 어둡게 내다봤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올해와 같은 보복 소비 수요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데다 국가 간 무역 마찰로 자국 보호 경향이 강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90% 이상이 해외 매출인데, 우리에게 큰 위기여서 이 경우 리더가 중요하다”며 “전문경영인들은 큰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 큰 숲을 보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리더 역할은 이재용 부회장이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청소기나 식기세척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김 사장은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포스트코로나가 나올 수 있어 위생 문제를 해결한 업체와 컨택해야 한다”며 “하아진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고, 그 라이프스타일에 적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날 방문한 매장에는 9월경 출시 예정인 소형 전문 보관 냉장고인 ‘큐브(Cube)’와 지난 5월 미국에서 출시한 실외용 라이프스타일 TV인 ‘더 테라스(The Terrace)’도 전시됐습니다.
큐브는 와인이나 맥주, 화장품 등을 각각 최적의 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도록 한 냉장고로 침실이나 주방, 거실 등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 테라스는 단독 주택 또는 타운 하우스의 정원이나 테라스 등에 설치해 야외 활동을 할 때도 초고화질의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신개념 TV로 8월 말 국내에도 도입 예정입니다.
김현석 사장은 “TV와 가전사업부가 ‘가전을 나답게’부터는 전체 CE입장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모든 CE 제품들이 소비자 중심으로 되는 계기가 됐고,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